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를 먹긴 먹어야겠는데 도무지 입맛도 없고 그렇다고 특이하게 땡기는 것도 없고
그러던중 최근 거의 40 여년만에 감기에도 걸리고(몸띵이에 저항력에 문제가 있는 듯)
연 이틀 골골~ 거리다가 이제 조금 나아지려나 하는데..전혀 냄새를 맡지 못하게 되고
단맛,신맛,쓴맛, 기타등등 죄다 쓴맛으로 통일 되어 느껴진다.
잔뜩 웅크린채 주머니에 양손 푸욱 찔러넣고 슈퍼안을 어슬렁 거려본다.
제일 좋아 하던 라면 무더기 앞에 서서 휘둘러본다.(이것도 역시 땡기질 않는다.)
어렸을적 기억에 후라이팬에 하얀 버터 한수저 떠넣어 밥 비벼 먹으면 맛있던데..
하얀색 버터는 보이지 않고 노란색 마아가린만 보인다.
"아짐마~! 흰색 빠다는 엄떠여~?"
"거기 마아가린이 전부 노란색만 나오던데요..흰색도 있나?"
"흰색이 밥 비벼 먹으면 맛있는디~"
"흰색이나 노란색이나 별 다른가요? 같은 종류잖아요?"
"올래리! 같다니 다르지요~ 마아가린 하고 버터 하고..틀린거여요~"
아까부터 아짐마와 내가 대화 하는걸 지켜보던 미성아파트에 사시는 어뜬 아짐마께서
쑐라당 끼어드시며 하시는 말씀..
"원래는 하얀색 인데요..거기에 식용 첨가제를 넣어서 옥수수라던가,기타 여러가지 혼합물을 넣어
노랗게 만드는거에요.." 하시며 마치 "것두 몰르니?" 하는듯 거들먹 거리신다.
(우끼고 자빠라질 뇬눼 또 하나 나오눼~)
"그럼 토마토 넣으면 빨간색이고,수박 껍딱 넣으면 초록색 이고
메론이나 키위 넣으면 연두색 대그쏘 잉?"
"그럼요 당연하지요~ 옥수수 마아가린 이거 보세요..옥수수가 노랗잖아요~
전부 먹어도 되는 첨가제를 사용 해서 색이 이런거지요.."
그래 니 팔뚝굴거~ 그렇게 알고 걍 살어~ 나 지금 무척 피곤해서 대꾸 하기 싫거덩~
피식 쪼개며 옥수수 마아가린 하날 집어 드는데..옆에서서 계속 나불 거리고 있다.
(누가 지 헌티 물어바깐디~ 쩟!)
옆에서 지켜보시던 다른 아짐마 한분께서 갸우뚱 하시며..
"누구 한테 들었었는데 그런게 아니라던데~ 소 한테 뭘 먹인다던데~"
자신의 의견으로 합일 되어 가고있는 와중에 느닷없는 다른 아짐마의 출현과 동시에
그게 아니다 라는 반대 의견이 나오자 그 아짐마께서 정색을 하시며..
"살다 살다 별 소릴 다듣네~ 소 한테 옥수수를 먹이면 노란색이고 그럼 하얀 버터는 사과를 먹이나요?"
하시며 자신의 주장을 바득바득 우기신다.
다른날 같았으면 강의를 한바탕 하였겠으나 나 오늘 최악의 상태다.
그래 그래 소 한테 노란 단무지 맥이면 마아가린 나오고 하얀 단무지 맥이면 쇼팅 빠다 나온다.
너 미성아파트 부녀회장이랑 함께 자주 댕기던 뇨자 맞지? (자알빠져따~ )
마침 담배 사러 나왔던 후배와 마주쳤다.
하도 우거지상을 하고 있던 날 보면서 어디 편찮으신가를 묻는다.
며칠째 감기로 인하여 저승 문턱 넘나들고 있다고 해주었다.
이 후배가 바로 몇해전 까지 강원도 횡성에서 목축업을 하시던 일가 친척집에서
몇년 동안 생활 하던 녀석이라는걸 슈퍼에서 알고 있던터라..
