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麗海 한승연]/♡섬진강 파랑새꿈

소리 내지 못한 강물 / 麗海 한승연

또바기1957 2009. 1. 9. 01:57


소리 내지 못한 강물
麗海 한승연
날 저물어가는 어둠 속에
서서히 흐르고 있는 강물
그 강물 굽이굽이 흘러온 육십 계단
문득 멈춰 서면
살아 마신 세월의 강물 위로
가만하게 흐르는 내 삶의 소금기.
아직 살아남은 것이
살아있는 만큼 빛을 내리며
오열하는 주검의 반점 하나 둘
저물어 가는 들녘
이제도 서서히 흐르고 있는
소리 내리지 못한 먹빛 강물.
섬진강 파랑새 꿈 중에서
이천구년 일월 팔일
또바기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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