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과 비(非) 상식의 충돌
DATE 09-11-04 17:57
|
|
상식이 통하는 사회는 건강한 사회다. 건강한 사회는 일반적인 사리분별이 받아들여진다.반면 상식이 통하지 않는 사회는 병든 사회다. 누가 봐도 사슴인데 궤변을 동원해 자꾸 말이라고 우기면 상식과 비상식은 충돌할 수밖에 없다. 달라스 한인사회가 상식과 비상식의 충돌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여론은 정확하게 회칙을 근거로 대며 원칙에 입각한 선거운행을 요구하고 있는데, 선거를 주관했던 쪽에서는 한인들의 여론을 불법세력으로 호도하고 있다. 지난 화요일, 한 청년이 뉴스코리아로 “이번 선거를 규탄하는 시위가 열린다면 주변사람들과 함께 참여하고 싶다”는 뜻을 표명해왔다. 청년은 “이번 선거를 통해 ‘비상식의 극치’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분의 전화도 받았다. “70년대 독재정권에서 벌어진 선거보다도 못한 꼴이 창피스럽다”며 “도대체 한인회가 대놓고 상식에 어긋나는 선거를 치루는 이유가 뭐냐?”고 물으셨다. 적합한 대답을 찾지 못해 “저 또한 궁금합니다”라고 답하며 죄송스러움을 전하자 이미 짐작했다는 듯 “힘내라”는 격려만을 남긴 채 전화를 끊으셨다. 제31대 달라스 한인회장 선거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표명하는 달라스 네티즌들도 늘고 있다. 뉴스코리아 웹사이트는 최근 눈에 띄게 분주해졌다. 한 두 개의 IP가 눈에 익은 문체로 이번 선거를 일방적으로 옹호하고 있는 것을 제외하고는 각기 다른 IP를 가진 네티즌들이 원칙을 무시한 이번 선거에 대해 분을 토해내고 있다. 상식과 비상식이 충돌하자, 일반적인 사리분별을 가진 이들이 분개하고 있는 것이다. 비상식에 대한 상식의 분개는 결국 이번 선거를 법에 호소하는 ‘용기’로 승화됐다. Chang Pyo 씨의 선거중지 가처분 신청이 그것이다. Chang Pyo 씨는 지난 10월 30일(금), 달라스 법원에 이번 선거의 부당함을 알리며 선거중지 명령을 신청했다. 법원은 이를 받아들였다. 다음날인 31일(토) 임시총회 행사장에서 달라스 법원이 발부한 선거중지 명령을 받아든 김호 회장은 “이런 짓 삼가고 똑바로 인생을 살기 바란다”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일반적인 여론은 “한인사회 지도자들도 망설였던 일을 Chang Pyo라는 사람이 해냈다”며 그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상식과 비상식이 달라스 법정에서 정면 대결한다. 상식과 비상식의 기준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줄곧 ‘회칙’이었다. 회칙이 곧 법이고 법은 곧 상식이기 때문이다. 이는 김호 회장이 여론을 호도하는 것처럼 ‘회칙 개정’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회칙 개정은 선거 초기에만 국한된다. 당시에는 회칙을 개정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으니 공정선거를 위해 회칙을 개정한 후 선거를 치르자는 의견이 뜨겁게 일었었다. 그러나 날치기 선거공고로 회칙 개정 요구는 무산됐고, 이후 여론은 미성숙한 회칙이지만 회칙 안에서 상식적으로 선거가 치러질 것을 요구했다. 이번 법적 공방은 Chang Pyo 씨와 달라스 한인회와의 대결이 아니다. 상식과 비상식의 대결이다. 법을 준수한 쪽이 상식이고 그렇지 않은 쪽이 비상식이 될 것이다. 여론은 누가 한인회장이 되든 상관없어한다. 뉴스코리아 또한 마찬가지다. 여론과 뉴스코리아는 비상식으로 치러진 이번 선거가 정상화되기를 원할 뿐이다. 사실 일상생활에서 상식과 비상식의 구분은 그리 어렵지 않다. 상식은 깊이 생각하지 않고도 단번에 판단되기 때문이다. 누구에게나 사슴은 사슴으로 보인다. 그것이 상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슴을 말이라고 우기는 건 스스로 비상식임을 드러내는 일일 뿐이다. 최윤주 편집국장 editor@wnewskoera.com |
'[JTBC NEWS](19) > ˚♡ JTBC - 뉴스룸' 카테고리의 다른 글
| [특별기고] 오리지날 메디케어와 메디케어 HMO로 바꿀 때의 차이점 (0) | 2009.11.17 |
|---|---|
| 선거가 법정으로 간 까닭은? (0) | 2009.11.10 |
| 웹채플 인근 슈퍼마켓 앞 총격사건, 차 안에 있던 여성 사망 (0) | 2009.11.10 |
| 대학 등록금 선불 플랜, 환불 배당금 지급 ‘취소’ (0) | 2009.11.10 |
| 노키아 시에멘스, 일자리100여개 축소 (0) | 2009.11.10 |
상식이 통하는 사회는 건강한 사회다. 건강한 사회는 일반적인 사리분별이 받아들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