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덜대야 오래 산다](19)/˚♡。─삶의이야기

이해할 수 없는 한나라당

또바기1957 2008. 6. 29. 12:33
이해할 수 없는 한나라당


지금 현 정권에 필요한 것은 ‘쇄신’이다.

(정말로 쇄신을 하건 말건,)

정략적으로 중요한 것은 쇄신한다는 시늉이다.

 

국민에게 자신들이 환골탈태하고 있다는 이미지를 전달해야 한다.

그것이 지지율이 한 자리수로 급락한 정치집단이 할 일이다.

(정치공학적으로 그렇다.)


재벌 2세의 당대표 등극은 쇄신이 아니라 쐐기다. 현 정권의 1% 귀족 이미지에 쐐기를 박아

빼도 박도 못하게 하는 것이다.

이것은 한나라당의 정략적 이해에 배치된다.

(자살골이다.)


국가 공동체의 공익은 그렇다 치자.

아니, 어떻게 자신이 속한 정치집단의 정략적 이익마저도 허물어뜨리는 구도를

스스로 연출하며 대표를 하려고 하나.

강남에 안 살고 강남부동산이 없으니 강부자 아니라는 말장난을 하면서.


한나라당도 문제다.

한나라당이 제정신이었으면 당대표 후보를 정할 때부터

이런 구도는 스크린 됐어야 한다.

 

부자정권에 대한 국민불신이 하늘을 찌르는 판에

불난 집에 끓는 기름을 부어도 유분수지, (기름만 붓나?)

아예 부채질도 아니고 초대형 선풍기를 가져다 바람을 불어대는 형국이다.


이건 당내에 강자를 컨트롤할 수 있는

견제, 자정 능력이 마비됐다는 걸 의미한다.

 

센 어른’이 실수할 수 있다.

 

그럴 땐 옆 사람이 말려야 한다.

출마할 상황이 아니면 못하게 해야 한다.

하지만 한나라당 내에는 ‘예스맨’들만 있는 것 같다.


이명박 대통령의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집권 초 폭주가 가능했던 것도,

이번 정몽준 의원의 출마가 가능했던 것도 한나라당 내부의

자정 능력 와해를 빼곤 이해하기 힘들다.


지금 이 나라는 ‘센 분’이 폭주하면 ‘네네 지당하시옵니다’하며

덩달아 폭주하는 집단에 의해 통치되고 있는가?

 

공당의 선거 과정에서 예능 버라이어티 수준의

말장난조차 걸러내지 못한다는 건 말이 안 된다.

 

냉철히 상황파악하는 보좌진들은 씨가 말랐나?

‘지당하시옵니다’만 넘쳐나나?


한나라당 내에서 활동하는 사람의 말에 따르면

그쪽 인사들 중 일부는 지난 탄핵촛불집회의 인파가

정말로 동원된 군중이라고 믿었다고 한다.

 

나에게 이번 쇠고기 촛불집회의 인파가

백수거나, 바보거나, 전교조 386의 조종을 받거나,

일당 3만원 받고(ㅋ) 모인 사람들이라고 말해준 한나라당 지지자도 있었다.


우리나라는 이렇게 현실을 전혀 모르는

저변에서부터 최상층 지도자까지 강부자란 말에 담긴

절박한 민심을 이해하지 못하고,

대통령은 혼자 선진국이라는 꿈나라에서 노니는 세력이 집권하고 있는가?


사람 몸을 지배하는 건 정신이다.

정신줄을 놓으면 뇌사, 치매 등에 빠진다.

국가를 지배하는 건 집권세력이다.

 

집권세력이 꿈나라를 헤매고 있으면

사람이 치매상태에 빠진 것과 비슷하게 된다.

(우리 국민이 너무 불쌍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