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무 어렵게 세상을 보고,
이야기 하며 살지 말자
이야기 하며 살지 말자
사랑하면 사랑한다고
보고 싶으면 보고 싶다고
있는 그대로만 이야기하고 살자
너무 어렵게 세상을 살지 말자
하나를 주었을 때 몇 개가 돌아올까
두 개를 주었을 때
몇 개를 손해볼까 하는 계산없이
주고 싶은 만큼은 주고 살자
하나를 주었을 때 몇 개가 돌아올까
두 개를 주었을 때
몇 개를 손해볼까 하는 계산없이
주고 싶은 만큼은 주고 살자
너무 어렵게 등 돌리며 살지 말자
등 돌린 만큼 외로운 게 인간이니
등 돌릴 힘까지 다 내어
사랑하는 사람에게 걸어가자
등 돌린 만큼 외로운 게 인간이니
등 돌릴 힘까지 다 내어
사랑하는 사람에게 걸어가자
절망 끝에서 건져 올린 희망을 향하여…
-박문규 유고 시집 중에서
항상 자유를 갈구했고, 사랑을 그리워했던 고 박문규 씨가 떠난 지 2년, 이제는 고인이 된 그가 한 권의 시집 ‘Fly to the Moon’이 되어 달라스로 돌아왔다. ‘내가 사랑한 친구들, 나를 사랑한 친구들이 있는 달라스’로.
‘버릴 것을 온전히 버릴 줄 알고
보낼 것은 미련 없이 보내야만
새것을 온전히 내 것으로 취할 수 있습니다.’
(박문규 시집 중에서)
보낼 것은 미련 없이 보내야만
새것을 온전히 내 것으로 취할 수 있습니다.’
(박문규 시집 중에서)
박문규 씨가 세상을 등지고 긴 이별의 세상으로 떠난 2008년 새해의 어느날, 달라스에 느닷없이 눈이 내렸다. 보기 드문 달라스 지역의 함박눈은 많은 이들을 설레게 했지만 어떤 이들의 마음을 더욱 슬프게 한 그런 눈이 내렸다.
달라스 연극협회원이었던 고 박문규 씨가 세상을 떠나고 며칠 후 내린 그 눈은 어쩌면 ‘영원한 자유를 찾아 떠나는 길’의 고인의 동반자였는지도 모른다.
달라스 연극협회원이었던 고 박문규 씨가 세상을 떠나고 며칠 후 내린 그 눈은 어쩌면 ‘영원한 자유를 찾아 떠나는 길’의 고인의 동반자였는지도 모른다.
“이봐 동생, 소주한잔 하세”라고 읊조릴 것만 같은 책을 옆에 두고 오랜 친구들은 그의 흔적을 다시 되새겼다. 그의 오랜 지인인 달라스 연극협회 회원들은 “삶에 지치고 바빠 어느새 그를 잊은 것은 아닌가 하는 미안한 마음에 고인의 작품들을 보니 살아 생전 고인의 마음을 다시 보는 것 같아 마음이 한 켠이 아려온다”고 전한다.
시집을 펴낸 건 고 박문규 씨의 가족들. 고인의 부모님은 자식을 앞세운 쓰린 마음을 다독이며 유품들을 하나 둘 정리해 나갔고, 고인의 컴퓨터에 남아있던 그의 시작품들이 시집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시집의 서문은 “흔히 세상 사람들은 부모님이 돌아가시면 땅에 묻고 자식이 앞서가는 경우에는 가슴에 묻는다 하였다. 이러한 말들이 우리의 것이 아니고 남의 일이라 여겼는데, 막내아들 문이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을 때 이러한 현실이 우리에게 다가왔으니…”라는 말로 시작된다.
이어 고인의 노부는 박문규 씨가 살아생전 컴퓨터에 적어놓은 수많은 시들을 보며 “국문학을 전공한 일도 없고 평소에 그와 같은 글들을 쓰고 있는 줄 몰랐던 나는 의외의 그의 지난 발자취에 새삼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고 적고 있다.
아들이 남긴 시집을 엮으며 고인의 아버지는 이렇게 서문을 마무리한다. “고이 잠들어라, 그리고 좋은 곳에 가서 불원 너를 만나러 가게 될 아버지, 어머니를 맞기 바란다. 생전에 불러보지 못한 사랑하는 아들에게 노부가 적는다.”
시집은 △제1장 당신의 눈동자 속에 내가 있네 △제2장 사랑하였으므로 행복하였네라 △제3장 사노라면으로 나뉘어져 총 85개의 시와 글로 이뤄져있고, 제4장은 그를 그리워하는 가족의 마음이 일기형식으로 실려있다.
감정의 움직임 하나 하나를 시어로 표현해낸 고 박문규 씨는 결국 ‘삶의 행로에서 하나씩 하나씩 떠나보내고’ 2007년 12월 12일 결국 자신도 떠났다.
고 박문규 씨는 현재 달라스 교외의 호수공원에 안치돼 있으며 지난 2007년 12월 생을 마감했다.
안미향 기자 press@wnewskorea.com
시집을 펴낸 건 고 박문규 씨의 가족들. 고인의 부모님은 자식을 앞세운 쓰린 마음을 다독이며 유품들을 하나 둘 정리해 나갔고, 고인의 컴퓨터에 남아있던 그의 시작품들이 시집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시집의 서문은 “흔히 세상 사람들은 부모님이 돌아가시면 땅에 묻고 자식이 앞서가는 경우에는 가슴에 묻는다 하였다. 이러한 말들이 우리의 것이 아니고 남의 일이라 여겼는데, 막내아들 문이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을 때 이러한 현실이 우리에게 다가왔으니…”라는 말로 시작된다.
이어 고인의 노부는 박문규 씨가 살아생전 컴퓨터에 적어놓은 수많은 시들을 보며 “국문학을 전공한 일도 없고 평소에 그와 같은 글들을 쓰고 있는 줄 몰랐던 나는 의외의 그의 지난 발자취에 새삼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고 적고 있다.
아들이 남긴 시집을 엮으며 고인의 아버지는 이렇게 서문을 마무리한다. “고이 잠들어라, 그리고 좋은 곳에 가서 불원 너를 만나러 가게 될 아버지, 어머니를 맞기 바란다. 생전에 불러보지 못한 사랑하는 아들에게 노부가 적는다.”
시집은 △제1장 당신의 눈동자 속에 내가 있네 △제2장 사랑하였으므로 행복하였네라 △제3장 사노라면으로 나뉘어져 총 85개의 시와 글로 이뤄져있고, 제4장은 그를 그리워하는 가족의 마음이 일기형식으로 실려있다.
감정의 움직임 하나 하나를 시어로 표현해낸 고 박문규 씨는 결국 ‘삶의 행로에서 하나씩 하나씩 떠나보내고’ 2007년 12월 12일 결국 자신도 떠났다.
고 박문규 씨는 현재 달라스 교외의 호수공원에 안치돼 있으며 지난 2007년 12월 생을 마감했다.
안미향 기자 press@w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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