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謹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달라스 한인회 ‘분향소’ 마련

또바기1957 2009. 6. 2. 11:24
달라스 한인들 애도 “편히 가소서”
謹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달라스 한인회 ‘분향소’ 마련 … 각 단체장 및 한인동포들 추모행렬
DATE 09-05-29 13:03

노무현 전 대통령 국민장, 달라스 한인들도 엄수
 
지난 23일(토) 서거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 국민을 충격에 빠뜨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을 애도하는 DFW 지역 한인들의 발길이 달라스 한인회관으로 이어졌다.
지난 27일(수)과 28일(목) 양일간 달라스 한인회관에 설치된 분향소에는 달라스 한인회 김호 회장, 미주 총연 김영호 수석부회장, 미주평통 달라스협의회 정숙희 회장, 호남향우회 김태우 회장, 충청도민회 최도환 회장, 달라스 한국노인회 이종구 회장과 이한기 전 회장 등 지역 단체장들이 자리를 지켰으며, 갑작스럽게 마련된 분향소였음에도 불구하고 소식을 전해들은 한인들이 한인회관을 방문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에 애도를 표했다.
27일(수)부터 분향소를 찾은 한인 단체장들은 충격적인 소식에 대해 침통한 마음과 함께 각각 애도 및 아쉬움을 전달하기도 했다.
27일 아침 일찍 국화꽃을 헌화하고 노 전 대통령 영정 앞에서 고인의 명복을 빈 달라스 한인회 김호 회장은 “국민적 불행”이라며 “애통한 일이지만 국민들이 마음을 잘 가다듬어 단결의 기회로 승화시켰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당일 분향을 한 달라스 한인상공회 고근백 수석부회장은 “국민이 원하는 방법이 아니었던 것 같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만약 돌아가시기 전에 노 대통령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면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 닥쳤을 때 국민이 원하는 방법으로 해결하시라’고 말했을 것 같다.”
고 수석부회장은 이어 대통령에 대해 지켜주고 바라봐주는 국민들의 애정이 아쉽다는 입장도 전했다.
노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대통령 재임기간에는 ‘대통령이 잘못하고 있다’며 탄핵 등 온갖 횡포를 다 부리고 이제 와서야 ‘이만한 대통령 없다’는 식이 되는 한국 국민의 이중성을 지적하며 “지금부터라도 대통령 재임기간 만큼은 적어도 대통령을 돕는 국민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갑작스런 죽음에 충격 커
분향의 자리에서는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에 대한 안타까움도 속속 표출됐다.
민주평통 달라스협의회의 정숙희 회장은 “오죽 했으면 자살까지 하게 됐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아프다. 그러나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강직한 성격상 신념을 지키기 위해서 그렇게 하고도 남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온 나라 국민들이 한 마음으로 분향하는 걸 보면서 돌아가신 분들에 대한 한국인 특유의 애절한 감정들을 느낄 수 있었다”고 슬픔을 전했다.
호남향우회의 김태우 회장은 “얼마나 압박을 받았으면 이런 결단을 내렸을까 싶다가도 꼭 이렇게까지 하셨어야 했나 아쉬움이 있다”며 “오래 전 대선후보로 선수촌을 찾았을 때 경호원을 줄줄이 단 다른 후보들과는 달리 홀로 선수촌을 찾아 운동하던 노 전 대통령의 모습이 지금도 눈 앞에 아른거려 더 마음이 아프다”고 개인적인 노 전 대통령에 대한 회고를 전하기도 했다.
달라스 한국노인회 이종구 회장은 “63세의 한창 나이에 가시는 것을 보니 아깝고, 더 나이 많은 우리가 보기엔 그저 할 말이 없을 뿐”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고, 이한기 전 노인회장도 “말도 안되는 일이다. 죽을 용기가 있었으면 그 힘으로 살지”라며 부모와 같은 심정으로 안타까움을 전했다. 
노 전 대통령의 서거에 대해 국민장으로 치러진 마당에 당연히 한인의 한 사람으로 추모와 애도에 함께 해야 한다는 입장도 많았다.
미주 총연 김영호 수석부회장 역시 “타의든 고의든 한 국가의 전직 대통령이 서거하신데 대해 애도하고 상당히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말했고, 충청도민회 최도환 회장은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국민들이 더욱 더 일치 단결하고, 무엇보다 이번 국난을 잘 헤쳐나갈 수 있길 바랄 뿐”이라는 소망을 전하기도 했다.
포트워스 한인회 문봉제 회장은 “분향소 설치를 하고 싶어도 장소가 마땅치 않아서 할 수 없었다”는 안타까움을 토로하며 “다소 멀더라도 포트워스 한인들에게 달라스 한인회에 설치된 분향소를 찾아가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회장은 이어 “한 나라 대통령까지 지내신 분이 유명을 달리하셨다는 것에 대해 가슴 아프게 생각하고 안타깝다는 생각뿐이다”며 달라스, 포트워스 지역 전체 한인들이 다함께 애도하자는 당부를 전했다.
자살 서거에 대해 침통한 입장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으로 달라스 한인사회에 침통함과 무거운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달라스 한인 교계 관계자들의 반응은 어느 때보다 무겁게 느껴졌고, 이에 대한 의견 등을 말하는데 주저하는 모습도 보였다.
