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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돼지 못지 않은 백호랑이 해…한인들의 신년계획과 성공팁

또바기1957 2010. 1. 9. 11:04
당신의 신년계획은 무엇?
황금돼지 못지 않은 백호랑이 해…한인들의 신년계획과 성공팁
DATE 10-01-07 18:36

기필코 지키리라는 각오와 함께 계획한 신년 계획, 그러나 작심삼일로 끝나기 일쑤다.
문제는 작심삼일에 불과한 신년계획을 세우는 데에 있지 않다. 대부분의 계획들이 자신의 생활습관이나 환경, 상황 등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무작정 거창하거나 추상적인 내용의 목표를 지향하는데 있다.
또한 실행에 있어서도 의지부족, 게으름, 경제적 문제, 시간부족 등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한국의 한 업체에서 1,746명을 대상으로 ‘2010 행복한 새해맞이’를 주제로 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이 조사에서 매년 작심삼일로 끝나는 신년 계획 1위를 차지한 것은 ‘규칙적인 운동’. 설문 응답자의 26.2%나 되는 464명이 꼽았다. 
이어 △자기계발 461명(26.4%) △다이어트 408명(23.4%) △금연과 금주’ 206명(11.8%) △돈 절약하기117명(6.7%) 순으로 뒤를 이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규칙적인 운동, 금연, 금주, 다이어트 등 자기계발을 제외한 모든 신년계획이 건강과 관련있다는 점이다. 평소 건강한 삶을 바라는 사람들의 마음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건강 외에 많은 이들의 신년 바람이나 계획 속에 ‘돈’이 무시못할 정도의 큰 비중을 차지한다.
적절한 금전 관리와 절약을 통해 경제적인 생활 향상의 질을 높이고 싶은 바람은 누구나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년계획 1. 금전 확보
덴튼에 거주하는 이진섭 씨는 다가오는 2월경, 1년 약정으로 계약했던 적금 만기일을 앞두고 있다.
이 씨는 작년 2월 새해를 맞아 뭔가를 해야겠다는 결심을 한 이후, 우연히 찾았던 한 한인 은행의 직원으로부터 연이자 3%가 넘는 정기적금 상품을 소개 받았다.
만기 금액 천 달러부터 이만 달러까지 기간별로 나눠 다양하게 준비된 상품을 보고 매달 400달러 정도를 아껴 적금을 하기로 했다.
이 씨는 “작년에는 딱히 신년계획이라고 생각하고 시작했던 것은 아니지만 만기일이 다가오니 기분이 아주 좋다”며 “올해는 액수와 기간을 좀더 늘려서 신년계획 1순위에 올려놓을 생각이다”고 말했다.
이 씨의 경우처럼 신년계획이나 목표는 단순하고 구체적인 것이 좋다. ‘올해는 돈을 많이 벌고 싶다’ ‘빚을 갚고 싶다’는 추상적인 바람을 신년계획으로 세우기보다, 빠듯한 살림이라도 한달에 일정부분을 떼어 적금을 든다든지, 본인에게 필요한 자금을 벌기 위해 상황에 걸맞는 파트타임 일을 구한다든지 하는 식으로 명확한 목적치와 구체적인 행동이 병행되어야 한다.
또한 올해 자신의 가장 큰 관심사와 이루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살펴봐야 한 해의 재정계획과 금전계획을 잡을 수 있다.
만약 대학 입학을 앞둔 자녀가 있는 부모라면 학자금 보조 신청에 대해 관심을 가져 볼 필요가 있다.
달라스 한인들 중에는 학자금 보조 신청에 대해 잘못된 정보를 갖고 있거나 신청 접수 시기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낭패를 보는 경우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자녀가 원하는 대학을 가기 위해서는 9학년부터 학습 상태를 점검하고 학자금 보조에 대한 정보를 알아둘 필요가 있다.  
특히 11학년부터는 FAFSA와 CSS신청서 작성을 시작하며 이 서류들은 주니어 학년 1월 1일부터 신청을 받기 때문에 중요한 시기에 해당된다.
