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스 거주 지인 사칭해 돈 요구, 이메일 해킹으로 개인정보 유출 등 ‘피해 속출’

달라스에 거주하는 한인 박지애 씨는 지난 7일(화) 아는 지인으로부터 이메일을 한통 받았다.
‘심각한 사태’라는 제목으로 온 메일에는 급한 사고내용이 실려 있었다.
‘심각한 사태’라는 제목으로 온 메일에는 급한 사고내용이 실려 있었다.
런던의 호텔에 머물고 있는데 강도가 침입했고, 모든 카드와 현금을 갈취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다행히 여권은 잃어버리지 않았기 때문에 달라스로 돌아갈 수는 있으나 돌아갈 방법이 없다며
도와달라는 것이다. 대사관과 경찰국에도 연락을 취해봤으나 그들로부터는
아무런 도움을 받을 수 없다는 절박함까지 묻어있었다.
박 씨는 메일을 받은 후 사실일지도 모른다는 걱정에 주변의 다른 사람들에게 전화를 걸었고,
도와줄 방법을 강구하고자 했다.
그러나 메일은 사기였고, 같은 수법을 당한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
문제는 이 같은 사기메일이 결코 박씨 혼자만의 일이 아니라는 것에 있다.
박 씨가 겪은 사례는 빙산의 일각임이 드러나며 달라스 한인사회에 신종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카드 내역 등 개인정보 유출가능
달라스의 또 다른 한인 김승철 씨(가명)는 자신의 메일이 해킹당한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
김 씨는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전화를 걸어와 “괜찮느냐?”, “어떻게 된 일이냐?”는 전화를 받고 나서야
자신의 메일이 해킹당한 것을 알게 됐다. 그러나 메일해킹은 단순한 문제가 아니었다.
비즈니스 메일로 사용했기 때문에 거래처와의 거래 항목뿐만 아니라 결제내역을 포함해
결제카드정보가 수록돼 있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쉽게 판단할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거래처 업주들에게 신뢰를 얻지 못할 수도 있고, 보안에 구멍이 뚫렸다고 한다면
더 이상 거래를 지속시킬 수 없을 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엄습하는 것도 사실이기 때문이다.
김 씨는 자신의 메일이 해킹당한 사실을 인지한 순간 미국연방수사국에 신고를 마쳤다.
김씨는 FBI로부터 “사기 메일 정보를 입수한 상태로 자메이카에서 발송된 메일”이라는 정보를 듣게 됐다.
발송된 메일의 내용을 현재까지는 동일하며 Yahoo 메일 계정이 해킹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달라스 한인 피해자인 이승남 씨(가명)도 자신의 메일이 해킹 당한 사실을 전혀 몰랐다.
그러나 지난 8일(수) 볼티모어에 다년온 지 얼마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런던에는 잘 다녀왔느냐”는 전화를 받고 나서야 자신의 메일이 해킹 당한 것을 알게 됐다.
이 씨 역시 야후 메일 계정을 갖고 있었고 위의 사례와 같은 내용의 메일이 주변사람들에게 발송된 것이다.
이 씨는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야후 측과 접촉을 시도했으나 쉽지 않았고
자신의 메일 계정에도 접속할 수 조차 없었다.
메일을 해킹한 사람들이 그의 비밀번호까지도 변경해 놓았기 때문에
“비밀번호를 다시 등록할 수 없었다”며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막막하다는 심정을 드러냈다.
이 씨 역시 이번에 뚫린 자신의 메일은 비즈니스 메일로 사용되고 있어
무역과 관련한 손실이 표면에 드러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착찹하다며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작년 한국사회를 들끓게 했던 메신저 피싱 사기수법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경각심을 갖게 된 이후
메신저사기는 어느 정도 사라지고 있고, 메신저 피싱에 낚이는 피해자들도 점차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메신저 피싱 사기꾼들은 그동안 지인을 사칭하는 채팅을 통해 돈을 요구하는 일대일 수법을 많이 사용했다.
그러나 이번 이메일 사기는 처음부터 돈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특이사항이 있다.
급박한 상황임을 먼저 알리고, 메일에 답하는 경우 송금을 요구하기도 한다.
위의 두 사례들처럼 메일을 통해 비즈니스를 하는 경우의 수를 무시할 수 없는 것이 큰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메일상으로 주고받는 거래정보들이 고스란히 사기범들의 손에 들어갈 수 있고,
이는 2차 피해를 낳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어 달라스 한인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인터넷 사기 메일은 그 종류도 다양하고 형태도 다양해 언제 어디서 위협을 가할지 가늠할 수 없다.
결국, 개인정보 기입을 하라는 메일이나 금융관련 메일, 하우징 관련메일 등은
답변을 하기 앞서 철저한 사전조사를 해야 한다.
<해킹한 이메일계정을 사용해 발송한 메일 원본 내용>
Date: Wed, 7 Jul 2010 05:28:17 -0700
From: nuoooo@yahoo.com
Subject: Horrible Experience
To:
Hi,
We’re writing this with tears in our eyes,sorry we did not inform you about our trip.We actually travel to London and unfortunately attacked and mugged at gun point on the way to our hotel,all cash,credit card and cell were stolen off us but luckily we still have our passports with us.
We’ve been to the embassy and the Police here but they’re not helping issues at all and our return flight leaves anytime from now but I`m having problems settling the hotel bills and the hotel manager won’t let us leave until we settle the bills.
We freaked out at the moment..
Yooo..
From: nuoooo@yahoo.com
Subject: Horrible Experience
To:
Hi,
We’re writing this with tears in our eyes,sorry we did not inform you about our trip.We actually travel to London and unfortunately attacked and mugged at gun point on the way to our hotel,all cash,credit card and cell were stolen off us but luckily we still have our passports with us.
We’ve been to the embassy and the Police here but they’re not helping issues at all and our return flight leaves anytime from now but I`m having problems settling the hotel bills and the hotel manager won’t let us leave until we settle the bil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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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미향 기자 press@w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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