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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딧 카드 4천만개 털렸다!

또바기1957 2008. 8. 9. 03:47
크레딧 카드 4천만개 털렸다!
11명 연루된 사상 최대 국제 신분 사기단 적발
DATE 08-08-08 11:45
국제적으로 조직된 신분 도용 범죄단에 의해 크레딧 카드 및 현금카드 번호 4천만개가 털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CNN 인터넷 판은 지난 12일(화) 연방 검찰이 11명의 국제 사기단을 크레딧 카드 및 현금카드 도용 혐의로 기소했다고 보도했다. 
검찰에 따르면 미국 내에서는 보스톤, 매사추세츠, 샌디에고, 그리고 캘리포니아 등 적어도 9개주에서 해킹 사건이 일어났다. 이번 사건은 미 법무부가 기소한 신분 도용 사기 중 역대 최대 규모로 전해지고 있다.
용의자 11명은 세계 각국 출신인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미국 출신 3명, 에스토니아 출신 3명, 유크레인 출신 3명, 중국 출신 2명, 그리고 벨라루스 출신이 1명이다. 나머지는 익명으로만 알려져 있고 아직까지 어디에 있는지도 파악되지 않았다.
기소장에 의하면 용의자들이 TJ Maxx, BJ’s Wholesale Club, Office Max, Barnes and Noble, 그리고 Sport Authority 등 유명 업체의 무선 컴퓨터 네트워크를 해킹해 카드번호를 빼낸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들은 업체들의 카드 전송 네트워크를 통해 크레딧 카드 번호, 비밀번호, 계좌 정보 등을 빼가는 ‘냄새맡기’라는 소프트웨어를 사용했다는 것이다.
이들에 대한 검찰의 수사는 지난 2006년도부터 시작됐다. 미 법무부와 정보기관이 비밀리에 3년 이상 수사를 해온 것.
용의자들은 수집된 카드 정보를 암호화해서 그들이 관리하는 미국과 동유럽 내의 컴퓨터 서버에 감춰놓고 있었다. 일부 크레딧 카드 및 현금카드 번호는 인터넷상에서 팔리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용의자들은 수집된 카드번호를 빈카드에 입력시켜 현금지급기에서 수십만 달러를 인출하기도 했다. 일부 용의자들은 인출한 돈을 은행계좌를 통해 동유럽의 유크레인이나 라스비아 등에 전송하기도 했다.
용의자 중 한명인 곤잘레스는 2003년에도 한 정보기관에 의해 체포되어 한동안 그 정보기관을 위한 정보원으로 일하기도 했다. 그러나, 정보기관을 통해 밝혀진 바에 의하면 곤잘레스가 이번 사건에도 연루되었다는 것이다.
이번에 기소된 용의자들 중 세 명은 지난 5월 뉴욕에서 관련된 범죄 건으로 기소된 바 있었다. 당시 세 명의 용의자들은 Dave&Buster’s 레스토랑에 의해 운영되는 컴퓨터를 해킹해 크레딧 카드와 현금 카드 번호를 적어도 11곳 지점에서 빼내려는 시도를 하고 있었다. 이들은 계획된 장소의 현금 계산기 터미널에 크레딧 카드 및 현금 카드 번호를 탈취하는 ‘냄새맡기’ 프로그램을 설치했었고, 그 중 한 곳에서는 ‘냄새맡기’ 프로그램에 의해 5천여 개의 카드 번호가 탈취되었다. 이로 인해 카드를 발급한 은행에서는 60만 달러의 손실을 봐야했다.    
윤종한 기자 jhyoon@wnews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