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平山 宋貴燮]/˚♡。─--평산 칼럼

[스크랩] 대어낚싯대의 조건과 선택

또바기1957 2009. 7. 31. 03:39

제 목   대어 전용 낚싯대의 조건
작성자    송귀섭
조회수    6
작성일     2008/09/18 12:36
 

                                  대어 낚싯대로서의 조건

                           송귀섭 (천류 프로스테프, 이노피싱 어드바이저)

 

 

 

 


  우리가 낚싯대를 선별하면서 마리 수 낚시를 위한 대는 연질이나 중경질의 대를 고르고, 대어낚시를 위해서는 경질대를 선호한다.

마리 수 낚시에서는 손맛을 극대화하기 위함이고, 대어낚시에서는 제압을 극대화하기 위함이다.


1. 대어낚시를 위한 전용대로서의 제1조건은 우선 강해야 한다.

    

    여기에서 <강하다>하는 것은 허리의 지탱력을 말함이다. 즉 거대한 대상어를 걸어서 힘겨루기 할 때 낚싯대 허리에 충분한 지탱력이 있어서 그 대상어를 대에 손상이 없이 능히 제압할 수 있어야 하며, 35cm 이내의 붕어 정도는 대 허리의 힘만으로 들어내기가 가능해야 한다.

또한 대상어가 수초에 걸리거나 빈 바늘이 수초에 걸렸을 때 원줄이나 목줄이 손상되더라도 대는 손상을 입지 않을 만큼 강해야 한다.


 2. 대의 길이가 다양해야 한다.

    

    콩알낚시를 할 때는 한 두 대로 집어를 하여 붕어를 낚아내는 기법의 낚시를 구사한다. 그리고 끊임없이 대를 들었다 놓았다를 반복하며 낚시를 한다. 그러므로 실제 4칸 이상의 긴대는 의미가 없다.

  그러나 대어낚시의 경우는 연안 발밑부터 먼 중심부까지 다대를 편성하여 집어보다는 붕어의 은신처나 회유목 등 다양한 거리의 포인트를 겨냥하여 공략한다. 그리고 한 뼘 차이의 수초 사이에 꼭 찌를 세워야 할 경우가 많이 발생한다.

  그러므로 1칸 대에서부터 5칸 이상의 대까지 길이에 다양성이 있어야 할 뿐만 아니라 그 길이 구성도 기존의 0.5칸(90cm) 간격이 아닌 0.2칸(36cm) 정도의 다양한 길이로 세트가 구성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3. 휨새의 중심이 초리대 쪽에 있어야 한다.


    떡밥낚시에서는 낚싯대 휨새의 중심이 허리에 있어야만 손맛을 극대화 하는데 좋다. 이것을 우리는 허리가 낭창거린다고 표현한다.

  그러나 대어낚시의 경우는 휨새의 중심이 허리 쪽에 있게 되면 요망하는 수초 공간에 찌를 세우기도 불리하고, 큰 대상어를 걸어낼 때 요망하는 데로 제압이나 유도가 잘 안 된다.

따라서 대어전용 낚싯대라면 휨새가 초리대 쪽에서 주로 이루어져야 하고 허리는 버티는 지탱력이 강해야 한다. 이것을 우리는 허리힘이 강하다고 표현한다.

대어낚시에서 낚싯대 허리가 강한 버틸 힘을 갖는 것은 장비의 운용과 대상어의 제압 및 유도에서 대단히 중요하다.


4. 회사의 발전적 연구와 소비자의 선택을 위한 제안


    낚싯대 허리힘이 약해지게 되는 근본 문제는 생산과정에서 재료의 강도는 높이면서 완성된 낚싯대 무게의 감소에 너무 치중한다는 점이다. 

강한 소재가 잘 휘지 않고 쉽게 부러진다는 것은 진리다. 더구나 강하면서 가늘거나 얇다면 더욱 잘 부러질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현재 시중에 나오는 일부 상표의 대어전용 낚싯대를 보면 하나같이 소재의 강도는 높이고 무게는 줄였다고 자랑하며 내어 놓는다. 고가의 제품일수록 더욱 그렇다.

그러니 사용 간에 잘 부러질 수밖에 없다.

이것은 사실상 일부 기술력이 모자란 생산회사의 상술과 가벼운 제품만을 선호하는 우리 소비자의 선택에 그 근본 문제가 있다.

  진정한 대어낚싯대라면 허리 지탱력이 유지되어야 하고, 그렇지 못하다면 어느 정도 무게감이 있더라도 쉽게 부러지지 않아야 한다.

그렇다면 무거워야 좋다는 뜻인가?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너무 흑백논리적인 단순 사고다.

  가벼우면서도 지탱력이 강하고 질긴 낚싯대를 연구 개발하여 생산할 수만 있다면 그것이 가장 좋을 것이다. (4.0칸 기준 189g에 불과한 천류제품 ‘설화수 골드’가 그 예이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대부분의 생산업체에 그 기술적인 한계가 있어서 현재 생산되어 자랑스럽게 홍보하며 유통되고 있는 가벼운 낚싯대들은 우리가 실전에서 사용해 보면 대부분 너무 쉽게 손상이 되어 버린다.

  그래서 그런 상황보다는 약간은 무겁더라도 제대로 제작되어 마음 놓고 사용할 수 있는 낚싯대가 유리하다는 것이다. (4.0칸 기준 215g인 천류제품 ‘한반도’가 그 예이다.)

  대어낚시를 구사하면서 하루 밤에 몇 번이나 대를 들었다 놓는가? 초저녁에 캐미끼우고 한 번, 밤중에 미끼 교환할 때 한 번, 새벽에 미끼 교환하면서 한 번, 그리고 중간에 입질이 있을 때 어쩌다 대를 든다.

대어낚시에서만은 낚싯대가 무거워서 문제가 될 일이 사실상 없는 것이다. 무겁다고 느낀다면 4칸 이상의 긴대는 두 손을 사용하면 되고......,

근본은 수초 밭에서 대어와 한판 씨름을 해서 이겨낼 수 있도록 튼튼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대어낚시에 입문하여 새롭게 대어전용 낚싯대를 구비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무게감이 있고 튼튼하며 적당한 가격의 실용적인 대가 필요하다. (4.0칸 기준 350g 이면서 튼튼하고 적정가격대인 천류제품 ‘대물초경’이 그 예이다.)

  찌 한 번 세워놓고 밤을 지새우는 것이 대어낚시다. 그러니 어느 경우든 극복할 수 있고 깔끔한 낚시를 즐기는 고수라면 가벼우면서도 지탱력으로 승부가 가능한 고급대(설화수 골드, 한반도)를 고려하여 멋을 즐기는 낚시를 하면 되겠고, 스스로가  밀생한 수초 밭에서 거칠고 야성적인 낚시를 즐겨 구사하는 사람이라면 더 허리가 튼튼하면서 조금의 무게감이 있더라도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는 낚싯대(대물초경 등)를 선택하여 야성적인 낚시를 하면 되겠다.


출처 : 평산 송귀섭
글쓴이 : 평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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