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
吾見有爲生計者矣, 未見有爲死計者也.
吾見有爲子孫計者矣, 未見有爲身計者也.
나는 살았을 때를 위한 계획을 세우는 자는 보았어도
죽을 때를 위한 계획을 세우는 사람은 보지 못했다.
나는 자손을 위한 계획을 세우는 자는 보았어도
자기 자신을 위한 계획을 세우는 사람은 보지 못하였다.
명나라 내사행(來斯行)의 《사암연어( 庵燕語)》에 나오는 말이다.
한 치 앞도 못내다 보는 인생들이
공연히 천년의 계획을 세우느라 부산하다.
그래서 한나라 때 시는
"사는 해 백년을 못채우건만,
언제나 천년 근심 품고 사누나(生年不滿百, 常懷千歲憂)"라고 하여
티끌세상을 살아가는 전전긍긍을 슬퍼하였다.
당장의 입과 배를 만족시키기 위한 계획도 필요하겠지만,
삶을 어떻게 마무리할까를 생각해 두는 것이 더 필요하다.
이런 마음이 없기에 젊은 날 제가 쌓은 것을
늙어 다 무너뜨리고 가는 사람을 많이 본다. 자료출처 鄭 珉 한문학
그래도 우리는 천년의 근심을 떨치지 못할 것입니다. 떨치려해도 되지 않을 것입니다. 부모로 자식의 걱정을 못다한 많은 일들을 우리의 머리에 온 서리 내린다 하여도 그리고 어느날 이런 시를 읽을 것입니다. 길고 길어 삼천 장 흰 머리칼은 근심으로 올올이 길어졌구나 알 수 없네 거울 속 저 늙은이는 어디에서 가을 서리 얻어 왔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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