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덜대야 오래 산다](19)/˚♡。─삶의이야기

厚顔無恥(후안무치) [2]

또바기1957 2008. 4. 21. 18:13
전편에 모시라구 따닥 거리다가 마쳤드라~?
요즘은 이짜나 모 하다가 잠시만 딴짓거리 하다보믄 기억이 잘 안나는고가토~
나일 묵어서 긍가 어찡가 진짜 거 머시냐..치매가 오는거 아닝가 물러~
(1편 끄트머리 확인 중임돠~ 히히^^)

"어어~ 그래 어디 다녀오나?"
"아녜!형님..."

놈 이 애써 대답 하는듯 하며 고개를 땅바닥을 향하게 하구선
어찌할 바 를 몰라 하는듯했다.
(순간 난 무언가 직감 할 수 있었다.그래서..)

"어!동생 이따 시간되면 할 애기가 있는데,바쁘면 말고~"
"아녜!형님 저녁 후 에 들리겠습니다."

옆에 쳐다보고 있던 친구 녀석이 내게 물었다.

"누구냐..무슨 일인데?"
"잉 후밴디..니는 알 필요 없는 일이다."

"키햐아!진짜 날씨 간만에 좋아뿐다 잉~ 이런날 물가에 나가 앉아
찰랑 거리는 수면 위에 찌 담가 두고 그 주변 바라보면 물속에 건너편 산그림자
드리워지고 또 그 위에 하얀 구름 일렁이고 그러다 보면 내가 시방
물속에 찌 를 세운건지 아니면 구름밭에 찌 를 세운건지 모를 그런 무아지경에
빠진체 해부작~ 거릴거신디..안그냐?"
"그라지 그라지~ 니 는 피래미 건지구 나는 피래미 고추장으로 버무려서 술 한잔 찌크리구~"
(그져 생각이라곤... 떠글넘!)

해 가 뉘엿뉘엿 백련산 너머로 찌그러질 무렵 후배넘이 양손에 검은 비닐을 들고
문턱을 넘어 왔다.

"어~ 앉지.."

놈 이 비닐 안에서 캔커피를 꺼내어 꼬다리를 비틀어 내게 건넨다.
일단 주는거니까..(쩝!)

"근데 이짜나~"
"저기요 형님!"

소설이나 드라마를 보면 동시에 말 하는 경우 더러 있던데..(딱 이눼~)

"그래 이야기 해보게~" 했더니
(대개 이런 경우 "형님 먼저 하시죠~" 하면서 양보들 하더만 �만시끼가 지가 해불데~)

"실은 아까 함께 오던 여자 있잖습니까? 함께 살기로 했습니다."
"그래? 그렇다면 애 엄마는 어떻게 하려고.."

"그냥 잊으려고요.."
"그냥 잊는다? 거 참 말 쉽게 해버리네?"

"죄송합니다 형님 저땜시 애 많이 써주셨는디..감사 드리고요.."
"여하간 깊이 생각 한 후 결정 하였을거라 생각은 하네만..추후에라도.."

"그럴 염려는 없습니다 형님!제가 지 를 찾았었다는 증거도 남겼고.."
"뭐!증거? 무슨 증거? 그러니까 나 를 이용하여 넷상으로 자네 아내 사진
몇번 뿌린걸로 추후 문제 발생시 증거를 삼으시겠다?"

머리 속이 하얗게 텅 비어 버린듯한 느낌이다.
한동안 시선을 방바닥에 꽂은채 전신이 마비 된것처럼 움직일 수 없다.
갑자기 피 가 거꾸로 서는 듯 한 느낌이 들며 호흡도 불규칙 해짐을 느낀다.

"담배 가진거 있나?"
"녜!담배 끊으셨잖아요.."

"한대 피우고 싶은데..없음 말고.."
"아뇨..여기..죄송합니다 형님..진즉 말씀 올리려고 했었습니다."

담배 한모금 깊숙히 빨아 넘기며 눈앞에 피어 오르는 연기를 피해
눈 을 찡그리며 고개를 들어 천정으로 향한다.
천정에 붙어 있던 형광등이 빙빙 돌아간다.
내 눈알도 덩달아 빙빙 돌아간다.
까닭 없는 웃음 소리가 입사이로 흘러 나온다.

"허허~!세상사 참으로 골 때리는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