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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교과서에 실린 한국의 전래 동화 ‘흥부전’

또바기1957 2009. 9. 29. 20:10
미국 교과서에 실린 한국의 전래 동화 ‘흥부전’
덴튼, 샘휴스턴 초등학교 2학년 읽기 교과서에 ‘흥부와 놀부’ 영문판 실려 화제
DATE 09-09-25 12:49

덴튼에 있는 샘휴스턴 초등학교의 2학년 학생들의 읽기 교과서에 한국의 전래 동화 ‘흥부와 놀부’가 실렸다.
한국의 전래동화가 미국 교과서에 실리는 일은 이례적인 일이다.
일본의 역사 왜곡 교과서 ‘요코 이야기’가 미국 초등학교에 부교재로 채택된 일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그러나 한국의 전래동화가 부교재가 아닌 정규과정 읽기 교재에 실려있다는 것은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으로서 뿌듯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제비의 선물’이라는 제목으로 실린 흥부전은 원래 작품과 같은 내용으로 교과서에 실려있으며, 이야기의 끝에 한국의 전통의복을 소개하고 있다.
흥부전에 나오는 가족들의 의복은 한국의 평민의 전통의상이라는 상세한 설명을 덧붙이고 있다.
재미교포 허유미 씨가 그린 일러스트와 허 씨에 대한 간략한 소개 및 흥부전에 대한 소감이 이어진다.
덴튼에 거주하는 한인은 대부분 유학생들로 구성돼 유학생 자녀들 다수가 샘휴스턴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인 2세로 한국말을 전혀 하지 못하는 켈리 스트로만(7세)은 “제비의 선물은 정말 재밌다”면서 “한번도 들어보지 못한 이야기라서 더 흥미롭게 읽었다”고 말했다.
한인 학부모인 김 모 씨는 “읽기 숙제 때문에 책을 가져왔고 처음엔 그저 아이들 교과서이겠거니 했다. 그런데 페이지를 넘겨보다 한복 입은 그림이 나와서 너무 놀랐다”며 처음 접한 소감을 전했다.
김 씨는 “천천히 내용을 아이에게 읽어주면서 내가 어릴 때 읽었던 흥부와 놀부라는 것을 알고 나도 모르는 자부심이 들었다”며 “아이가 어릴 때 미국에 와서 한국동화책 내용을 기억하지 못해 안타까웠는데, 학교 교과서에서 전래동화를 만나 반갑기도 하고 자랑스러웠다. 이야기를 읽고 나서 흥미로워하는 아이가 학교에 가서 오히려 자랑하기까지 한다”고 전했다.
              안미향 기자 jm@wnews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