잿더미로 변한 Lower Greenville
달라스 ‘먹자골목’ … 4개 레스토랑, 화재로 하룻밤 사이 전소
DATE 10-03-05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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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스토랑과 바로 유명한 로워 그린빌(Lower Greenville) 지역이 지난 2일(화) 새벽 화염에 휩싸였다. 이번 화재로 인해 트렐리스 레스토랑(Terilli’s)과 허리케인 그릴(Hurricane Grill), 그린빌 바 앤 그릴(Greenville Bar & Grill), 그리고 믹스 바(Mick's Bar) 등 네 곳의 레스토랑과 바가 전소했다.
화재 진압과정에서 한 명의 소방관이 연기로 인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보고됐다. 다행히 네 곳의 레스토랑이 모두 타버리는 동안 단 한 명의 사상자도 발생하지 않은 것은 불행 중 다행으로 지적되고 있다. ‘뉴스 8’은 “화재현장에는 슬픔의 기운이 가시지 않고 있다”면서 “로워 그린빌 지역은 오랫동안 달라스에서 가장 활기있는 곳 중 하나였다”고 보도했다. 낡은 건물, 소방안전 소홀
자세한 화재원인은 아직 조사중에 있지만, 현장에 있던 소방관들과 조사관들에 따르면, 불길은 트텔리스 레스토랑 주방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트렐리스는 과거 소화기 설치 등 몇 가지 소방안전 항목에서 당국으로부터 경고를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레스토랑은 영업장 내에 소화기를 제대로 설치하지 않았으며, 전기차단기 앞에 장애물을 놓은 사실도 적발되었다. 뿐만 아니라, 적절한 방화벽이 설치되지 않아 이번 화재발생 당시 불길이 빠른 속도로 옆 레스토랑에 옮겨간 것이라는 추측이다. 식당측은 “1920년대에 지어진 옛날식 건물이라 요즘의 소방안전 조건을 모두 만족시키기엔 한계가 있다”면서도 “당국의 지적이 있은 뒤 대부분의 시설을 개선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린빌 바 앤 그릴과 허리케인 그릴의 주인인 그렉 머코우 씨는 “몸과 마음을 모두 담았던 두 개의 사업체가 한 순간에 잿더미로 변한 것을 보는 건 가슴이 미어지는 일”이라며 “불길이 30피트까지 치솟는 것을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고 안타까워했다. ![]() 순식간에 일자리 잃은 사람들
화재현장에는 레스토랑에서 일하던 직원들과 단골손님들 등이 몰려들어 머코우 씨를 위로하기도 했다. 화재가 발생한 건물은 보험에 들어있지만, 머코우 씨의 두 식당 내부의 물품은 보험에 들어있지 않다. 머코우 씨는 그 점이 가장 큰 실수였다고.
그와 함께 일하던 몇몇 직원들은 전소된 건물 가운데서 돈이 들어있는 현금출납기와 금고 등을 회수해 왔지만, 그 외의 모든 것들은 이미 잿더미로 변해있었다. 트렐리스 레스토랑에 자주 가곤 했다는 한 손님은 “바로 어제 이곳에서 제너럴 매니저인 조이 트렐리스의 생일잔치를 했었다”면서 “이 식당은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이라고 말했다. 한편, ‘먹자골목’에 위치한 4개의 레스토랑이 전소하면서 그곳에서 일하던 수십명의 근로자들은 하룻밤 사이 일자리를 잃어버리게 되었다. 허리케인 바에서 바텐더로 일하던 마이크와 레이첼 스튜어트 부부는 “이번 화재는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봐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고개를 떨궜다. 하지만, 남편인 마이크 스튜어트 씨는 이것이 그렇게 절망적이지는 않다고 위로한다. 그는 “달라스의 서비스 산업은 그 규모가 매우 크다”면서 “벌써 소식을 접한 사람들이 우리에게 일자리를 제안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런가 하면, 로워 그린빌 지역에 거주하는 쥬디 올레트 씨는 “1920년대 빈티지 건물이 사라진다면 이 동네도 예전과 같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린빌은 단순히 먹고 마시는 곳이라기 보다는 달라스의 역사와 전통을 간직한 소중한 지역”이라고 이웃 주민으로서의 안타까운 마음을 털어놓았다. 퍼레이드 변함없이 참여
그러나, 식당들은 벌써부터 다시 살아날 ‘재건의 희망’을 시사하고 있다. 다음주로 다가온 세인트 패트릭스 데이(St. Patrick’s Day) 퍼리에드에 화재에도 불구하고 변함없이 참여하겠다고 한 것.
해마다 세인트 패트릭스 데이가 오면 그린빌 대로를 따라 퍼레이드가 벌어진다. 달라스에서 가장 큰 규모인 그린빌 세인트 패트릭스 퍼레이드가 열리면 주면 식당들과 술집들은 일찌감치 문을 열고 오전부터 손님들은 받곤 한다. 이번 화재로 전소된 트렐리스 레스토랑과 그린빌 바 앤 그릴, 믹스 바, 허리케인 그릴은 놀랍게도 올해 퍼레이드에도 관람객들을 위해 영업을 재개할 예정이다. 단, 예전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올해는 낡은 건물 대신, 주차장에 텐트를 치고 손님들을 맞는 다는 사실. 화재의 충격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한 레스토랑 관계자들과 지역 주민들은 언젠가 다시 이곳 식당들이 예전의 명성을 되찾을 것을 희망하고 있다. 정다운 기자 dawn@wnewskore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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