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뒤척이다 거의 먼동이 터 올 무렵에야 필름이 끊겼다.
지난번 꾸었던 꿈 은 커녕 개 꿈 한편 못꿨다..
"삐리리리~ 삐리리~"
토끼눈을 한체 더듬거려 전화 수화기를 귀 에 댄다.
"여보셔~~"
"아!선배!지금이 몇신데 여테 주무쇼~ 나 지금 형님네 거의 다 왔거덩~
후딱 준비 하쇼 낚시 갑시다~ 10분쯤 있다가 나오세요.."
"뭐? 뭐라고~~~"
"뚝!뚜~~~~~~~"
(어후 졸려 죽겄구만 근데 이놈은 또 누구드라~@@)
"삐리리리~~삐리리~~"
(아후~ 증말 어떤 xx 다냐~)
"아 누구여~~"
"앵!형님 여테 뭐해요 30분 이나 기다리구 있구만.."
(아 긍게 누가 기다리라구 했냐고~ 이 웬수야~)
"알았어 금방 나가께..낚시는 얼어죽을 무슨 낚시여~"
"빨리 나오쇼~"
지난번 거기로 갈까(방화대교 남단 펜스장 근처) 아니면
근처 손맛터에 가서 손맛이나 보고 들어올까 대충 의견 교환 후
제일 만만한 서울 근교에서 떡붕어 터 로 각광 받고있는 저수지로 향한다.
물가에 도착 하여 대 드리우고 나니 그제서야 저 건너 산기슭 너머로
아침이 밝아 온다.
아직은 으슬한 시간이다.
잔뜩 웅크린 체 의자에 기대어 앉아 여기 저기 힐끔 거린다.
잠깐 사이 물결위에 햇살이 비치며 얼굴이 따갑다.
기온도 조금씩 오르나 보다.
늘어지게 기지개를 키며 입 을 크게 벌려 하품을 한다.
"흐으하아~~~"
후배는 평소 무척 바쁘게 사는 녀석이라 아무때나 연락을 해서
아무때나 낚시를 함께 오곤 했었다.
지금은 커피를 끓이는 모양이다.
"야!너 있지 잉?"
"녜 뭐요 형님!"
"나 혹시 결혼 같은거 할지도 모리거덩~ 만약 결혼 하믄 모 사줄래~"
"결혼이요? 픽!장가 가신다 이거 아니오?"
"그렇지..만약에 말이다."
"만약이고 모시고 걍 혼자 사쇼~ 다 늙어서 무슨 차암~"
"뭐!다 늙다니 이누마~"
"걍 살다 가시지 뭘 결혼은..쩟! 돈 도 없어 죽겄구만 도와주진 못할 망정.."
(이론 그지 같은 너매스끼~ 말하는것 조깐 보소~)
"야! 근데 처자식들이랑 사는게 좋냐 아니면.."
말 이 체 끝나기도전 녀석이 말을 가로 막는다.
"지금이라도 혼자 살 기회가 오면 쌍수를 들어 환영 하겠소~"
(지럴 뱅 을 떨구 자빠졌네..그럼 모하러 결혼 했냐고~)
"나 솔직한 심정 인데요 형님 정말 부럽거든요~ 그러니깐 자꾸 염장 지르지 마세요~"
"뒤늦게 여자 생긴게 부럽다는거냐 아니면 혼자 사는게 그런단 거냐?"
"좌우간 형님께는 봉투 한장만 드릴랑게 알아서 하쇼~"
"먼 봉투?"
"하~이거 차암~ 막걸리 먹으러 갈때 드릴란다고요.."
"막걸리? 웬 막걸리???...잉!이론 개노무스끼가 시방 몬소릴 하구 자빠졌디야~"
"야 근데 있지 잉~ 여자가 경제적 으로나 또는 좌우지당간 아쉬울게 없는데
어느날 갑자기 굳이 이사람과 함께 살고 싶다 하는 마음이 생길까?"
"에이 무슨 그런 여자가 어딨어요? 결혼은 일단 구속인데..모르지 미쳤능가도~"
"그러겠지? 아마 미쳤을지도 몰러 그치?"
"그럼요 아 아쉬운거 없는판에 뭘 결혼 까지야 생각 하겠어요?
혹시 둘이 즐긴다면 또 몰라.."
말 을 마치며 이놈 내 얼굴과 모습을 위,아래로 흘겨 보더니..
"에이 아니야~ 미친게 확실한거 같어~ 누군지 모르지만 언능 병원 이나 가보라고 하쇼~"
"무슨 병원?"
"아무데나요~ 정신과 진료를 받아야 할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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