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호 인근 산 속에 아름다운 모습을 하고 있는 노채지.
우리 집에서 차로 15분 거리여서 아내와 자주 밤 바람쏘이러 다니던 곳입니다.
그러던 낚시터가 지난 몇 년간은 인근 주민들에 의한 낚시인 출입금지 조치가 되어 다닐 수가 없었습니다.
통제하는 주민들의 명분은 치어를 넣어 양식을 한다고 하였지만 사실상 허가 근거나 실제 치어방류의 근거도 없는 것으로 보아서 여타 장소와 마찬가지로 낚시터 쓰레기와 낚시인의 몰상식한 언행 때문에 주민들의 회의에 의해서 통제를 하였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돌아온 낚시터
그러던 노채지가 다시 낚시인 출입허용이 된것이 지난 6월.
불과 4주 전 일입니다.
이후 수많은 낚시인들이 입소문을 따라서 운집하였고, 4짜 붕어를 포함하여 월척급 붕어와 잉어가 많이 나왔습니다.
아내와 동행하여 돌아보러 간 날도 앉을 자리가 없어 헤메이는 사람들이 많을 정도로 낚시인이 많았고, 전 날 4짜 붕어가 낚인 자리에는 자리가 비워지기를 대기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노채지는 적당히 어우러진 수초와 바닥여건이 아주 훌륭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이곳은 새우가 많이 서식하기로 유명한 저수지였고, 자생하는 새우나 참붕어를 미끼로 하면 월척급 붕어를 어렵지 않게 만났던 곳이기도 했습니다.
물론 떡밥 콩알낚시나 지렁이 미끼 낚시를 하면 마리 수 조황이 두드러진 곳이기도 하고......
버려지는 낚시터
그런데 이번에 새우채집망을 넣으니 아무것도 들지를 않습니다.
이유는 베스가 유입되어 번성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물길이 높고 멀어서 베스의 자연유입은 불가능한 곳인데...... 아마 베스 하시는 분들 말처럼 물오리 다리에 묻어서(?) 들어갔나 봅니다.
다만 아직은 치어급 베스라서 붕어나 잉어낚시는 잘된다고 합니다.(2년 후 정도면 또 어렵겠지요)
그리고 아예 병아리 사료가마니를 쌓아놓고 10여대 이상의 릴을 좌 우로 펼쳐 자리를 독점하고 있는 낚시꾼이 빙둘러 다 있습니다.
옛날 광주호의 낚시꾼이 대형 베스때문에 낚시가 안되자 사라지더니 이제 이곳에서 부활한듯합니다.
가볍게 대낚시를 하려해도 들어갈 틈새가 별로 없습니다. 물론 사진에서 보듯이 수초밭만은 아직 남아있습니다.
다음으로 가장 혐오스러운 모습.
바로 낚시터 쓰레기입니다.
마을 주민들이 낚시를 통제한다고 하여 누가 누구를 탓하겠습니가?
불과 4주 정도 개방했는데 이러한 쓰레기들이 풀 숲마다 버려져 있고, 주차 공간마다 태우다 남은 흔적이 사진 처럼 흉하게 남아있습니다.
이러다가는 또 주민들이 들고 일어설 날이 멀지 않을 듯 합니다.
언제 어디에서 무슨 낚시를 하든 낚시터를 아끼고 사랑하여 자연 그대로 보존합시다.
그래야만 낚시터는 우리와 우리 후손의 놀이터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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