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인가 제가 월척특급 방송을 진행하면서 '모든 살아있는 것은 진화한다. 따라서 생명력을 가진 학문도 진화한다. 고로 낚시분야도 진화할 수 밖에 없다.'라고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낚시분야에서도 장비와 기법들이 놀라운 진화를 하고 있습니다. 이것을 <장비및 도구의 발달과 기법의 발전>이라고 정리하겠습니다.
낚시 장비 중에서는 특히 낚싯대가 많은 진화를 했고, 그 외의 장비나 도구들이 소재의 발달과 편리성을 추구하면서 경량화 내지는 극소화되면서도 그 기능은 향상되는 진화를 했습니다.
낚시 기법에서는 큰 붕어를 대상으로 하는 대어낚시 기법이 특히 발전을 했고, 그외에도 전층낚시 등 다양성있는 채비법과 구사요령이 진화를 했습니다.
그러나 유일하게 진화하지 못하고 있는것이 있으니
낚시장비 및 도구 분야에서는 찌와 봉돌이 그 것이고,
낚시 기법 분야에서는 찌맞춤 기법이 그것입니다.
찌는 오동나무 등을 비롯한 소재의 변화가 크게 없었고, 형태의 변화가 없어서 일단 제작된 찌는 그 자체로 부력 변화를 시킬 수가 없는 등 낚시인이 조절하여 사용할 수 있는 발전된 모습이 전혀 없었습니다.
그러니 처음 채비시에 납봉돌을 깎아가며 찌맞춤을 해 놓으면 수온이나 물 흐름 등의 자연 변화가 발생하여도 그대로 사용할 수 밖에 없고, 심한 경우에는 좁쌀 봉돌을 물리거나 더 깎아 내어서 임시 맞춤을 하여 사용을 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었습니다.
만약 수심, 수온변화, 물의 탁도 등 자연 변화에 따라서 찌맞춤을 달리해야만 한다는 전문가들의 주장에 따라서 모든 경우의 찌맞춤을 달리한다면 찌 하나에 17개의 경우에 따른 봉돌을 맞추고 그 봉돌마다 기록을 하여 휴대 했다가 경우에 따라서 교체사용해야만 해결을 할 수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찌 자체의 부력 조절이 불가능 하기 때문입니다.
봉돌 또한 종래의 납봉돌에서 더 이상 발전을 하지 못하여 찌맞춤을 위해서는 항상 손으로 만지면서 칼로 조금씩 깎아가면서 맞추어야 합니다.
이는 납이 사람의 건강에 얼마나 해로운 물질인가를 알면서도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었습니다.
또한 수중에 떨어져 방치되는 납이 장차 우리에게 큰 위협이 될것이라는 학자들의 분석을 들으면서 우리 낚시인들은 자존심이 상하지만 특별한 대책이 없으므로 그대로 사용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의 진화를 위한 우리 낚시관련인들의 끊임없는 노력이 있어왔습니다.
그동안 저에게 종종 새로운 연구 제품에 대해서 조언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어서 여러 제품을 만났었으나 실용화 하는 과정에 문제가 있어서 더 이상의 진화를 하지 못하고 도태되었었고, 간혹 개인 생각으로 생산품을 시중에 내놓은 경우도 있었으나 대부분 실패로 끝나고 말았었습니다. 이는 적합한 진화를 못했다는 증명입니다.
그런데 이 번에 저는 찌와 봉돌이 확실히 진화된 모습을 보았습니다.
찌는 물고기 처럼 부레를 가지고 있어서 자체로 자유로운 부력의 가 감 조절이 가능하고,
봉돌은 순정 동으로 제작되어었으면서도 용이한 맞춤을 하도록 설계가 되어 납으로 부터 해방된 제품입니다.
사실 제게 실용성 검토 의뢰가 왔을 때 저는 종종 나타나는 장난감 같은 제품이겠거니 하고 심도있게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 찌를 장기간 연구하여 특허를 받은 발명가가 낚시경력 40년이 넘는 65세의 원로 낚시인이고, 서울고등학교와 서울대 공대를 나온 수재로써 현재 서울의 유명 종합건축사사무소 대표이며,
그 의도가 일생을 통해서 낚시계에 의미있는 일을 남기고자 하여 연구했다는 소식을 접했고,
더구나 제가 잘아는 우리나라 최고 수준의 찌공장 사장님과 함께 연구 제작을 하고 있다는 소식에 주저하지않고 제품을 테스트 해 봤습니다.
결과는 확실한 진화가 오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아니 이미 진화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현재는 떡밥콩알낚시용 찌가 완성되어 출시 되었고, 대어용 찌는 금명 간에 출시 될 예정입니다.
아르키메데스의 원리(수중에서 부피는 부력과 비례한다)에서 착안하여 연구했다고 합니다.
모든 것들의 진화와 함께 우리 낚시계도 과학적이면서도 편리하고 자연친화적으로 진화를 해야 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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