녀석에게 묻는다.
"저기요~ 젖소 있지요..젓소에게서 나온 젖으로 마아가린이나 버터를 만들지요?"
"그렇지요 그런데 왜요..갑자기.."
"마아가린 하고 하얀 버터 하고 다른가 해서요..젖소에게 무얼 다르게 먹이나요?"
"젖소요? 글씨요..풀 뜯어먹쥬~ 난 젖만 짜봤슈~ 그걸 가져간 사람들이 어떻게 가공 하는지는 모르구요"
후배가 "꿀물" 이라고 적힌 온장고에서 꺼낸 따끈한 병 하나를 안긴다.
후배만 아니었더라도 댁덜은 평생 가야 모를일인데 오늘 내 알려주노라..
"마아가린은 식물성 지방으로 만들었으며 버터는 우유의 지방으로 만든겁니다.
그러니까 마아가린은 가짜 버터 라고 할 수도 있으나..다만 콜레스톨이 없다는 것이 다르며
우유의 색갈이 다른 이유는 한 여름철에 푸른 풀 을 먹고 자란 소는 우유의 빛갈이 노란색을 띠게 되는 것이고
늦가을 부터 겨울철에 마른 풀을 먹고 자란 소의 젖은 흰색인겁니다."
"한가지 더 알려 드릴께요..바나나우유 라는거 있죠? 원래 바나나의 색은 하얀색입니다.
그런데 우유는 노랗지요..그거 그냥 그런가보다 하며 드시잖아요..그것 역시 알맹이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껍딱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아유~! 난 왜 이케 아는게 많은가 몰러~ 피곤혀 주까떠~)
아파트 아짐마께서 호들갑을 떨어대신다.
"오모나~! 아저씨 제법 많이 아신다아~"
(헉! 제법이라고라~ 이론 자껏을반나~)
"제가 제법 많이 아는 것이 아니고 아짐마께서 상식에 찌끔 어두우시네요..
그것도 누구나 다 아는 일반상식인디~" (메~롱!)
그러던중 최근 거의 40 여년만에 감기에도 걸리고(몸띵이에 저항력에 문제가 있는 듯)
연 이틀 골골~ 거리다가 이제 조금 나아지려나 하는데..전혀 냄새를 맡지 못하게 되고
단맛,신맛,쓴맛, 기타등등 죄다 쓴맛으로 통일 되어 느껴진다.
잔뜩 웅크린채 주머니에 양손 푸욱 찔러넣고 슈퍼안을 어슬렁 거려본다.
제일 좋아 하던 라면 무더기 앞에 서서 휘둘러본다.(이것도 역시 땡기질 않는다.)
어렸을적 기억에 후라이팬에 하얀 버터 한수저 떠넣어 밥 비벼 먹으면 맛있던데..
하얀색 버터는 보이지 않고 노란색 마아가린만 보인다.
"아짐마~! 흰색 빠다는 엄떠여~?"
"거기 마아가린이 전부 노란색만 나오던데요..흰색도 있나?"
"흰색이 밥 비벼 먹으면 맛있는디~"
"흰색이나 노란색이나 별 다른가요? 같은 종류잖아요?"
"올래리! 같다니 다르지요~ 마아가린 하고 버터 하고..틀린거여요~"
아까부터 아짐마와 내가 대화 하는걸 지켜보던 미성아파트에 사시는 어뜬 아짐마께서
쑐라당 끼어드시며 하시는 말씀..
"원래는 하얀색 인데요..거기에 식용 첨가제를 넣어서 옥수수라던가,기타 여러가지 혼합물을 넣어
노랗게 만드는거에요.." 하시며 마치 "것두 몰르니?" 하는듯 거들먹 거리신다.
(우끼고 자빠라질 뇬눼 또 하나 나오눼~)
"그럼 토마토 넣으면 빨간색이고,수박 껍딱 넣으면 초록색 이고
메론이나 키위 넣으면 연두색 대그쏘 잉?"
