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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도 유괴사건 급증…실종아동 50~150명은 '사망'

또바기1957 2009. 11. 2. 21:34
미 전역 매년 200~300명 유괴로 사라져
텍사스도 유괴사건 급증…실종아동 50~150명은 '사망'
DATE 09-10-30 13:47

텍사스 지역에 한동안 잠잠했던 유괴(Kidnapping)사건이 다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주 텍사스 전역 도로 표지판 등에서는 유괴된 아동에 관한 제보를 기다리는 급한 메시지가 연일 발표되고 있다.
NCMEC(National Center for Missing and Exploited Children) 자료에 따르면 매년 200~300명의 아이들이 전형적인 유괴방법에 의해 실종되고 있으며 50~150명은 사망에까지 이른다. 이들 중 94% 이상의 아이들이 가정으로 돌아오지만 나머지는 영영 부모곁으로 돌아올 수 없다는 것.
아동유괴의 참상을 접하면서도 많은 한인들이 ‘설마 내 아이는 괜찮겠지’라는 막연한 생각을 하고 있는 경우가 있다. 더욱이 이번 주말은 할로윈 행사로 야간에 아이들이 무방비로 노출될 수도 있기 때문에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때다.
유괴범, 이렇게 접근한다
예전에는 유괴범들이 대개 험상궂은 범죄형 이미지가 많았지만 요즘은 다양한 형태로 유괴범죄가 벌어지기 때문에 언제 어느 곳에서 누가 범행을 저지를 지 모른다.
게다가 경제불황이 지속되면서 대부분의 유괴범들은 성범죄보다는 금품을 갈취하는 것을 목적으로 부유한 집안 자녀들을 유괴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하지만 목적은 동일하다고 해도 늘 부모와 함께 있는 아이들을 정상적인 방법으로 유인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오히려 친밀감을 전해줘 아이들로 하여금 거부감이 없게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어니 알렌 NCMEC 회장은 “갈수록 그 수법이 교묘해지고 대담해지는 아동 유괴범죄를 막는 길은 지속적으로 아이들을 교육시키고 부모가 주의를 하는 길 외에는 다른 방법은 없다”고 전하며, 유괴로부터 자녀들을 보호하기 위해 부모들이 알아야 할 몇 가지 중요한 사항을 설명했다. 유괴범들의 주요 접근 방법은 다음과 같다.
-  예쁜 모습을 한 여성이 어린아이들에게 장난감, 돈, 아이스크림 등을 준다며 유인
- 평소 잘 알고 지내던 동네 아줌마가 애완동물을 잊어버렸다며 함께 찾아보자고 유인
- 엄마가 다쳤다고 하면서 낯선 사람이 함께 가자고 하는 경우
- 놀이터에 있는데 친절해 보이는 아저씨가 이름을 부르며 다가와 아빠가 데려오라고 전함
- 낯선 아저씨가 다가와 닌텐도 게임을 하자고 설득
이런 연유로 부모들은 항상 아이들이 어디에 있는 지 알아야 하며 자녀를 절대로 혼자 야외로 내보내서는 안 된다. 또한 자녀들이 누구와 함께 있는지 언제나 파악하고 있어야 하며, 만약 자녀와 함께 놀이터 등에 나갔을 때에는 큰 소리로 부모의 존재를 상기시켜야 한다.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아이들 스스로 상황을 피할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하며 가상상황을 설정해 자녀와 연습해야 한다.
유괴상황도 연습하라
미국은 한국과 달라서 아이 혼자서 거리를 걷거나 등 하교를 하는 경우는 거의 드물다. 하지만 학교버스를 이용해 집 근처에서 내리고 걸어오는 경우는 종종 있으며, 쇼핑센터 등에서 자칫 방심할 경우 아이를 잃어버리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언제든 유괴 및 성범죄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따라서, 부모가 24시간 자녀를 감시하거나 동행하지 않을 경우 유괴에 관한 기본적인 내용은 자녀에게 주지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 모르는 사람이 사탕이나 과자, 물건을 준다고 해도 절대로 받거나 따라가면 안 된다.
- 아무리 가까운 거리라도 혼자 다니면 안되고 엄마나 아빠와 함께 가야 한다는 사실을 가르쳐라.
-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항상 엄마 손을 잡으며, 혹시 엄마 손에 짐이 있을 때는 가방이나 옷자락이라도 꼭 붙잡으라고 가르친다.
- 세상에는 좋은 사람도 많지만 어린 아이를 속이고 괴롭히거나 해치는 사람도 있다고 가르쳐라.
- 이런 사람들이 반드시 무섭게 생긴 남자 어른만이 아니고 여자, 노인 등이 될 수 있으며, 이들은 옷을 잘 입을 수도 있고 초라할 수도 있고, 친절할 수도, 무서울 수도 있다는 사실을 주지시켜야 한다. 또한 예쁠 수도 있고, 동네에서 마주치는 어른일 수도 있고, 가끔 만나는 주변 사람일 수도 있다는 말도 잊어서는 안 된다.
- 가족 외에는 데리고 와달라고 절대로 부탁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상기시켜라.
- 공원 등에 있는 공중 화장실에는 절대 혼자 가지 말도록 지시한다.
- 혼자 집에 있을 때는 전화벨이 울려도 받지 말 것을 주지시켜라.
아이들에게 어느 정도 교육을 시켰다면 실제로 아이들이 비슷한 상황에서 대처할 수 있도록 부모와 연습을 해야 한다.
이 때 아이들이 공포에 떨게 해서는 안되고 연습의 필요성에 대해 명확하게 설명해야 한다.
이 밖에 말을 할 수 있지만 상황 판단 능력이 떨어지는 어린 아이들은 전화를 받으면 집 안 내부정보를 외부에 그대로 노출시킬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아이가 만 5세 이상인 경우 “엄마 화장실에 있어요” 또는 “엄마 휴대전화로 거세요”라고 말하도록 지도한다.
아동 74%는 3시간 이내 사망
이상의 방법으로 교유과 연습을 한다고 하더라도 만약의 경우를 대비하지 않을 수 없다. 게다가 아동유괴 범죄 중 74%가 3시간 이내에 사망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정확한 정보를 통한 신속한 위치 파악은 자녀의 생명을 보존하는 매우 중요한 일이다. 
우선 자녀가 실종됐을 시 신속한 신고를 해야 하는데, 이 때 자녀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경찰서 등의 기관에 제출해야 한다.
NCMEC 알렌 회장은 “가능하면 자녀의 얼굴이 명확하게 나온 사진을 많이 갖고 있어야 하며 머리색깔, 몸무게, 키, 신체적 특징 등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치과나 의료기록도 보관해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야 한다”며 이런 정보들이 실종된 아이를 찾는데 매우 효과적인 수단이 될 수 있고 한 시간이라도 더 빨리 자녀를 집으로 귀가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승인 기자  wsky@wnews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