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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무비자시대 “달라스에도 활짝 열렸다”

또바기1957 2008. 11. 24. 19:29
한미 무비자시대 “달라스에도 활짝 열렸다”
18일 첫 달라스 무비자 입국 한인은 4명 … 향후 한인사회 경제에 영향 줄 듯
DATE 08-11-21 11:04

17일(월) 한국과 미국간 비자면제 프로그램(VWP) 협정이 실시된 이후 첫 인천발 달라스 행 대한항공 여객기(031편)가 지난 18일(화) 오전 7시 20분 도착했다. 이날 무비자로 입국한 한인은 총 4명이다.
마침내 한국과 미국간 무비자시대가 열렸다.
한국과 미국간에 비자없이 자유로이 왕래할 수 있는 비자면제 프로그램(VWP) 협정이 실시된 첫날인 지난 17일(월) LA지역 10명, 뉴욕 7명, 아틀란타 1명 등 미 전역에 걸쳐 약 20여명이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비자가 실시된 이후 첫 인천발 달라스행 대한항공 여객기 031편이 도착한 지난 18(화) 달라스에도 무비자 한인 4명이 입국했다. 이 가운데 부산에 거주하고 있는 일행 세 명은 사업차 달라스에 일주일 정도 체류할 예정이고 그 후에 달라스 인근 도시를 찾아 비즈니스 정보를 찾아볼 예정이라고 전했다.
무비자 입국 한인들 반응 좋아
입국 심사하는데 어려움은 없었냐는 질문에 이들은 “전혀 없었다”고 답했다. 입국 목적과 체류기간 등 간단한 질문 몇가지에 대해 대답했을 뿐 오히려 다른 한인들보다 빠르게 입국 심사대를 통과했다는 것.
이들은 초록색의 I-94 양식을 보여주며 “일반 비자 소지자들의 양식 색깔은 우리와는 다른 흰색이었다”고 전했다. 무비자 입국자들은 비행기 안에서 양식을 받을 때 주의해야 할 것 같다는 말이었다.
이들은 또 모든 양식은 영어로 되어 있었는데 승무원의 말에 따르면 현재는 영어로 된 양식만 있지만 곧 한글 양식이 나올 것이라고 들었다며 영어를 잘 모르는 한인들도 앞으로는 큰 어려움을 겪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무비자로 입국한 또 다른 한인 김모 씨(서울 거주)는 회사 지사 일로 2주간 체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씨는 미국 정부가 지정한 인터넷 웹사이트(esta.cbp.dhs.gov/esta)를 통해 입국 가능 여부를 확인한 서류를 보여줬다.
김 씨는 이 사이트에 한번 개인 정보를 입력한 후 입국허가를 받으면 2년간은 별 문제없이 미국과 한국을 오갈 수 있다고 들었다며 전자여권의 편리함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김 씨의 경우는 기존의 미국 비자가 만료된 상황에서 비자를 연장할까 전자여권을 신청할까 망설이던 차에 비자를 연장하기에는 시간이 촉박해 전자여권을 신청하게 됐다고 전했다.
“비자를 연장하려면 준비해야 하는 서류가 복잡한 것은 물론이고 미 대사관에 가서 긴 줄을 기다려 인터뷰를 해야하는 등 번거로운 점이 많은데 여권신청은 그에 비해 준비 절차가 간단하고 무엇보다 비자연장은 20만원 정도의 비용이 드는데 여권은 5만 5천원 밖에 들지 않아 여러모로 이득이었다.”
김 씨는 입국 심사가 다른 한인들보다 3배 정도 시간이 더 걸렸다고 한다. 입국 심사관이 김 씨의 개인 정보를 입력하는 데 시간이 좀 걸린다며 양해를 구했다는 것.
하지만 그것 말고는 체류기간, 방문목적, 과거 비자소지 여부 등을 물어보는 등 비교적 간편하게 입국 심사를 통과했다고 김 씨는 전했다.
18일 달라스에 무비자로 입국한 한 한인이 자신의 전자여권을 보여주고 있다. 손가락으로 표시하고 있는 작은 사각형 모형이 기존의 여권과 다르다. 전자여권에는 칩이 내장되어 있다. 달라스 동포들, “기대 크다”
이날 박경진 대한항공 달라스 판매 지점장은 “오늘 인천발 달라스행 여객기가 200석 만석으로 도착했다”며 “한국과 미국간 비자면제 프로그램 협정으로 앞으로는 더 많은 한인들이 달라스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 지점장은 대한항공이 오는 12월부터 주 4회 운항을 할 예정이고 차후에는 항공편이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비자면제 프로그램 협정은 한인사회의 경제에도 어떤 식으로든 이바지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날 무비자로 달라스를 찾은 한인 4명 모두 달라스에 친지나 특별한 연고가 없는 여행객들로 지역 호텔에 투숙할 예정이며 적어도 몇번은 한인 식당을 찾을 것이기 때문.
이날 같은 비행기로 달라스에 돌아온 김호 한인회장은 “무비자입국은 앞으로 한인타운의 경제에 크게 이바지 할 것”이라며 “앞으로 달라스에 한인들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날 공항에서 만난 한인동포들 역시 비자면제 프로그램에 대체적으로 긍적적인 반응을 보였다.
부모를 마중나왔다는 캐롤턴 거주 이모 씨는 “이전에도 부모님은 연세가 많으셔서 다소 쉽게 비자를 받을 수 있었는데 한국에 있는 다른 형제들은 재정 문제 등 비자를 받을 수 있는 여건이 안돼, 10년 넘게 서로 만나보지 못했다”며 “이제 무비자가 실시돼 형들이 다음달에 달라스에 입국할 예정”이라고 기쁨을 전했다. 
최모 씨는 한국에 있는 동생이 대사관 근처에서 비자 대행 서비스업을 하고 있는데 타격이 크다고 들었다며 동생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지만 미국 경제나 달라스 한인타운 경제를 생각하면 반가운 입장이라고 전했다.
배우자를 마중나왔다는 킬린 거주 김 모씨는 “한국 경제가 부쩍 어렵다고 들었는데 무비자를 이용해 불법체류나 원정출산, 해외 성매매업 등으로 아르헨티나 등이 그랬던 것처럼 협정이 취소되는 일은 없길 바란다”는 우려를 전하기도 했다.
김지민 기자 jm@wnews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