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麗海 한승연]/♡섬진강 파랑새꿈

오빠 생각 / 麗海 한 승연

또바기1957 2009. 2. 9. 03:01


오빠 생각
麗海 한 승연
어쩌면 그리도 맑은 영혼일까
바라보고 있노라면 눈물이난다.
너무도 맑아
혼탁한 세상과는 섞이지 못한
고독한 영혼
아마도 은하수 건너 달님나라
그 계수나무 노닐던
옥토끼였던 게야
어쩌다가
달빛 땋아 그네 매고
소풍 나왔을 토끼
용궁이 어디인가
바다속 누비다가
마침내 돌아갈 집을 잃은
그 섧은 눈물
그 야윈 눈 끝에
그 옛날 노래 같던
네잎 클로버 하나
참으로 반짝하는 기쁨인 양
눈 맞추어 꺾어 들고
고독한 영혼의 노래를 들려주고 간다.
이천구년 이월 대보름날 새벽
또바기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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