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천연가스관 폭발, 9명 사상
존슨 카운티 클리번, 치솟는 불기둥으로 ‘지옥 방불’

클리번 인근의 한 천연가스 시설에서 가스관이 폭발, 9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고는 7일(월) 오후 2시 40분경 텍사스 중북부 존슨 카운티의 클리번 시 인근에 있는
천연가스관에서 발생했다.
현장에서는 13명의 근로자들이 전신주 설치작업을 위해 땅을 파고 있었다.
그 과정에서 한 사람이 땅을 파다가 가스관을 건드렸고,
이내 불기둥이 하늘로 치솟으며 일대를 공포 속으로 몰아넣었다.
실종된 인부, 시체로 발견
사고현장에서 반마일 정도 떨어진 곳에 사는 윌리 러셀 씨는
“당시 TV를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굉음과 함께 창문들이 심하게 흔들렸다”면서
“이어 엄청난 열기가 집 현관을 덮쳤는데,
그 열기가 얼마나 뜨거웠는지 온몸이 익어버리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심지어 천연가스 시설에서 약 8마일 떨어진 곳에 거주하는 로라 할린 씨 또한
“천둥소리나 토네이도 발생 때와 같은 거대한 폭음이 났다”고 회상할 정도였다.
그는 또 “가스냄새는 나지 않지만, 폭발 이후에도 한동안 천둥소리 같은 굉음이 계속되었다”며
“대피를 해야 하는지 아닌지 크게 고민되었지만,
구경하려는 차량들이 몰려들면서 조금은 안심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사고가 난 천연가스관은 지하에 매설된 관으로 직경이 36인치 정도이며,
소방관들은 약 2시간 후화염이 잦아들자 비로소 가스관으로 통하는 통제 밸브를 잠가 가스유입을 봉쇄했다.
현장에서 일하던 인부들이 폭발 후 안전한 곳으로 몸을 대피할 수 있는 시간은 불과 몇 초 밖에 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명만이 사망한 채 나머지 13명의 인부들이 목숨을 건질 수 있었던 것은
기적이라고 관계자는 말했다.
존슨 카운티 비상대책본부의 잭 스노우 코디네이터는
“근로자들이 어떻게 대피를 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현장은 마치 불기둥이 치솟는 지옥과도 같은 상황이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폭발이 발생하자 존슨 카운티를 비롯해 후드, 소머벨 등 인근 카운티에서도
소방관들이 일제히 출동해 진화작업에 나섰고,
불길이 잡히고 난 뒤에는 곧바로 실종된 1명의 근로자 수색작업에 들어갔다.
초고압 가스관에 화염까지
같은날 저녁 실종됐던 인부는 숨진 채로 발견됐으며,
나머지 13명의 근로자 중 심한 부상을 입은 8명은 포트워스의 병원으로 후송되어 치료를 받았다.
한 전문가는
“지하에 매장된 천연가스관의 경우 스퀘어인치 당 1,000파운드의 압력(Pounds Per Square Inch)을
받고 있다”면서 “자동차 타이어의 평균 압력이 32psi라고 하면 비교가 쉬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그 같은 고압의 가스관이 터질 경우 1톤에 이르는 굴착추 정도는
우습게 풋볼경기장 하나 거리로 날려버릴 수 있다는 것.
텍사스 주 및 연방 조사팀은 현재 어떻게 해서 인부들이 지하 가스관을 건드릴 수 있었는지
심층 조사중에 있다.
‘뉴스 8’에 따르면, 항공기를 이용해 공중에서 살펴본 결과,
이번에 폭발한 가스관은 원래 설계된 도면에서 약간 빗나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아직까지 왜 그렇게 되었는지, 또 그것이 폭발의 직접적인 원인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주민 대피명령은 없어
한편, 약 3,500여 세대가 살고 있는 인근 피칸 플렌테이션(Pecan Plantation)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명령이 내려지지는 않았다.
피칸 플렌테이션의 한 주민은 “폭탄이 터지는 것 같았다”면서
“소리가 어찌나 컸는지 귀가 멀어버릴 정도의 크기였다”고 말했다.
천연가스관 폭발사고가 발생한 클리번 시는 달라스로부터
남서쪽으로 50마일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해있다.
정다운 기자 dawn@w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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