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덜대야 오래 산다](19)/˚♡。─삶의이야기

[스크랩] 친구님들께...

또바기1957 2008. 4. 26. 20:51

구름들 사이로 비춰진 파랑색이 낯설게만 느껴지는 내내 가을 낙엽 속에
세상의 갑갑함들이 목줄을 타고 넘는 막걸리마냥 울컥울컥 삼켜지는
지지부진한 날들이 빨랫줄에 걸린 빤쮸들마냥 나보란 듯 활개치는구료.

이러다 병 키우지 이러다 병 키우지 혼잣말을 

궁시렁 궁시렁 씨부렁거리는 횟수가 늘수록
말들은 입밖으로 쉬이 소리가 되지 않고

쇳소리가 텅~하니 팅기듯 내뱉아지고


세상 그득히 쌓여만 가는 똥들을 쳐다보는

나의 눈은 어떻게 하면 저 똥들의 주인인 나부랭이들의

똥꼬를 찢어 더 이상 세상이 똥으로 쌓여가지 않을까하며
그놈들의 똥꼬를 면밀히 훑어보고 있다오.

이러다 항문 전문가가 되지 않을까 걱정도 되기는 하지만

그래도 전문가(?)이니 세상에 난다긴다하는 놈들이 좋아라하는

쩐 몇 푼 벌이는 되지 않을까하여...
크게 걱정은 되지 않지만 까딱 잘못하다 아름다움을 봐야할 눈이
저 더러운 놈들의 똥꼬만 조사하다 썩지않을까 심히 걱정된다오.

별들은 더 이상 진화하는 모습을 보여주지않고

달마저 토라져 내내 시무룩하기만 하니

누가 달에다 계수나무와 토끼를 데려다줘야할텐데..

 
똥밭에 묻힌 그 누가 그런 똥같은 꿈을 꾸기라도 할런지

내내 혼자서 끙끙거리며 벼랑빡에 똥칠하며 똥채화를 그리다보니
문득문득 이것이 그림이구나!

이것이 똥꿈이구나 !

이것이 똥이로구나 !
자지러지게 웃다 울다 또

자지러지게 울다 웃다를 나락마냥 곱씹고 있구료.

학원개도 삼년이면 워드프로세서로 문서 작업과 한글 타이핑을 하고

2개국어를 구사한다는데 지지리 머리가 나쁜 건지

마음에 내키지 않는 건지 별달리 눈에 확띄게 하는 것이 없으니

개만도 못한 인생인가 하며 "개같은 인생이여" 를 외치다

학원개 들을까 싶어 쉬쉬거리며 그것도 울컥 삼켜버렸다오.

이렇게 마냥 울컥울컥 삼키다 애라도 배면 어쩌나 걱정도 되지만
그도 그럴것이 나이 쉰살 훌쩍 넘겨 노총각이 애를 뱄다고
"동네방네 마굿간을 지어야한다" 애가 나오면 "천상천하 유아독존" 이라고 외치게 해야한다
라고 씨부렁댈까 더 걱정이지만 누군들 그런 걱정 걱정 축에나 넣을지
내가 생각해도 여엉... (히죽^^ 거려보오.)

울컥울컥 삼키다보면 쉬이 죽지않는 화톳불과

가마솥에서 요리조리 지지고 볶고 달구고 후끈하게 삶고 되치고

노골노골 끓이고 찌다보면 언젠가는 왕후의 밥과 걸인의 찬처럼
밥 한 공기 간장 한 종지 내어 손님상 하나 차려지지 않을까 싶어 빙긋이 웃어보오.


이번참엔 나름대로 제법 심도 깊은 해학으로 무장 해보았오.

이해가 가시거들랑 하늘 한번 보시고 큰 소리로 웃는 시간 가져주시고

도무지 뭔 소린지 이해가 가지 않으시다면 원래 그런놈이려니 생각하시고

시원한 냉수 한잔 입가심으로 들이키시구료.

 

 

 


출처 : 또바기들의 세상 사는 이야기
글쓴이 : 玟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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