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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FW 청소년, 신종마약 ‘심각’

또바기1957 2010. 5. 15. 16:17
헤로인과 타이레놀 섞은‘치즈’위험수위 넘어 … 달라스 카운티 가장 많아
달라스 카운티 중독자 수용시설 부족 … 검거건수 줄었으나 중독자 ‘증가’
 
만약 자녀들이 친구와 하는 대화나 문자메시지에서 ‘치즈를 먹었다’고 얘기하면 특별한 경계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USA 투데이가 지난 4월 27일(화) 북텍사스 청소년들 사이에서 헤로인과 타이레놀 PM을 섞어 만든 일명 ‘치즈’라는 마약이 성행한다고 보도한 데 이어, 지난 7일(금) 달라스 모닝뉴스가 달라스 포트워스 지역 청소년들의 치즈 문제가 여전히 심각한 상태라는 기사를 실었다.
달라스 경찰국 자료에 의하면 최근에만 달라스지역 11개 중고등학교에서 치즈 사건이 78건이나 접수되는 등 달라스 포트워스 청소년들의 치즈 사용은 여전히 위험수위를 넘어 서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청소년들 사이에서 일명 ‘치즈’로 통하는 이 마약은 2005년부터 유행하기 시작했다. 치즈는 종이노트에 말아져 4분의 1그램에 5달러, 한 번 복용분에 2달러씩 판매되고 있다.
치즈 헤로인을 먹게 되면 환각상태에 빠지고 온 몸에 힘이 빠지면서 무기력하게 졸리며, 배고픔을 느끼고 정신집중에 문제가 생기게 된다. 또한 다른 마약처럼 중독성이 강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경찰 당국은 학부모 및 학교 당국의 관계자들에게 지속적인 관리와 주의를 당부하는 한편, 청소년들의 치즈 마약 사용이 텍사스 지역 뿐 아니라 전역으로 퍼질 가능성에 유의하고 있다.
초등학생에게까지 번진‘치즈’
한편 지난 7일(화) 달라스 모닝뉴스는 치즈 마약이 어린이들에게까지 퍼져 있다고 전하며, 지금 달라스 지역에는 많은 수의 청소년들이 마약 치료를 필요로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달라스 카운티 청소년 수감소의 약물남용 프로그램의 매너저인 자넷 핸슨(Janet Henson) 씨는 “지금도 청소년들간에 (치즈가) 돌아 다니고 있고, 더 어린 나이의 청소년들에게 퍼지기 시작하고 있다”고 말하며 “몇몇 아이들이 코로 들이마시는 단계를 넘어서서, 헤로인 주사를 맞기 시작하는 경우도 보았다”며 치즈 마약이 청소년들 사이에 생각보다 더 넓고 깊게 퍼져 있음을 상기시켰다.
어스틴에 위치한 University of Texas 내 중독 문제 연구소의 제인 C. 맥스웰(Jane C. Maxwell) 박사는 “마약의 이름을 ‘치즈’라고 한 것이 청소년들로 하여금 위험성에 대한 경계심을 누그러 뜨린다”고 말하며 “이름이 무엇이든간에 ‘치즈’는 헤로인임이 분명하고, 헤로인은 사람을 죽인다는 점을 확실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맥스웰 박사는 또한 텍사스 주정부에서 후원하고 있는 약물 중독 치료 자료에 근거해, 북텍사스 지역에 헤로인 중독으로 치료를 요하는 20대 성인의 숫자가 ‘섬뜩할 정도’로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자료에 의하면 북텍사스에서 20대에 마약 치료를 받는 숫자는 2007년 1,209명이었으나 2008년에는 1,534명, 2009년에는 1,866명으로 늘어나 북텍사스 지역 마약중독 치료시설에서 헤로인 중독자들의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에 이른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달라스 카운티 내의 청소년 수감소에는 이들 중독 청소년을 수용하기 위해 지난해 8월, 20개의 침대를 더 추가했고, 달라스 동부에 위치한 넥서스 회복센터(Nexus Recovery Center)에는 치즈 헤로인 중독자들을 수용하기 위한 새로운 기숙사 시설을 계획하고 있다. 증축공사를 마치면 넥서스 회복센터는 청소년 환자를 30여명까지 수용할 수 있게 된다.
넥서스 회복센터의 개발 국장인 아비 포스터(Abby Foster) 씨는 “특히 여자 아이들이 치즈를 사용한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달라스 지역에서 치즈는 청소년들이 접하는 초기 약물로 자리를 잡은 것 같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북텍사스 심각성 위험수위 넘어
달라스 카운티 의료 진료소 기록에 의하면 2005년에서 2009년 1월 사이 약물과용으로 사망한 달라스 지역 청소년의 수는 30여명이나 된다. 이후 사망자수에 대한 공식기록이 아직 없어 지금까지의 사망자수를 명확히 알 수는 없지만 치즈에 중독된 북텍사스 청소년의 심각성은 이미 도를 넘어선 듯 싶다.
치즈가 본격적으로 유행하기 시작했던 2006년 257명의 청소년이 헤로인 치료를 받았으며, 2007년에는 210명이 증가해서 467명이, 2008년에는 434명, 2009년에는 436명이 각각 북텍사스 지역에서 치즈 마약 관련 치료를 받았다.
