“이른바 ‘쟁지(爭地)’란 정치‧경제‧군사적 요충지로, 병가들이 반드시 얻으려고 다투는 땅을 말한다. 손자의 해석에 따르면 ‘내 쪽에서 차지하면 내게 유리하고, 상대가 차지하면 상대에게 유리한 땅을 쟁지라 한다.‘(‘손자병법’ ‘구지편’)” 그런데 손자는 반드시 다투는 이 땅에 대해 ‘공격하지 말고’ ‘그 뒤를 좇을 것’을 제안하고 있다. 그 말은 자신에게 유리한 ‘쟁지’의 탈취를 포기하라는 것이 아니라 거기에 맞는 전법을 채택하여 탈취하기나 고수하라는 것이다. 이 문제에 대해 손자와 오왕은 다음과 같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오왕 : 적이 먼저 당도하여 유리한 지역을 거점으로 삼고, 잘 훈련된 병사들로 싸우기도 하고 방어하기도 하면서 아군의 기습이나 각종 공격에 대비한다면 어떻게 해야 하오.? 손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