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15)]/˚♡。─-아침편지

허기진 그리움 / 시몬 이용구

또바기1957 2009. 7. 25. 05:58

   

[허기진 그리움]

               -시몬 이용구-



세상살이 고단한 내리막길에

목 타는 갈증(渴症)으로

들 날숨이 가빠지는 날



처절하게 망가져가는

허기 진 그리움을

서로 나눌 수 있는 사람



그런 사람이 있었으면

손 마주 잡고

그대로 주저앉아

쉬어 갈 수도 있으련만....



사방팔방 둘러봐도

제멋대로 낯 설은 사람들 뿐



나 혼자 사위어가는 모습으로

시린 가슴의 뒤안길로 되돌아와

곪은 생채기에 피가 맺히면


회한(悔恨)의 눈물 안주 삼아  

뼈저린 미련의 술잔을 들고

이 한밤 지새도록 마시고 싶다. 빈잔#1.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