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상황 때문에…” 해외연수 포기하는 학생들 늘어
DATE 09-12-03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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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T Austin 법대 학생인 리즈 웨버는 내년 영국 런던에서 교육을 받는 프로그램을 등록할지를 놓고 한 학기 등록금과 생활비, 항공료, 고금리의 대출이자를 떠올리며 “과연 이만큼의 가치가 있을까?”를 따져보고 있다.
보통 해외교육 프로그램을 가는데 드는 비용은 기간에 따라 3,000~20,000달러 정도이다. 역시 UT Austin에서 일본어를 전공하는 2학년 존 레그너리는 일본에서 6주간 집중 어학과정을 마음에 두고 있었지만, 10,000달러가 넘는 비용을 산출해 보고는 “부모님께 이런 빚을 지게 할 가치가 있을까?”라는 고민에 빠지게 됐다고 말했다. 경제위기로 인해 해외교육 체험의 열정을 눈물을 삼키며 억누르고 있는 대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다. 해외교육 포럼(Forum on Education Abroad)이 9월 조사한 바에 따르면, 세계 경제위기가 시작된 작년 이후로 해외교육 프로그램에 등록하는 학생의 수는 약 60% 감소했다. 브라운대의 경우 보통 3학년 학생의 3분의 1 정도를 해외로 보내왔지만, 올해엔 해외 프로그램 등록이 작년보다 10% 줄었다고 밝혔다. 학생의 해외 프로그램 참가율이 60%에 달했던 머컬레스터 칼리지는 이번 학기 해외 프로그램 등록이 작년 같은 학기보다 25% 감소했다고 전했다. 사우스 앨라배마 대학은 올해 해외 프로그램 등록자 수가 50%나 급감했다. 이 대학의 국제교육 담당 짐 엘리스 소장은 “많은 학생들이 해외코스에 관심을 기울이지만, 거의 모두가 비용을 걱정한다”고 말했다. 미 고등교육 연구기관 국제 교육 연구소(IIE)가 지난주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불과 2년 전(2007~2008학년도)만 해도 해외에 나간 대학생들의 수는 20년 전의 4배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었다. 최근 미국 대학생들에게 해외교육 체험은 학부 시절에 꼭 거쳐야 할 중요 과정처럼 자리잡았다. 여름방학이나 한 학기 동안 미국 밖에서 다른 문화를 체험하고 제2언어를 배우는 것이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하지만 경제위기가 학생들의 이런 계획을 다시 생각하게 만든 것이다. Baylor 대학에 다니는 자녀를 두고 있는 에밀리 존스 씨는 “부모로써 아이에게 더 많은 경험을 시켜주고 싶은 마음은 간절하지만 경제상황이 어렵다 보니 어쩔 수 었어 마음이 아프다”면서 “학교 차원에서 해외교육 프로그램에 좀 더 지원을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정다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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