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한 동호인이 하루 낚시에 4짜붕어 두 마리와 월척붕어 한 마리를 들고와서 어탁을 해 갔다.
신안 압해 5호지에서 나온 잘 생긴 붕어였다.
그래서 현장취재도 할 겸 아내와 동행하여 찾아가 보았다.
압해 5호지는 한동안 공원화하여 유료로 운영되었으나 지난 달에 필자가 돌아보러 갔을 때는 계약 기간이 끝나 무료로 개방하고 있었다.
(지난 3.9일자 태마조행기 '다리를 건너찾아가는 섬 낚시터'로 소개)
그런데 이달 부터는 다시 유료로 운영하며 개인당 1만원의 입어료를 받는다고 했다.
그래서 그런지 최근 호조황에 비해서는 낚시하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
아뭏든 아내와 동행한 필자는 무넘기가 있는 공간에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두 마리의 월척을 비롯한 몇 마리의 붕어도 만났다.
아침이 되어 필자는 간밤에 커피를 타서 들고 찾아와 주었던 동호인 을 비롯하여 몇 분의 밤낚시를 함께한 동호인들과 아침 인사를 나눌겸 하여 낚시터를 한 바퀴 돌아 보았다.
그러다가 참으로 안타까운 낚시터 모습들을 보고 그만 불쾌감을 감출 수가 없었다.
보통은 이렇게 조행 글이 흘러가면 우리 동호인들이 쓰레기 투기한 내용을 탓하리라 생각하겠지만, 이번에는 다른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우선 필자가 돌아보면서 불쾌해야 했던 모습들을 사진으로 보자.
유료낚시터 보다는 수변공원임을 강조하여 크게 표기한 간판모습이다.
그러면 이제부터 우리 낚시인에게 입장료를 1만원씩 받는 그 수변공원을 돌아보자.
그리고 중간 둑을 건너서 더 가다보면 편의시설을 갖춘 정자가 있다.
이런 시설 때문에 물고기 치어 한 마리도 사다 넣지않은 자연 노지 낚시터에서 입어료 1만원을 주고도 아깝지 않은 것이다.
좋은 환경에서 편리하게 낚시를 즐기니 얼마나 좋은가!
이제 잠시 정자에 다가가 보자.
그래서 더 가까이 다가가 본다.
그래서 더 가까이 다가가 본다.
그리고 화장실 사진이 있는데 이는 차마 여기에 올리지 못한다.
그렇다면 무엇때문에 우리 낚시인에게 1만원의 입어료를 징수하는가?
그리고 무슨 이유로 우리 낚시인은 입어료를 내야 하는가?
이유는 단 하나 수변공원으로 허가를 받은 사람이 있다는 것 뿐이다.
허가를 해 준 관청에서는 무관심하고, 조황을 쫓아 찾아가는 낚시인은 봉이 되고 있는 것이다.
압해5호지는 분명히 멋진 낚시터다. 그냥 그대로 두어도 말이다.
치어 한 마리 방류하지 않아도 매년 4짜를 비롯하여 월척급 붕어에다가 마리 수 낚시도 아주 잘 되는 곳이다.
필자는 이 즈음에서 제안을 하고자 한다.
이글을 보는 동호인이 만약 압해5호지를 간다면 꼭 낚시를 펴기 전에 돌아보고 시설 개선이 안되어 있으면 그냥 돌아 나오기를 권한다.
4짜 한 마리 만날 생각으로 입어료 1만원을 강탈 당하고 썩은 정자 밑에 바보같이 앉아있으면 그게 무슨 꼴인가?
분명히 말하지만 압해5호지는 그냥 그대로 두어도 아주 좋은 우리 낚시인의 놀이터이다.
그러나 기왕에 수변공원으로 허가 받은 것이니 정말 잘 관리하여 쾌적한 낚시공원으로 해 준다면 더 좋은 놀이터가 될것이다.
그러면 입어료 1만원이 아깝지 않을 것이고......
전국의 유료낚시터를 찾는 우리 동호인들은 적합한 관리를 하지 않는 낚시터에서는 더 이상 바보 모습으로 앉아있지 말아야 한다.
'[平山 宋貴燮] > ˚♡。─--평산 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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