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덜대야 오래 산다](19)/˚♡。─삶의이야기

오복보다 나은 복중의 하나

또바기1957 2008. 4. 25. 20:30

대다수 예술가는 감정이 풍부하다.
행동과 생각이 자유롭다.그리고 눈물이 많다.
가슴속 깊히 요동치는 감정의 힘으로 사랑하고,

그힘으로 빛나는 작품을 만들며,
자유분방하게 살아간다.
그래서 예술가를 둔 배우자는 쬐금 피곤[?] 하다.

"삶이 그대를 속일 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그 유명한 시를 남긴 러시아 국민시인 푸시킨.
그는 삼십대 말 삶에 속고, 부인에 속고, 그 미모의 부인때문에 생을 일찍 마감한
비운의 시인이다.

시인은 아름다운 시를 쓰면서, 사교계 백작들과 니콜라이 황제 곁에서 시중들고
노래하며 파티를 즐기는 그런 나날 이었다.
그런데 비극의여신은 이십대 후반의 총각 시인을 가만이 두지 않았다.
집안이 몰락 하루하루 살기가 어려운 집안의 딸이, 사교계에서 한밑천 잡으려고 나타나자,
첫 눈에 시인은 그녀에게 반했다.

그 이름 나탈리아. 옛말에 미인 독약이요, 장미엔 숨겨진 가시가 있다는 뜻을 잊은 시인은
사랑에 노출되어 지체없이 구애 작업에 들어갔다.(쯧쯧 불쌍도 하지..... )
많은 귀족들이 눈부신 신데렐라에 혼이 빠지는데, 시인도 주책이지 시와 책값으로 받은
돈을 탕진하며 삼년간 따라 다녔으니 남는건 빈털털이 뿐이었다.

시인은 사랑을 독차지 하고 싶은 마음으로 그녀께 구혼 했지만 , 여자 집안서 가난하다고
결사 반대하는 바람에, 여기저기 문인들 친지 지인한테 돈을 구하기 시작했다.
겨우 마련한 지참금으로 결혼을 하나,
당대 최고의 시인 남편의 명예가 밥 먹여주나, 살림은 궁핍 할수박에 없었고,

그녀는 집안에 박혀사는 주부보다 ,

숱한 남자들 시선이 머물고 춤추는 사교계 생활이 그리웠다.
그녀는 얼마안가 사교계를 남편 몰래 출입하기 시작했고,
그녀가 만드는 이상한 염문은 시인의 귀에 들리기 시작했다.

시인은 미칠것만 같았다.

더구나 황제까지 그녀를 가지고 논다는 소문이 들리자,
시인은 아내를 의심타 못해 ,의처증까지 걸리는 사태로 갔다.
그런 판에 시가 ?

시는 쓸수가 없었다.

황제와 모든 귀족이 ,그 사회가 몽땅 원수처럼 느껴졌다.

편협한 마음은 더욱더 남을 원망하고, 복수하고픈 마음에 그는 진보적인 글을 썼다.
대단한 작가의글은 러시아 수많은 젊은이들을 선동하고, 혁명으로 인도했다.
황제와 수구 귀족 세력들은 한때 친구같은 시인이 그의 미모의 아내 때문에,
품행이 나비같은 행동 때문에 독필을 쓰자, 서로 죽이고 싶도록 미워하기 시작했다.

그럴즈음, 프랑스에서 해결사가 한명 들어왔다.

프랑스 혁명중 탈영한 장교 단테스.
그는 잘생긴 얼굴로, 해결사로 황제의 눈에 들었고,
황제는 임자없는 나비 나탈리아를 소개시켜 주었다.

그때부터 그녀의 밀애는 극에 달했고, 남편이란 존재까지 잊혀진 것이었다.
온 도시가, 그들에 대한 소문으로 포장되었고, 시인은 더럽힌 명예에,아내를 빼앗긴 분노에,
사랑이 변한 증오에,몸 둘바를 몰랐다.

그리고 며칠을 울었고,보드카를 마시며,

오년이란 사랑의아픔을 준 결혼 생활을 청산하기로
작정했었다.

시인은 해결사한테 용감하게 결투를 신청하였고,
눈이 내리는 교외에서 총성은 메아리 되어 퍼졌다.
시인 푸시킨은 총에 맞은지 이틀후에 눈을 감았다.

사랑도 잃고,
삶은 버리고.
오로지 명예만 지키려고......

시인의죽음을 너무나 안타깝게 여긴 문인 친구가 상기 내용을
[시인의죽음]이란 시로서 표현 하였다.

실로 좋은 아내를 만난다는 것도 오복보다 나은 복중의 하나인 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