12학년에는 각 대학 재정담당 카운셀러 등과 함께 FAFSA, CSS Profile, SARS report(student aid report) 등 각 대학에 필요한 추가서류들에 대해서 빠뜨리지 않도록 꼼꼼히 체크해야 함으로 미리부터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
달라스에 거주하고 있는 양 모 씨는 “학자금 보조에 관해 전문적으로 상담해주는 곳이 있는 줄 몰랐다. 아이에게 서류 작성을 맡겨 놓았더니 몇 가지 실수를 저질러 보조금을 받는데 차질이 생겼다”며 미리 계획해서 준비하지 못한 것을 후회했다.
신년계획 2. 담배 끊기
캐롤턴에 거주하는 김 모 씨는 금연에 대한 새해 소망으로 그 각오가 대단하다.
김 씨는 “담배를 끊으려고 매년 결심을 하지만 작심삼일로 돌아가고 오히려 더 많이 피웠던 기억이 난다”며 “하지만 점점 건강에 대한 걱정이 생기고 가족을 생각하다 보니 올해는 어떤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담배를 끊어야겠다고 결심했다”며 금연에 대한 당찬 각오를 보였다.
금연은 흡연자들의 신년계획 1순위다. 해마다 12월이 되면 금연상품 매출이 40% 이상 증가될 만큼 해가 바뀔 때마다 흡연자들은 ‘금연’의 꿈을 현실화시키고 싶어 분주하다.
중독성이 강한 만큼 금연의 길은 결코 만만치 않아 중도에 포기하는 이들이 허다할 정도로 신년 ‘작심삼일’의 대명사가 된 지 오래다.
금연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먼저 ‘금연 성공’에 대한 자신감이 필요하다. 절대 실패하지 않겠다는 각오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충족되지 않는 한 금연은 불가능하다.
자신감이 충만해졌다면 금연의 각오를 곳곳에 부쳐놓고, 지인들에게 금연의지를 밝히는 것이 좋다.
또한 금단현상이 일어났을 때 극복할 수 있는 자신만의 흡연욕구 퇴치법을 사전에 미리 정해놓는 것이 좋다.
금연을 위해 지켜야 할 것이 있다면 하지 말아야 할 금기사항도 있다.
전문가들은 금연을 결심하기 전 부터 조금씩 담배를 줄어나가고 담배연기를 깊이 들여마시지 말라고 조언한다.
또한 자신의 흡연 습관을 돌이켜 봐서 가장 담배를 많이 피우는 시기와 장소에서의 금연부터 시작하라고 귀뜸한다.
예를 들어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담배를 피우는 습관이 있다면, 아침담배부터 끊고, 차 안에서 담배를 많이 피운다면 운전중에 담배를 피우는 습관부터 없애나가면서 본격적인 금연에 들어간다.
단, 본격적으로 금연에 돌입했을 때는 서서히 줄이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끊는 방법만이 금연에 성공할 수 있다.
신년계획 3. 금주
“매일 저녁 식사때마다 반주로 소주 한 병씩을 마셨다. 그래도 한국에서 살 때에 비하면 많이 나아진거다”고 말하는 최은혁 씨의 신년 계획은 금주다.
“나이가 50이 넘어가면서 체력이 떨어지는 걸 느낀다. 예전에는 술을 먹어도 취하지 않았는데 이젠 전날의 기억이 잘 나지 않을 정도로 술에 약해졌다. 올해는 술은 끊고 대신 운동을 좀 해야 할 것 같다.”
나이가 들수록 음주가 건강에 치명적인 이유는 과다할 알코올 섭취가 불러오는 각종 성인병 때문이다.  음주는 정신병, 중풍, 고혈압, 암 등 각종 질환의 주요 원인이 된다.
금주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가족의 도움이 절실하다. 우선 금주 일정을 정하고 달력에 표시한 후 금주에 성공할 때까지 가족들이 성심껏 협력하고 도와야 한다.
음식은 자극적인 것을 피하고 신선한 야채, 과일류를 중심으로 식사를 하며, 식사후에는 홍차, 커피, 담배 등 카페인이나 니코틴이 있는 것들을 피하고 필요하다면 디저트로 과일을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금주 중에 생기는 금단증상으로 괴로워하는데, 금단증상이 나타나면 좋은 현상으로 생각하여 자신의 의지력을 키우는 좋은 계기로 삼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견딜 수 없어 한두잔 마셨더라도 좌절하지 않는 것이다. 금주는 금연과는 달리 서서히 줄여나가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
신년계획 4. 다이어트
알렌에 거주하는 최 씨(주부 여, 35세)는 새해가 되기 전부터 다이어트 작전에 돌입했다.
