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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지진피해 커…"사망자 없는 게 기적"

또바기1957 2010. 9. 4. 17:08

뉴질랜드 지진피해 커…"사망자 없는 게 기적"

머니투데이 | 김성휘 기자 | 입력 2010.09.04 16:08 | 수정 2010.09.04 16:37

 


[머니투데이 김성휘기자]

 

[남섬 크라이스트처치에 규모 7.0…비행기 추락사고도(상보)]



위키피디아(wikipedia.org)

뉴질랜드 남섬의 크라이스트처치(그림)에서 4일 새벽 지진이 발생,

전기와 수도가 끊기고 건물이 파손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현지 한국 교민들도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지시간 이날 새벽 4시35분 뉴질랜드 2대 도시인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서북서 방향 55km 지점,

지하 12km에서 규모 7.0이 넘는 지진이 발생했다.

크라이스트처치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 가운데 최근 80년 사이 가장 강력한 수준이다.

부상자가 속출했고 건물의 부서진 조각이 거리로 쏟아지며 시내 중심가의 교통도 마비됐다.

도로가 끊기고 전화가 불통된 지역도 있다.

현재까지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이날 오후 현장을 찾은 존 키 뉴질랜드 총리는

"지진 피해액이 20억 뉴질랜드달러에 이를 것"이라며

"사망자가 없는 것이 기적"이라고 말했다.

이 지역엔 오래된 벽돌 건물이 많다.

한 주민은 "식당과 술집 건물이 많이 무너졌다"며

"지진이 몇 시간 일찍 발생했으면 인명 피해가 컸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진이 4일 새벽이 아니라 3일 늦은 밤에 발생했다면

식당과 술집에 있던 많은 사람들이 다치거나 사망했을 수 있다.

이곳 밥 파커 시장은 "어떤 형태로든 피해를 면한 집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희생자(사망자)가 없는 것이 천만다행"이라고 말했다.

크라이스트처치는 시 차원에서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피해를 점검하고 있다.

건물이 심각한 피해를 입었을 경우 대피 지시도 내릴 예정이다.

이 지역 전기가 75% 끊기는 등 기간시설도 영향을 받은 가운데 단전된 지역 병원은 자체 발전기를 가동,

응급 환자에 대비했다.

크라이스트처치에는 약 4000명의 교민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민들은 새벽녘 발생한 지진으로 가구와 집기가 파손되는 등 재산피해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뉴질랜드 재난 당국은 크라이스트처치를 비롯한 캔터베리 지역에

강력한 여진이 나타날 수 있다며 주민들에게 경고했다.

한편 이날 오후 뉴질랜드 스카이다이빙 회사인 스카이 다이브사 소속 경비행기가

남섬 서쪽 공항에서 추락, 타고 있던 9명이 모두 사망했다.

이 비행기는 이륙 직후 불길에 휩싸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