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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브리핑] 그 많은 사실들… 그 많은 의문들…

또바기1957 2015. 12. 3. 11:23

[앵커브리핑] 그 많은 사실들… 그 많은 의문들…
영상뉴스입니다.영상뉴스입니다.


뉴스룸 앵커브리핑. 오늘(2일)은 브레히트의 시

< 어느 책 읽는 노동자의 의문 > 중 한 구절로 시작합니다.

"성문이 일곱 개인 테베를 누가 건설 했던가. 책에는 왕들의 이름만 적혀 있다. 왕들이 손수 바윗덩어리들을 끌고 왔을까. 만리장성이 완공된 날 밤

벽돌공들은 어디로 갔던가. 젊은 알렉산더는 인도를 정복했다.

그가 혼자서 해냈을까…"

시인은 궁금한 것이 참 많았습니다.

역사가 기록하지 않은 감춰진 이야기. 그 많은 사연들…

한중 FTA가 국회를 통과해 이달 말 발효를 앞두고 있습니다.

수출로 먹고사는 나라 입장에서 보면 13억 중국 시장의 빗장이

활짝 열리게 된 것이지요.

많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복잡한 손익계산서를 따져보면

전체적으로는 우리에게 적지 않은 이득이 돌아올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렇듯 한중 FTA는 여야의 합의하에… 언론의 축복과 기대 속에…

첫발을 내딛게 됐습니다.

그러나 화려한 축포 속 가려진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메이저. 즉 전체의 이익이 늘고 파이가 커지더라도 누군가는 전체를 위해

피해를 감수해야만 하는 현실 말입니다.

값싼 중국산에 밀려 피해를 입을 것이 자명한 이른바 마이너리티 종목들.

물론 정부와 정치권은 'FTA 안전판'을 서둘러 제시했습니다.

1조원의 피해보전 기금. 그러나 그 기금을 조성할 의무가

기업들에게 억지로 주어진 탓에 기업에선 볼멘소리가 나옵니다.

기금이 안정적으로 모일지도. 계속 유지가 될지도.

제대로 쓰일지조차 알 수 없는 상황이죠.

결국 최소한의 안전판조차 확보하지 못한 사회적 약자들은

또다시 거리로 나서야만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다수결의 원칙. 즉 소수는 다수의 의견에 따라야 한다.

민주사회의 기본 원칙입니다.

선거가 그러하고 각종 결정들이 모두 그러합니다.

그러나 다수가 만족하면

소수는 그저 입을 다물고 고통을 감내해야만 하는 것일까요.

과제는 또다시 우리 앞에 놓였습니다.

그리고… 앞서 소개해드린 브레히트의 시의 마무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승리의 향연은 누가 차렸던가?…

그 비용은 누가 지불했던가? 그 많은 사실들. 그 많은 의문들.

오늘의 앵커브리핑이었습니다.

http://news.jtbc.joins.com/html/442/NB11110442.html
손석희 앵커 / 보도담당 사장
진실을 말하겠습니다. 치우치지 않겠습니다. 귀담아 듣겠습니다.

 

그리고 당신 편에 서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