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麗海 한승연]/♡섬진강 파랑새꿈

섬진강 파랑새 꿈

또바기1957 2009. 1. 3. 16:28


섬진강 파랑새 꿈
麗海 한승연
덧없는 세월의 강물
처얼썩 처얼썩
그리움만 남겨 놓고
이제는 다 가고 없는
허허한 빈 뜨락
남은 자리에 고이는 물소리
절절거리는 귀 울음에
참 아득할 뿐인 가슴이
한밤 내 이슬맞이로
달빛을 홀짝이며,별빛을 홀짝이며
한 줄기 한 생의 몸짓
그 흰 그림자로 남을
은빛 반짝임의 하얀 꿈을 꾼다.
그래 정갈하게 꿈틀대는
이 겨울 한밤의 꿈은
맨살의 공허에 피 눈 밝히는
새로 이는 그 불씨
고향집 찾아 문학관!
참, 아득한 이야기
더러는 안개로도 스미지만
흰 빛 앞세우고 달려가는
내 살에 묻은 고향 내음은
다만 달빛뿐인 이 겨울밤을
홀짝이며 불사르게 하는
오,불씨, 그 불씨로
젖은 가슴 다독이며 불을 밝힌다.
서기 이천구년 일월 삼일
또바기 옮김

'[麗海 한승연] > ♡섬진강 파랑새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모(思慕) / 麗海 한승연  (0) 2009.02.16
오빠 생각 / 麗海 한 승연  (0) 2009.02.09
하얀 꿈 1  (0) 2009.01.13
토끼풀  (0) 2009.01.09
소리 내지 못한 강물 / 麗海 한승연  (0) 2009.0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