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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신수진·홍수인’ 두 명의 여성기장 탄생

또바기1957 2008. 11. 10. 11:01
민간항공도 여성이 조종간 잡는다
대한항공, ‘신수진·홍수인’ 두 명의 여성기장 탄생
DATE 08-11-06 19:49

 
대한항공이 국내 민간항공 60년 사상 처음으로 여성기장 시대를 활짝 열었다. 대한항공 신수진(39), 홍수인(36) 부기장이 11월 3일 국토 해양부 항공안전본부에서 실시한 기장 자격심사를 통과함에 따라 한국 최초 민항기 여성 기장에 오르게 됐다. 신수진·홍수인 기장은 지난 5월말부터 5개월 동안 지상학술훈련, 모의비행훈련 등 기장 승격훈련과정을 마쳤으며, 11월 3일 기장 자격심사에도 합격됨으로써 국내 첫 여성 민항기 기장이 되는 영광을 동시에 안게 됐다.
 
첨단 인재양성 시스템의 성과
 
신수진 기장은 96년 9월, 홍수인 기장은 96년 10월에 각각 대한항공에 입사해 97년 6월 신수진 기장이 첫 여성 부기장(MD-82 기종)이 된데 이어 같은 해 12월 홍수인 기장도 부기장(MD-82 기종)이 되었다. 이후 같은 날 국내 첫 여성기장으로 승격되어 동일 기종의 항공기를 조종하는 등 특별한 인연을 갖고 있다.
11월 4일 항공안전본부로부터 B737 차세대 기종(B737-600/-700/-800/-900) 기장 자격을 동시에 획득한 신수진·홍수인 기장은 오는 11월 15일 B737 차세대 항공기 조종간을 잡고 비행에 들어간다. 현재 대한항공은 B737 차세대 시리즈 기종 중 B737-800과 B737-900 항공기 30대를 보유하고 있다.
대한항공이 두 명의 여성 기장을 동시에 배출할 수 있었던 것은 절대 안전운항 체제 구축을 위한 능력 위주의 인재 양성 시스템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신수진·홍수인 기장은 안전운항에 있어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대한항공의 기장 승격훈련 과정을 완벽하게 통과하여 명실상부한 한국 여성 민항기장 1호가 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대한항공은 신수진·홍수인 기장과 같이 남성 중심의 영역으로 여겨졌던 항공 분야에 능력 있는 여성들에게 참여의 기회를 꾸준히 넓혀나가고 있다.
 
항공기 기장은 어떤 직업?
 
항공기 운항 준비부터 완료까지 안전운항을 최우선 목표로 운항업무를 수행하는 항공기 기장이 되기 위해서는 항공사 입사 후 약 9년~11년이 소요되는 등 다양하고 많은 비행 경험을 요구된다.
이 기간 동안 최소 4,000시간 이상의 비행시간을 충족해야 하고 중 소형기 부조종사 임명 후 5년 이상이 경과해야만 기장이 되기 위한 자격이 주어진다. 그리고 기장 선발 테스트, ICAO 기준 영어자격 등 여러 가지 조건들을 모두 충족해야만 비로소 항공기운항을 책임지는 한 명의 기장이 탄생하는 것이다.
물론 이렇게 까다로운 과정을 거쳐서 기장이 되는 만큼 그에 따른 혜택도 상당한데 기장으로 임명되면 연봉이 약 10만달러 이상이 되며 건강과 기량상의 문제가 없을 경우 만 60세까지 기장으로 근무할 수 있고 법적으로도 만 65세까지 근무할 수 있는 전문직으로 상당히 매력적인 직업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은 현재 헬리콥터와 공군 전투기 조종사가 있기는 하지만 민간 항공산업에서는 지금까지 여성 기장은 없었다. 따라서 이번에 새로이 임명된 두 명의 여성 기장은 한국 민간항공 역사를 새로 쓴다는 점에서 중요한 것이다.
이번에 기장으로 임명된 신 기장은 현재 총 4,458 비행시간을 보유하고 있으며 홍 기장은 총 5,510 비행시간을 보유하고 있다. 이 밖에 대한항공에서는 황예정 씨가 기장 후보생으로 훈련 받고 있으며 이달 중으로 세 번째 여성기장이 될 것으로 전망돼 그야말로 한국 항공시장은 여성기장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이승인 기자  wsky@wnews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