“30대 초반에는 적절한 운동으로 남부럽지 않은 몸매와 건강을 유지하고 있었지만 몇 년 방심한 사이에 체중은 눈덩이처럼 불어났고 조금만 걷거나 서있어도 허리가 아프고 가슴이 답답함을 느끼는 등 몸이 예전 같지 않다”고 전하면서 “다른 방법은 없고 올해는 무조건 10파운드 이상 체중을 줄일 것이다”고 비장한 결심을 보였다.
신년이 되면 피트니스 센터들의 회원 가입수가 급증하고 각종 운동용품들의 판매량이 현저하게 늘어난다고 한다.
1년동안 나태했던 건강관리에 눈이 띄이면서 다이어트를 비롯해 건강관리에 돌입하게 되는 것.
그러나 건강하기를 원한다는 이유로  무작정 신년계획을 ‘운동하기’라고 정하는 것은 너무 포괄적이고 추상적이다.
이 보다는 일주일에 세 번 퇴근 후에 피트니스 센터에 들러서 달리기를 한다든지, 아침 식사는 꼭 챙겨 먹는다라는 식의 구체적인 행동지침을 정해놓는 것이 좋다.
또한 목표를 여러 개 설정해 두고 과욕을 부린다고 해서 좋은 결과가 보장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꾸준히 실천할 수 있는 두어 개의 목표면 충분하다.
다이어트의 원칙은 무리한 계획을 세우지 말고 실현 가능한 목표를 정해서 조금씩 실천하는 것이다.
구체적인 실천방안으로 체중감량을 위한 뚜렷한 동기를 세우며 자신이 살이 찌는 원인을 찾고, 자신에게 적절한 다이어트 방법을 찾아야 한다.
다시 말해 지방의 과다섭취인지, 탄수화물의 과다섭취인지, 식사량이 많은 것인지, 간식의 섭취가 많은 것인지 늦은 밤 음주가 문제인지 등을 구체적으로 점검한 후에 다이어트를 시작한다.
그리고 규칙적인 생활습관과 조깅, 수영, 자전거타기, 에어로빅 등 유산소 운동을 병행해서 다이어트를 돕는다. 
이밖에 자신의 변화되는 사진을 찍어서 수시로 관찰하거나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의 다이어트 계획에 대해서 알려 다이어트 동기 부여를 강하게 한다.
냉장고 문 앞에 사진을 붙여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흔히 다이어트를 할 때 날씬한 연예인의 사진을 붙여놓는 경우가 많은데 다이어트 기간 동안 변화되는 자신의 사진을 찍어서 붙여 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또한 주기적으로 체중을 측정하고 혹 계획대로 잘 되지 않았다고 해서 포기하지 말고 최대한 계획대로 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다이어트 성공의 관건이다.
계획은 한 해를 미리보는 지표
신년계획이란 한 해동안 해야할 가장 중요한 일을 살펴보는 지표 역할도 함께 해준다.
따라서 가족들이 각자 1년 동안 목표로 하고 있는 일에는 어떤 것이 있으며 서로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은 무엇이 있는지 대화를 나눠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가족들과 대화를 하다보면 내 아이가 성장하는 데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이고 나누고 싶은 고민에는 어떤 것이 있는 지 쉽게 파악할 수 있다. 또한 자녀의 입장에서도 부모가 자신들을 얼마나 사랑하고 염려하고 있는지 느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준다.
열 두살과 열 살이 되는 두 남자 형제를 자녀로 두고 있는 한정아 씨는 올해부터는 아이들에게 신년목표 세 가지를 정해서 종이에 적어오도록 했다.    
한 씨는 “마냥 어리다고 여겼던 아이들이 스스로 1년 계획을 세우고 지키겠다고 다짐하는 모습을 지켜보니 대견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뿌듯했다”고 말했다.
 
이승인 기자·이정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