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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문병호 의원 "안철수 탈당 시, 최소 20명 탈당할 것으로 예상"

또바기1957 2015. 12. 8. 13:27

문병호 의원 "안철수 탈당 시, 최소 20명 탈당할 것으로 예상"
영상뉴스입니다.영상뉴스입니다.


[앵커]

이로써 안철수 의원의 남은 선택은 탈당이냐 아니면 백의종군이냐, 둘 중 하나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그중에서도 전자, 탈당 쪽에 무게가 실리는 것이 주변의 말입니다. 물론 본인은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없죠. 안철수 전 대표의 비서실장을 지낸 바 있는 문병호 의원은 안 의원의 탈당은 막을 수 없고 당에 잔류하면 결국 응석받이밖에 안 된다는 말을 하고 있는데요. 문병호 의원을 화상으로 연결해서 잠깐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문 의원님?

[문병호 의원/새정치민주연합 : 네, 안녕하세요.]

[앵커]

그럼 탈당을 하는 건가요?

[문병호 의원/새정치민주연합 : 지금 분위기로는 현재의 문재인 대표 체제로는 선거에서 필패다, 그런 판단이고요. 그런 당이 죽는 길에 같이 갈 수는 없는 것이죠. 그리고 당에 설 자리를 줘야 당에 남을 수 있는데 설 자리를 다 뺏어버렸기 때문에 당에 있을 이유가 별로 없을 것 같습니다.]

[앵커]

설 자리라 하면 예를 들면 어떤 겁니까?

[문병호 의원/새정치민주연합 : 그러니까 총선에서 공동으로 책임과 권한을 줘야만이 안 전 대표께서도 당에서 할 일을 할 수가 있는데 권한이나 그런 거 주지도 않고 들러리 서라, 내가 모든 것을 다 주도할 텐데 옆에 와서 좀 서 있어라, 이렇게 해서는 안 전 대표께서 받을 수가 없는 것이죠.]

[앵커]

그러면 문안박 체제로 같이 가자는 것은 설 자리가 아닌가요?

[문병호 의원/새정치민주연합 : 그것은 아닙니다.]

[앵커]

그건 왜 아닌가요?

[문병호 의원/새정치민주연합 : 그것은 이제 절차상으로도 전혀 제대로 절차를 밟지 않았고요. 그다음에 사전에 충분한 상의를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일방적인 발표였고. 발표한 자리에서도 대표를 비판하는 사람은 나쁜 사람들이다. 뺨을 때리고. 그리고 무슨 문 대표께서는 자기가 하고 싶은 거 다 하겠다, 그렇게 선언하면서 안 전 대표에게 같이 하자고 하는 것은 진정성이 전혀 없다, 그런 판단입니다.]

[앵커]

그러면 어떻게 하면 진정성이 있는 겁니까? 그러니까 혁신전대를 해서 지도부를 다시 뽑자.

[문병호 의원/새정치민주연합 : 그렇습니다.]

[앵커]

거기에는 물론 안철수 의원도 출마를 하겠다는 얘기가 되겠죠.

[문병호 의원/새정치민주연합 : 그런데 당의 많은 의원들은 지금 문 대표님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문 대표 체제로는 총선에서 이길 수도 없고 또 당내 분란도 잠재우기 힘들고 아무것도 지금 된 게 없지 않습니까? 문 대표께서 사퇴하시고 그 후에는 우리 당이 총의를 모아서 새로운 지도부도 뽑고 총선에 이길 수 있는 여러 가지 전략을 짤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굳이 문 대표께서 그 자리에 계시기 때문에 현재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거죠.]

[앵커]

그 얘기는 문 대표가 물러난 뒤에 다음 지도부가 누가 되든 이길 수 있다라는 건가요 아니면 거기에는 예를 들면 안철수 의원이 대표가 된다면 혹은 누군가 대표가 된다면 하는 전제가 있는 겁니까?

