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스테이디움 ‘역사 속으로’
텍사스 스테이디움, 철거 폭파작업 성공 … “기억 속에 남을 것”
DATE 10-04-16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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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텍사스 스테이디움이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이 역사적인 순간을 지켜보기 위해 주변에는 약 2만명의 인파가 몰려들어 ‘마지막 테일게이트 파티’를 즐겼다.
폭파작업은 11일(일) 오전 7시에 거행됐지만, 하루 전인 토요일부터 텍사스 스테이디움 인근에는 수많은 풋볼팬들이 몰려들었다. 머스킷에서 왔다는 팸 숀 씨는 “1975년 달라스 카우보이스 치어리더로 활동했었다”면서 “이번 폭파작업은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더 감성적”이라고 전했다. “가족들에게도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아 모두 함께 왔다”는 그는 “철거되는 모습을 지켜보니 마치 오래된 친구에게 작별을 고하는 기분”이라고 덧붙였다. 역사적인 철거의 순간은 열한 살의 글짓기 우승자 케이시 로저스의 손에서 시작되었다. 버튼을 누르는 순간 건물 안에서는 여러 개의 불꽃이 튀었고, 묵직한 굉음이 마치 드럼비트처럼 울렸다. 이어 땅이 흔들리기 시작했고, 뭉게구름과 같은 거대한 먼지구름이 끝없이 뿜어져 나오며 스테이디움 건물은 불과 몇 초만에 우르르 가라앉았다. 마지막 테일게이트 파티
이 광경은 여러 지역 채널과 스포츠 전문채널인 ESPN에서도 생방송 되었으며, 특히 ESPN의 크리스 버만이 이 행사의 사회를 맡기도 했다. 인근 비즈니스 건물은 물론, 반경 10마일 내 스테이디움을 내려다볼 수 있는 거의 모든 장소마다 사람들이 모여들어 감탄사를 쏟아내었다.
아쉽게도 폭파작업이 100% 완벽한 것은 아니었다. 세 개의 지지기둥은 심하게 기울기는 했지만 끝내 내려앉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현장에서 지켜보던 허버트 기어스 어빙 시장은 “이제 우리도 스톤헤지(영국 남부 솔즈베리 평야 중앙에 있는 거석기념물)가 생겼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텍사스 스테이디움은 오랫동안 풋볼팀 달라스 카우보이스와 카우보이스 치어리더들의 홈구장이었다. 카우보이스는 총 38개 시즌을 이곳에서 맞았으며, 그 기간 동안 5번의 수퍼볼 우승을 안았다. 스테이디움에서는 풋볼경기만 있었던 것이 아니다. 컨트리 싱어 가스 브룩스 등 수많은 가수들의 공연이 유치된 바 있으며, 심지어는 영화촬영의 장소로 이용된 적도 있다. 달라스 카우보이스의 전설적 코치인 톰 랜드리의 미망인 알리샤 랜드리는 “텍사스 스테이디움은 절대 우리 기억 속에서 사라지거나 잊혀지지 않을 것”이라며 “언제까지나 우리 마음 속에 존경과 존엄, 그리고 소중한 존재로 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다운 기자 dawn@wnewskore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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