"그럼요 당연하지요~ 옥수수 마아가린 이거 보세요..옥수수가 노랗잖아요~
전부 먹어도 되는 첨가제를 사용 해서 색이 이런거지요.."
그래 니 팔뚝굴거~ 그렇게 알고 걍 살어~ 나 지금 무척 피곤해서 대꾸 하기 싫거덩~
피식 쪼개며 옥수수 마아가린 하날 집어 드는데..옆에서서 계속 나불 거리고 있다.
(누가 지 헌티 물어바깐디~ 쩟!)
옆에서 지켜보시던 다른 아짐마 한분께서 갸우뚱 하시며..
"누구 한테 들었었는데 그런게 아니라던데~ 소 한테 뭘 먹인다던데~"
자신의 의견으로 합일 되어 가고있는 와중에 느닷없는 다른 아짐마의 출현과 동시에
그게 아니다 라는 반대 의견이 나오자 그 아짐마께서 정색을 하시며..
"살다 살다 별 소릴 다듣네~ 소 한테 옥수수를 먹이면 노란색이고 그럼 하얀 버터는 사과를 먹이나요?"
하시며 자신의 주장을 바득바득 우기신다.
다른날 같았으면 강의를 한바탕 하였겠으나 나 오늘 최악의 상태다.
그래 그래 소 한테 노란 단무지 맥이면 마아가린 나오고 하얀 단무지 맥이면 쇼팅 빠다 나온다.
너 미성아파트 부녀회장이랑 함께 자주 댕기던 뇨자 맞지? (자알빠져따~ )
마침 담배 사러 나왔던 후배와 마주쳤다.
하도 우거지상을 하고 있던 날 보면서 어디 편찮으신가를 묻는다.
며칠째 감기로 인하여 저승 문턱 넘나들고 있다고 해주었다.
이 후배가 바로 몇해전 까지 강원도 횡성에서 목축업을 하시던 일가 친척집에서
몇년 동안 생활 하던 녀석이라는걸 슈퍼에서 알고 있던터라..
녀석에게 묻는다.
"저기요~ 젖소 있지요..젓소에게서 나온 젖으로 마아가린이나 버터를 만들지요?"
"그렇지요 그런데 왜요..갑자기.."
"마아가린 하고 하얀 버터 하고 다른가 해서요..젖소에게 무얼 다르게 먹이나요?"
"젖소요? 글씨요..풀 뜯어먹쥬~ 난 젖만 짜봤슈~ 그걸 가져간 사람들이 어떻게 가공 하는지는 모르구요"
후배가 "꿀물" 이라고 적힌 온장고에서 꺼낸 따끈한 병 하나를 안긴다.
후배만 아니었더라도 댁덜은 평생 가야 모를일인데 오늘 내 알려주노라..
"마아가린은 식물성 지방으로 만들었으며 버터는 우유의 지방으로 만든겁니다.
그러니까 마아가린은 가짜 버터 라고 할 수도 있으나..다만 콜레스톨이 없다는 것이 다르며
우유의 색갈이 다른 이유는 한 여름철에 푸른 풀 을 먹고 자란 소는 우유의 빛갈이 노란색을 띠게 되는 것이고
늦가을 부터 겨울철에 마른 풀을 먹고 자란 소의 젖은 흰색인겁니다."
"한가지 더 알려 드릴께요..바나나우유 라는거 있죠? 원래 바나나의 색은 하얀색입니다.
그런데 우유는 노랗지요..그거 그냥 그런가보다 하며 드시잖아요..그것 역시 알맹이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껍딱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아유~! 난 왜 이케 아는게 많은가 몰러~ 피곤혀 주까떠~)
아파트 아짐마께서 호들갑을 떨어대신다.
"오모나~! 아저씨 제법 많이 아신다아~"
(헉! 제법이라고라~ 이론 자껏을반나~)
"제가 제법 많이 아는 것이 아니고 아짐마께서 상식에 찌끔 어두우시네요..
그것도 누구나 다 아는 일반상식인디~" (메~롱!)
출처 : 미황
글쓴이 : 또바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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