헤로인 중독은 텍사스 주 전체에서 달라스 카운티의 청소년들이 가장 많은 수를 보이고 있다.
헤로인과 관련해 2006년에서 2007년 사이 학교내 경찰에 체포된 달라스 학군내 학생수는 149명이나 되며, 2010년 학기의 검거건수는 지난 3월까지 22건이나 된다.
최근 들어 검거건수가 줄어들고는 있지만, 주정부 후원 치료시설을 찾는 헤로인 중독 청소년의 수가 꾸준히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볼 때, 지역 내 청소년들의 치즈 헤로인 중독의 실태는 전혀 나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치즈’유행은 현재 진행형
프리스코(Frisco)에 거주하는 애슐리(Ashley. 16)는 최근 넥서스에서 치료를 마쳤다.
1년전 치즈 헤로인을 접한 후 학교도 빠지고 방과 후에 가던 파트타임 일도 가지 않았을 뿐 아니라 가출까지 했던 애슐리 양은 결국 치즈가 매일 필요할 정도의 중독상태가 되어 나중에는 정맥 주사까지 사용했다고 말했다.
“다른 모든 생활을 단절하고, 치즈를 구할 궁리만 했다”던 애슐리 양이 지금은 치료를 마치고 시설을 떠나지만, “일상 생활 속에서 마약의 유혹을 떨치기란 상당히 어려운 일이 될 것”이라고 넥서스 관계자들은 말한다.
그러나 애슐리 양은 “예전 친구들을 절대로 만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며 치즈를 반드시 끊겠다는 각오를 분명히 했다.
약물 중독 치료를 받은 학생들을 위한 McKinney 고등학교에 다니게 된 애슐리는 그동안 뒤떨어진 학업을 계속해서 대학에서는 방송계통을 공부할 예정이라고 전하며 “중독상태일 때 내 자신이 정말 무가치하게 느껴졌었다. 그러나 이제는 강해졌다고 느껴지고 내가 해낼 수 있다는 긍정적인 자신감이 생각이 든다”며, 마약의 유혹을 끊어 버릴 충분한 준비가 되었다는 의지표현을 확고히 했다.
달라스 카운티는 약물 과용으로 인해 수차례의 사망이 있은 후 2007년 치즈 특별팀을 구성한 바 있다. 이 팀은 아직도 정기적으로 만나면서 약물 중독 전반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달라스 시의 약물중독분과 책임자인 데비 메리포스키(Debbie Meripolski) 씨는 “치즈 유행이 지나갔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산이다. 뉴스에 나오지 않을 뿐 아직도 문제는 심각하다”며 치즈 헤로인 중독의 위험성을 다시 한번 경고했다. 손영주·최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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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인학생 이모군  “친구들이 나한테도 ‘하자’고 했다”
 달라스 서부지역에 위치한 고등학교에 재학중인 한인 이 모(15. 9학년) 군은 “학교 내에 마약하는 애들이 많아졌다”고 밝히며 “친구들이 한번은 내게 와서 ‘같이 하자’고 했으나 ‘나는 운동을 하기 때문에 하면 안된다’고 단호히 거절했다”며 자신의 경험담을 털어놨다.
이 군의 아버지 이일중(48) 씨는 “친구들간의 얘기라 부모한테 말을 안 할 수도 있었는데 이런 얘기를 해 준 아들에게 고맙다”고 말하면서도 “학교를 다니는 동안 이런 유혹이 한번에 그치지는 않을 것 같다”며 걱정스런 표정을 지었다.
또한 “청소년들을 타켓으로 노리는 마약이라고 들었다. 한순간의 실수로 일생을 망치는 것이 마약이기 때문에 계속적으로 아들과 얘기를 나누며 관심을 가져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달라스 경찰 발표에 의하면 ‘치즈’ 속 헤로인의 함유량은 8%에서 12% 정도. 달라스 경찰국은 “1회 복용분인 2달러짜리부터 10달러까지 작은 봉지나 종이에 접어 넣어 팔기 때문에 중고등학생들이 유혹에 넘거가기 쉽다”고 말한다.
치즈 유통자들은 어린 학생들을 어떻게 유혹할 수 있을지를 정확히 간파한 것으로 보인다. 싸고 쉽게 얻을 수 있고 용량도 작아 재미삼아 마약을 접하게 하기엔 안성맞춤인 것. 그러나 전문가들은 “치즈도 분명히 마약이고, 가볍게 여긴 한번의 가벼운 접촉도 종국에는 중독이 되고 죽음에까지 이를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름에서 경계심이 해이해지고 가격에서 부담감이 없어서인지 치즈가 마약인 줄 모르고 복용하는 학생들도 많고, 소량의 헤로인이라는 오해로 인해 그 정도는 자신이 조절할 수 있다는 착각에 빠져 치즈를 접했다가 중독에 빠진 학생들도 많다.
한편, 치즈에 중독되면 불면증과 함께 잠에서 깨어나는데 힘들어 하게 되고, 정신 집중에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성격면에서도 공격적이 되거나 거꾸로 극단적으로 수동적이 되는 양극화 현상으로 발전되며, 복용을 끊으려 하면 구토나 실신 및 불안 등의 증상을 보이게 된다. 최윤주 기자 editor@wnews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