달라스에 거주하는 한 목회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혼과 그 가족들을 생각하니 마음이 너무 아파서 주말을 어떻게 보냈는 지 알 수가 없지만 자살을 선택했다는 사실은 마음을 무겁게 한다”며 이번 사태를 자녀들과 성도들에게 어떻게 설명해야 할 지 모르겠다며 솔직한 심정을 전하기도 했다.
또 다른 목회자는 “지금은 죽은 사람을 탓하기보다는 산 사람의 자세가 중요하다”고 전하면서 “죽은 사람은 신분 여하를 막론하고 말이 없기 때문에 산 사람들이 그 죽음을 계기로 서로 화합하고 사랑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산 사람의 역할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무엇보다도 안타까운 것은 사인이 자살이라는 것인데 한국사회가 연예인 등 사회적으로 자살의 분위기가 팽배해지는 가운데 공인들의 자살은 사회적인 분위기를 더욱 힘들게 하고 국민들을 우울하게 할 것이며 무엇보다도 자살 뒤에 감춰진 어두운 영의 세력에 대해서는 대항해야 한다”며 이 시점에서 종교 지도자들과 종교인들이 더욱 기도에 전념할 것을 당부했다.
한국 사회 분열 조짐 염려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로 한국 사회에 ‘증오나 분열의 조짐’이 있을 것을 염려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보현사의 범휴스님은 “너무나 가슴 아픈 일이다”며 “당장의 슬픔도 문제지만 앞으로가 문제인데 국민들이 편을 갈라설 것이 걱정된다”며 국민 화합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여래사의 법준스님은 “지난 5년 동안 한나라의 아버지 역할을 했던 분의 서거라 너무 가슴이 아프다”며 “참으로 아까운 분이 돌아가셨고 소신대로 사는 것이 참으로 힘든 사회라는 것에 다시금 마음이 아팠다”고 전했다.
법준스님은 이어 “그래도 재임기간 동안 공직자들의 청렴은 어느 때보다 높았던 것 같다”며 소신대로 살았던 분임을 강조했다.
법준스님은 다만 마지막 죽음의 선택이 아쉬웠다는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노 전 대통령 업적 회고 분위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소식으로 한국 정치에 대한 비난과 노 전 대통령의 정치적 여로에 대한 회고의 소리도 들려오고 있다.
밸리랜치에 거주하는 안정인 씨는 “처음 대통령의 자살 소식을 전해 들었을 때는 한동안 믿지도 않을 정도로 충격을 많이 받았다”고 당시 심정을 전하고 “현재 주변에서는 노무현 대통령이 자살을 택한 이유가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서인지 아니면 지금껏 지켜온 청렴함과 신념을 믿지 않는 국민들에게 호소하기 위해서인지 자살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현재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한국 국민들은 한 나라의 대통령이었던 어른을 잃었다는 것이다. 우선 그에 대한 슬픔을 함께 나눠야 할 때인 것 같다”고 말했다.
안 씨는 이어 “시신에 혈흔이 없다는 점과 골절이 심하다는 점, 병원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경호원들의 잘못된 대처, 또한 최근 경호원이 20여분간 대통령 주변을 지키지 못했고 그 사이에 변이 일어났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석연치 않은 부분들이 많아 타살의혹까지 제기되고 있으니 검찰은 철저한 수사를 계속해서 확실한 정황을 알아내야 한다”며 검찰 수사를 강력 촉구했다.
어빙에 거주하는 최 모씨는 “물론 지금 당장 거론할 문제는 아니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이 살아계실 때는 온 국민이 하나가 돼서 문제점을 찾아내기에 급급했던 국민들이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이 알려지고 난 후에야 청렴했다느니, 훌륭했다느니 칭찬 일색이다”며 한국 국민들이 남을 칭찬하는 것에 인색한 고질적인 문제를 지적했다.
최 씨는 이어 “오랜 세월 정치하며 인맥을 쌓았던 기존 정치가들과는 달리 혼자 힘으로 일어선 노무현 전 대통령은 학연은 물론 지연, 뒷배경이 부족해 주위에 적이 많아 힘겨울 수 밖에 없었다”며 “노 전 대통령이 국민을 위한 정치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서거 후에야 비로소 진가를 인정받는 한국의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고 개탄했다.
한인회 중심으로 조문 행렬
미주 한인사회에서도 한인들이 애도 물결 소식이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LA에서는 수천명의 조문객이 있었고, 휴스턴과 애틀란타 등에서도 총영사관과 한인회를 중심으로 분향이 이뤄진 것으로 발표됐다.
이에 대해 “LA나 뉴욕 등 대부분의 도시에서 발빠르게 분향소를 설치했던 것과는 대조적으로 달라스는 다소 늦은 감이 있었던 것 같다”는 의견도 있었고, “시간상 여유가 없었는데도 그나마 분향소를 마련해 조문을 받은 것에 대해 고맙다”는 입장을 피력한 한인도 있었다.
달라스 한인회는 27일 하루에만 달라스 한인회관 분향소를 찾은 조문객이 부녀회, 노인회, 기독실업인회, 목사협의회, 언론사 등 여러 단체를 비롯 90여명에 이른다고 전했고, 28일에도 계속 조문을 받았다.
휴스턴 총영사관은 29(금)까지 조문을 받는다고 전했다.
뉴스코리아 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