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 신제품 박람회를 방불케 하는
떠들석한 '신혼집'에 등기우편이 도착했다.
신혼부부는 새로 들어온 세간 정리중
함께 봉투를 열었다.
봉투 안에는
'내가 누군지 알겠지?'
라는 글 과 '영화관람권 2장'이 들어있었다
신혼 부부는 서로 마주보며 미소를 보냈다.
'우릴 아는 어느 친구의 배려'라 생각한
신혼부부는 하루종일 영화도 보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밤늦게 귀가한 집안은
그 많던 세간살이들은 온데간데 없고 텅텅 비어 있었다.
그리고
냉장고가 놓였던 자리 벽면엔
이렇게 쓰여있었다.
'내가 누군지 알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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