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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스 단체응원 이모저모

또바기1957 2010. 6. 24. 13:47

달라스 단체응원 이모저모

“함께 하는 월드컵 응원, 감동 두 배”

 

 
○‥ 새벽 5시 30분부터 문전성시

“아침 일찍 일어나 뉴스코리아 강당에 도착하니 5시 30분이었다.
이른 새벽이라 가장 먼저 왔을 줄 알았는데 주차장에 들어서자 마자 깜짝 놀랐다.
십여 명의 청년들이 앞쪽에 일찌감치 자리를 잡고 앉아있었다.”

한국과 그리스전을 응원하기 위해 뉴스코리아 강당을 찾았던 한인 김 씨는 한인들의 월드컵 관심에
많이 놀랐다고 한다.

그는 “강당에 울려 퍼지는 응원가와 붉은색 셔츠의 물결에 나도 모르게 몸이 저절로 들썩였다”며
그리스전의 응원 열기를 전했다.

이른 새벽시간인데도 아이들까지 데리고 참석한 캐롤턴 거주 전 씨는
“자는 아이들을 깨워 무조건 달려왔다.
집에서 응원을 할 수도 있었지만 아이들에게 한국인의 정서를 심어주고 싶었다”며 뿌듯해하기도 했다.
 
○‥ 기뻐서 터진 눈물

응원열기는 골이 터지자 더욱 실감났다.
설마 했던 이정수의 골은 ‘달라스 붉은 악마’들의 응원의 열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고,
후반 박지성의 쐐기 골에 응원단들은 어느새 남아공 현지 경기장에 와 있는 듯 했다.

응원하는 한인들은 ‘대한민국’을 외치며 서로 얼싸안고 울음 반 기쁨반의 눈물을 글썽이기까지 했다.
달라스 거주 박 씨는 “정말 거짓말 같은 현상이 벌어졌다.
많은 사람들이 한국이 어려운 경기를 펼칠 것이라고 말했는데 그 말이 무색할 정도로 결과는 정 반대였다.
너무 기뻐서 눈물이 나왔다”며 한국인임이 너무 자랑스러웠다고 감동을 전했다.

한 청년은 “이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한국이 이렇게 잘할 줄은 꿈에도 상상 못했다.
한국 최고다. 기분이 너무 좋다. 대한민국, 파이팅!”이라고 외치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 단체응원에 힘이 되어준 따뜻한 후원

응원의 열기를 더욱 따뜻하게 해준 것은 바로 지역한인들의 아낌없는 후원.
커피, 죽, 떡, 도넛, 음료 등 다양한 무료 음식으로 응원자들을 격려했던 것이다.

플래이노에서 왔다고 전한 이 씨는
“달콤한 도넛과 은은한 커피향에서 달라스 한인들의 마음을 엿볼 수 있었다.
달라스 한인들이 모두 하나가 된 것 같다”며 ‘음식 응원’에 감사를 전했다.

루이스빌 거주 김 씨는
“집에서 응원하지 않고 이 곳에 오길 잘했다. 함께 응원하니 너무 기분이 좋다.
각박한 이민 생활이 모처럼 단비와도 같은 시원함을 느꼈다.
다음 주 화요일 응원엔 무조건 참석할 것이고 주위의 많은 지인들에게도 권유해야겠다”며
함께 하는 응원이 너무 좋았다고 전했다.
 
○‥ 성숙한 응원문화

달라스 붉은 악마들의 하나된 응원의 힘은 경기가 끝난 후에도 빛이 났다.
전반전이 끝난 후 달라스 지역 뜻있는 한인업체들의 후원으로 각종 음식물과 음료가 제공돼
응원장이 지저분해질 수 있는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가 끝난 후 모든 한인들이 빠져나간 뒤의
응원장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깨끗한 상태를 유지했다.

응원을 했던 한인들은 누가 시키지도 않았어도 자신이 앉았던 자리는 물론 주변에 흩어진
음료수컵과 휴지 등을 치우는 성숙한 응원문화를 보였다.
청소를 하던 한 한인은 “오늘 하루가 너무 상쾌할 것 같다. 만나는 사람마다 자랑해야겠다.
다음 주에 더 많은 친구들과 오겠다”고 전하면서 발걸음을 가볍게 옮겼다.
 
○‥걸어서 뉴코까지

응원을 위해 걸어서 뉴코 아트홀까지 온 열성적인 한인도 있었다.

“바로 옆에 있는 아파트에 살아서 걸어올만 하더라구”라며 대수롭지 않게 말을 한
존 하(80세) 할아버지는 처음에는 뉴코에서 응원전이 있는지 몰라서 다른 곳으로 가려다가
신문을 보고 알았다며 “오길 잘했어”라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기적을 일궈낸 주문(?)“한 골 더”

그리스전 응원이 한창이었던 12일(토), 후반 6분경, 달라스 붉은 악마들은
“한골 더” “한골 더”를 크게 외치고 있었다.

누구라할 것 없이 모두가 “한골 더”를 외치던 그 때, 한국팀의 주장 박지성 선수가
그리스 선수 두 명을 제치며 그림같은 쐐기골을 집어 넣었다. 응원장은 감격의 도가니였다.

“우리가 ‘한골 더’를 외치자 박지성 선수가 그 말을 듣기라도 한 것처럼 한 골을 넣어주었다.
소름끼치도록 감격적인 순간이었다”며 그리스전 단체응원의 가장 기쁜 순간을 회고한
뉴스코리아 합동응원전의 응원단장 신동헌 씨는
“우리의 응원이 남아공까지 전달된 것 같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한국어 방송이 안나와? “오~ 노!”

17일(목) 아르헨티나와 경기가 시작됐고, 새벽 5시 30분부터 모여든 한인들로
뉴스코리아 강당은 북새통을 이뤘다.

모두들 들뜬 마음으로 태극전사의 선전을 기대하며 전면 스크린을 향해 시선을 고정시켰다.
그런데 당일 아침 ESPN 한국어 방송 송출이 중단된 사실이 알려져 뉴코 스텝들 전원을 긴장시켰다.

현장에 함께 있던 디렉티비의 샘 리 씨는 달라스 한인들에게 영어 중계방송보다
한국어 중계방송을 들려주겠다는 일념으로 동분서주했고,
음향 전문 기술자까지 동원해 황급히 전파를 잡아냈다. 

다행히 전반전이 시작되고 10여 분이 지난 시점에서 음향 전문 기술자가
한국어 중계방송을 무사히 연결시켰고, 뉴코 강당에 모인 한인들은 깨끗한 화면과
차범근 해설위원의 명쾌한 해설을 들을 수 있었다.
 
○‥‘외국인 붉은 악마’눈에 띄게 증가

그리스전에서는 3명에 불과했던 ‘푸른 눈의 붉은 악마’가 아르헨티나 전에서는 현저하게 늘어났다.

남편이 한국사람, 엄마가 한국사람, 친구가 한국인 등 ‘가족의 일부가 한국인이기 때문에
우리도 한국인’이라는 마음으로 붉은 악마로 변신한 이들은 한인들과 하나되어 ‘대한민국’을 외쳤다.

이들은 모두 “비록 오늘은 한국이 졌지만 22일(화)에 열리는 나이지리아 전 응원에도 참여해
16강 진출에 힘을 더하겠다”는 다짐을 보이며 ‘붉은 악마’의 면모를 보였다.
 
뉴스코리아 기자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