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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산물 가격 인상, 메뉴까지 바꾸는 식당들

또바기1957 2010. 5. 9. 23:33
기름유출, 텍사스 식당에까지 영향
해산물 가격 인상, 메뉴까지 바꾸는 식당들
DATE 10-05-07 11:02

멕시코만의 대형 기름유출 사고가 텍사스 지역 식당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건으로 미시시피강에서부터 플로리다 팬핸들까지의 해역이 폐쇄되면서 이 지역에서 잡아들이던 해산물들의 공급비상에 걸린 것이다.
미 전역 총 해산물 생산량의 1/5 가량이 이곳에서 생산되며, 특히 굴의 경우 미 전역에서 소비되는 42%가 이 지역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해산물을 주로 취급하는 음식점의 경우 타격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마리엔 베스바인더 씨는 “아침에 신문 헤드라인 뉴스를 보고 해산물을 먹을 수 있을 때 많이 먹어둬야 겠다고 생각했다”면서 “평소 좋아하는 크랩케익과 새우 등 해산물을 지금 많이 사먹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타격을 입은 루이지애나만 해도 해산물 산업의 규모는 무려 24억달러에 달한다.
맥키니 ‘Rick’s Chophouse’의 릭 웰스 사장은 “기름유출이 벌써부터 메뉴에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두 달 전부터 새로운 요리를 개발하고 있었지만, 해산물 가격 상승이 예상됨에 따라 그 계획을 전면 수정해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Snapper를 이용한 새로운 요리를 개발중이었는데, 방향을 바꿀 수 밖에 없었다”면서 “Snapper 뿐만 아니라 다른 대부분의 해산물 가격이 인상되면, 레스토랑 입장에서도 어떤 조치를 취할 수 밖에 없는 것 아니겠는가”라고 덧붙였다. Rick’s Chophouse의 경우 메뉴의 약 40%가 멕시코만에서 생산된 해산물을 사용한다.
굴과 새우 등 미국산 해산물 생산에 빨간불
그랜 프래리에 본사를 두고, 루이지에나에서 해산물을 공급하는 Fruge Distributors의 경우 벌써부터 새우를 쟁여두기 시작했다. 업계 전문가인 톰 스미스 씨는 “이번 기름유출이 아직까지는 식자재 가격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았지만, 관련업계 종사자라면 지금부터 이를 대비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휴스턴 대학의 생물학자 스티브 페닝스(Steve Pennings) 교수는 “이번 기름유출로 인한 피해는 수십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금 당장의 급격한 영향은 그리 심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나, 유출된 기름이 20년에 걸쳐 퇴적되면서 실로 엄청난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이번 기름유출 사태로 미국산 해산물의 대부분과 바다에 서식하는 수백만종의 동식물 등 생태계 전체에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정다운 기자 dawn@wnews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