[문병호 의원/새정치민주연합 : 그 누가 대표가 되는 건 중요한 건 아니고요. 어쨌든 간에 우리 당이 지금 바둑으로 치면 지금 현재 20줄이 져 있습니다. 그러면 그걸 뒤집기 위해서 승부수를 던져야 되고 불계패로 질 수도 있지만 그러나 이길 수 있는 길을 가야죠. 20줄을 지고 있는데 무난히 20줄을 지는 길을 가서는 안 되죠. 그래서 저희는 문 대표께서 사퇴하시는 것이 당의 큰 변화를 이룰 수 있고, 또 지금 당원이나 국회의원들이 다 선거를 이기기 위해서 많은 머리를 짜내고 있고 지혜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런 것들을 가로막고 있기 때문에 하루빨리 문 대표께서 물러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문 대표가 물러나야 하는 이유는 지금까지의 선거에서 패배했기 때문인가요?

[문병호 의원/새정치민주연합 : 그렇습니다. 선거에서도 패배하고 지금 지지도도 그렇고 또 특히 호남에서 지지가 없지 않습니까? 그래서 많은 의원들이 문 대표께서 좀 결단해 주시면 많은 문제가 해결될 수 있고 또 새로운 당의 변화, 혁신을 할 수가 있는데.]

[앵커]

알겠습니다. 전체 지지도로 보면, 물론 지금까지 나온 지지도가 모든 것의 척도가 될 수는 없겠습니다마는, 문 대표의 지지도가 안 전 대표의 지지도보다는 훨씬 높게 나오던데 그건 어떻게 볼까요, 그러면?

[문병호 의원/새정치민주연합 : 그건 착시현상이죠. 그러니까 지금 우리가 선거를 이기기 위해서는 50% 이상의 득표가 필요한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문 대표께서 물론…]

[앵커]

잠깐만요, 그러니까 이거는 여론조사 회사에서 사회과학적으로 조사한 내용인데 그걸 착시현상이라고 보시는 건 어떤 이유인가요?

[문병호 의원/새정치민주연합 : 그러니까 지금 이제 소위 말해서 15%, 16% 정도로 1위 하고 있지 않습니까? 문제는 우리 당의 문재인 대표님, 안철수 전 대표님, 또 다른 모든 세력하고 통합하고 뭉쳐야 됩니다. 그런데 지금 문 대표님이 대표로 계시는 상황에서는 이 당내 통합이 안 돼요. 그리고 밖에 나가 있는 천정배, 박주선 기타 등등의 바깥의 세력하고 통합이 안 됩니다. 그래서 우리가 야권이 전체가 통합해야 합니다. 박근혜 정권에 반대하는 모든 세력이 다 뭉쳐야 하는데 그것이 지금 안 되고 있지 않습니까?]

[앵커]

그래서 그 말씀은 지금 여태까지 보도 나온 내용으로 보면 이른바 친노를 제외한 다른 야권이 연대하자는 말씀으로 해석을 할까요?

[문병호 의원/새정치민주연합 : 친노도 포함해서 해야죠. 친노는 배제하면 안 되고요. 친노세력도 포함한 모든 제세력이 뭉쳐야 되는데 지금 문 대표님이나 친노쪽에서 소위 말해서 기득권을 계속 갖고 있기 때문에 다른 세력들이 통합을 하려고 하지를 않는 것이죠.]

[앵커]

거기에는 이른바 호남 쪽의 의원들도 포함이 됩니까?

[문병호 의원/새정치민주연합 : 호남 쪽 의원들이 더 강하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 얘기는 많이 나온 얘기이기는 합니다마는. 그런데 지금 상황에서 당을 깨고 나가는 것은 조금 어려울 것이다라는 예측을 하더군요. 이른바 주류 쪽에서는.

[문병호 의원/새정치민주연합 : 그렇지 않다고 봅니다. 지금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현재의 체제로 가서는 선거에서 필패하기 때문에 선거에 승리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이려면 새로운 흐름을 시도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주류 쪽에서는 당을 깨고 나가서 하는 것이 그러면 선거에 유리하느냐. 오히려 그렇지 않다라고 주장을 하고 있고요.

[문병호 의원/새정치민주연합 : 그것이 이제 주류 쪽이 기득권 지키기 전략이죠. 당신들이 나가면 더 불리해지니까 우리 뜻에 따르고 무릎 꿇고 들어와라, 지금 이거 아닙니까?]

