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문학 (15)]/˚♡。--- 고전소통

[페러디] 병신들의 동행 (2)

또바기1957 2018. 2. 27. 19:21


평화로운 말섬..

오늘도 역시 보스 공략을 끝낸 후 감자탕과 그 잉여 제자들은

아이템 분배를 하고 있었다.,

그러나 오늘은 여느 때와 다르게 팀원들간에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었으니..

 

이쁜이 ; 싫어! 싫어! 나 고대의 주문서 먹을래! 니들이나 잡탬 먹어!

 

봊이 ; 야! 야! 넌 랩도 낮은게 물약도 안 빨고 뒤에서 힐이나 했으면서

         고대의 주문서를 독식하겠다고? 양심이 있냐?

 

덮쳐보니 처재 ; 고대의 주문서는 현으로 해도 30만원이 넘는데 정말 너무하네!

 

이쁜이 ; 싫어! 싫어! 내가 고대의 주문서 먹을 거야! 니들은 껒여!

 

오럴엘프 ; 감자탕님, 이거 정말 너무 하지 않습니까?

               똑같이 고생해서 득템했는데

               여자라고 혼자 먹겠다니.. 이게 말이나 되냔 말입니다!

 

감자탕 ; 이쁜이 줘라.

 

이쁜이 ; 아잉, 오빠 ㄳ ㄳ..

 

봊이 ; 허걱, 감자탕님..

         저 템 먹을려고 던전 4층에서 일주일동안 사냥을 했는데

         개털이다가 이쁜이가 딱 한 시간 껴서 나온걸 그냥 주라뇨?

 

감자탕 ; 이쁜이 줘라.

 

오럴엘프 ; 아니.. 감자탕님.. 아무리 군주님이라도 이런 명령은 쩜...

               우리도 먹고 살아야  하는데..

 

감자탕 ; 이쁜이 줘라.

 

이쁜이 ; 아잉, 오빠 고마워, 오빠 최고얌!

 

봊이 ; ....

 

오럴엘프 ; ....

 

덮쳐보니 처재 ; ....

 

봊이 ; 에이 싫어 싫어! 나두 가질래! 나도 노나 가질 거얌! T T

 

감자탕 ; 봊이야.. 너 지금 뭐하냐?

 

봊이 ; 감자탕님이 귀여운 거 좋아 하는 거 같아서 저도 함 해봤어염.. 헤헤..

 

감자탕 ; 너.. 근데 몇살 이었더라?

 

봊이 ; 육십 오살인데 왜염?

 

감자탕 ; ..... 아니다.. 그냥 물어 봤다.

 

그 순간 감자탕에게 깊은 마음의 상처를 입고 혈맹에서 탈퇴한 사카시가 난입을 했다.

원래 의심이 많고 믿음이 부족했던 사카시..

그가 그토록 감자탕에게 분노한 이유는 대체 무었이었을까?

 

사카시 ; ㅋㅋㅋ 감자탕 새끼 여기 있었네? 야이 뻔뻔한 새꺄 니가 군주냐?

 

이쁜이 ; 넌 뭔데 지랄이니?

 

사카시 ; 야, 니들 감자탕이 지 혈원 떨어트린 아이템 먹고 혈원 탈퇴 시킨거 아냐?

           그것도  시바 군주랍시고 자기를 적 혈맹원에게 지켜주려고 싸우다 죽은

           혈원이 떨어 트린 아이템을 먹고 텼어요!!!

 

감자탕 ; 커흐흐으으음...

 

사카시 ; 아니 어떻게 자기를 지켜주다가 죽은 혈원의 아이템을 먹고 째나?

            현찰교재환영이 감자탕 너랑 소주 한 번 꼭 먹어야 겠다고 하드라!

            아주 벼르고 있어요!

 

이쁜이 ; 군주가 혈원 아이템 좀 먹을 수도 있는 거지 뭘 그거 가지고 지랄이얌?

 

사카시 ; 야 ! 편 들 걸 편 들어야지 이런 걸 편드냐?

 

이쁜이 ; 아이.. 입 냄새..

 

사카시 ; 칵! 아니 이 미친 X이 겜에서 무슨 입 냄새가 난다고! 응?

 

이쁜이 ; 반사

 

사카시 ; 어우 어우 ... 혈원 된지 몇 일 되지도 않은 게 죽을려?

 

이쁜이 ; 즐..

 

사카시 ; 칵! 내가 알기론 너도 애 딸린 거진 60가까운 이혼녀로 알고 있는데

            뭔 반사, 즐이야? 니가 십 대냐?

            전문 꽃뱀으로 찍혀서 가입한 혈맹마다 쫒겨난 주제에!

 

봊이 ; 너.. 현찰교재환영이 하고는 별로 친하지도 않았으면서 왜 그래?

 

오럴엘프 ; 욕 하려고 우리 아이템 분배 전용 아지트까지 찾아 온 건 아닐 테고..

               무슨 할 말 있어?

 

사카시 ; .....

 

감자탕 ; 그래 무슨 깊은 사연이 있을 듯 싶구나..

 

사카시 ; 크흑.. 사, 사실은 외로웠어염.. OTL

 

이쁜이 ; 지랄..

 

사카시 ; 너무 정상적인 인간들과 겜을 하다보니.. 뭔가 이질감이 들고.. 겉도는 거 같고..

            영 적응이 안 돼는게.. 똥 돼지가 호텔방 침대에서 자는 느낌이랄까?

 

감자탕 ; 그래서 다시 우리 혈맹에 가입하고 싶다는 거냐?

 

사카시 ; ...

 

감자탕 ; 그럼 같이 사냥 가자.

 

그리하여 오늘도 감자탕과 그 잉여 일행은 돌아온 탕자와 함께

대박을 꿈꾸며 사냥터로 향하는 것이다.

고대의 주문서를 또 다시 먹기 전에는 결코 클릭질을 멈추지 않겠다는

굳은 각오와 함께..


뚜둥~!!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