[앵커]

아무튼 알겠습니다.

[문병호 의원/새정치민주연합 : 선거에서 이기면 그것이 국민의 승리가 돼야 되는데 친노의 승리가 돼서는 안 되죠.]

[앵커]

그런데 문 대표가 내놓은 메시지를 보면 아무튼 정면돌파하겠다는 것으로 읽히고 있는데. 그렇다면 빠른 시일 내에, 오늘이 월요일인데요. 금주 내로는 거취 결정을 합니까? 만일 문 대표 쪽의 입장변화가 없다면?

[문병호 의원/새정치민주연합 : 거부하시면 아마 빠르면 주말쯤에 탈당이 일어날 수도 있고요. 그것은 아직 결정된 것은 아닙니다마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물론 거기에는 문병호 의원도 포함이 되겠습니다마는.

[문병호 의원/새정치민주연합 : 네, 저도 탈당할 겁니다.]

[앵커]

주변에 몇 분이나 탈당하겠다고 하십니까?

[문병호 의원/새정치민주연합 : 제가 파악하기로는 1차로 한 10여 명 탈당할 예정이고요. 2차, 3차까지 하면 한 30명 정도는 탈당할 걸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 30명 중에는 물론 호남 쪽의 의원들과 이른바 비주류로 분류되는 의원들이 다 들어가는 모양이죠?

[문병호 의원/새정치민주연합 : 네, 그렇습니다. 수도권은 상당히 많이 탈당할 걸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 30명이 예를 들어서 의견을 여태까지 모았다라든가 하는 건 없죠? 그냥 예상만 하시는 거죠?

[문병호 의원/새정치민주연합 : 네, 그렇습니다. 아직 지금 저희도 가능하면 분당하지 말고 새정치민주연합 당 안에서 통합과 혁신을 이루어야 되고요. 결국 야권이 하나가 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불가능하게 될 때는 할 수 없이 새로운 흐름 신당 추진을 해야 한다고 보는데요.]

[앵커]

사실 30명 이상이 탈당을 하면 원내교섭단체가 되기 때문에 파급력이 상당할 것으로 보입니다마는. 이건 조금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어디까지나 예상일 뿐이고. 그럼 처음에 말씀하신 대로 10명은 분명히 탈당합니까?

[문병호 의원/새정치민주연합 : 그렇습니다.]

[앵커]

그건 이미 의견을 모았다는 얘기죠?

[문병호 의원/새정치민주연합 : 어느 정도 교감이 있다고 봐야죠. 그리고 이제 2차, 3차로 또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래서 만일에 생각하신 것만큼 숫자가 안 되면 자칫 예상하신 것과는 다른 결과가 될 수도 있는데.

[문병호 의원/새정치민주연합 : 지금 숫자가 중요한 거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민심을 누가 얻느냐가 중요하고요. 지금 현재 문재인 대표 체제로는 결코 민심을 얻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선거 흐름을 만들어야 되는 것이고요. 국회의원 숫자가 중요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국민들은 아마 국회의원 숫자 많은 당을 찍지 않을 겁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그건 문병호 의원께서 그렇게 판단하실 수 있는 것이고. 다만 저희들이 여태까지 봐왔던 것은 그 숫자가 굉장히 중요하더군요. 그래서 계속 질문을 드리는 것이었습니다. 알겠습니다.

[문병호 의원/새정치민주연합 : 20명 될 걸로 확신하고 있습니다.]

[앵커]

30명이 될 것으로요?

[문병호 의원/새정치민주연합 : 20명은 최소한도 되고요. 30명 이상 될 걸로 저는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문병호 의원과 제가 20명, 30명 얘기하는 게 참 어떨까 모르겠습니다, 듣는 분들 입장에서는. 일단 여기서 마치도록 하죠. 말씀 잘 들었습니다.

[문병호 의원/새정치민주연합 : 네, 감사합니다.]

[앵커]

문병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었습니다.
http://news.jtbc.joins.com/html/940/NB11114940.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