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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하는 비행기는 ‘날개’가 없다?

또바기1957 2008. 12. 14. 02:50
추락하는 비행기는 ‘날개’가 없다?
최근 잇달은 비행기 추락사고로 본 사고원인 분석과 대책 조명
DATE 08-12-11 18:53

지난 8일(화) 샌디에고에서 미 전투기 F/A-18 호넷 전투기가 추락해 한인 일가족 4명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이번에 사고가 난 기종은 지난해 4월 미 해군 ‘블루엔젤’ 에어쇼에 참가했다가 추락, 조종사가 숨지는 사고를 내는 등 최근 몇 년간 수 차례의 사고를 낸 기종으로 한 때 한국에서 차세대 기종으로까지 거론됐던 비행기이기도 하다.
한동안 잠잠하던 비행기 추락, 도대체 왜 일어나는가?
 
비행기 추락, 왜 일어나나?
 
비행기는 크게 날개, 동체, 그리고 엔진으로 구성돼 있다. 이 중 어느 한 부분에 문제가 생기면 비행기는 추락할 수 밖에 없다.
그 중 엔진은 비행기를 움직이게 하는 중요한 부분으로 대부분 비행기 추락의 원인이 바로 엔진결함에 있다.
이번 사고 기종도 두 개의 엔진이 모두 꺼지는 바람에 생긴 것이다. 물론, 모든 비행기가 엔진이 꺼진다고 바로 추락하는 것은 아니다. 민간에서 주로 사용되는 여객기나 경비행기 등은 엔진이 꺼져도 곧바로 추락하지 않는다.
이들 비행기는 항공역학적으로 엔진이 꺼져도 글라이더처럼 어느 정도 거리는 활공을 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하지만 전투기 등 군용기는 그 재료 자체도 대부분 쇳덩어리도 만들어져 있고 날개도 안정성보다는 운동성에 기인해서 제작돼 만일 엔진손실로 인해 추력을 잃게 되면 마치 바위처럼 그대로 땅으로 곤두박질치게 된다. 이 상황에서 조종사는 비상탈출을 결심할 수 밖에 없다. 
그 다음으로 드물기는 하지만 비행기 날개가 절단돼서 추락한 사례도 있다. 한국에서는 오래 전 해군 초계기가 초계 중 한 쪽 날개가 절단되면서 그대로 해상으로 곤두박질한 사례가 있고, 미국에서도 최근 F-15 전투기가 두 동강이 나면서 추락한 경우도 있다.
비행기 날개는 비행기가 하늘을 새처럼 날 수 있도록 ‘양력(lift)’이라는 힘을 제공하는 주요 부분인데 아무리 힘 좋은 엔진이 있다고 하더라도 날개에서 양력이 발생되지 않으면 비행기가 아닌 단순한 로케트가 되고 만다.
날개에 의해 비행기가 이륙, 착륙, 선회, 순항 등 새처럼 하늘을 자연스럽게 날 수 있는 것이다.
비행기 기체나 엔진 이외에 중요한 원인은 바로 조종석 내의 전자기기 오작동으로 인해 잘못된 정보입력으로 비행기가 추락하는 경우가 있다.
비행기 전자기기는 비행기의 속도, 고도, 방향 등을 나타내는 매우 민감한 부분으로 만일 외부요인에 의해 비적절하게 작동하게 되면 큰 문제가 된다. 특히 날씨가 좋지 않아서 계기비행을 할 경우에는 조종사가 100% 의지하는 부분이기에 그 심각성은 더욱 크다.
 
적기보다 무서운 ‘의식상실’
 
실제로 한국에서 20여 년 전 공군참모총장이 탄 헬기가 구름 속에서 계기비행을 하던 도중 추락, 전원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있었다.
위의 요인들은 비행기 자체가 원인이지만 조종사로 인한 비행기 추락 사고도 빈번하다.
지난 6월 한국 포항 앞바다에서 추락한 F-15K의 사고원인이 조종사의 ‘의식상실(G-LOC)’ 때문이라는 공군 발표는 의문점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공군 등 군용기를 운영하는 곳에서는 언제나 배제할 수 없는 부분이다.
조종사가 어떻게 의식을 상실할 수 있단 말인가? 여객기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지만 전투기 등 군용기에서는 적기보다도 무서운 요소다.
실제로 전투기는 설계 자체가 여객 운송이 아니고 전술 목적으로 된 것이기 때문에 조종사 편의로 제작되지 않았다. 즉 여객기처럼 여압장치도 없고 조종사는 별도의 산소 공급을 받아야만 정상적인 비행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따라서 조종사는 맨 몸으로 수 만 피트에서 견뎌야 하며 적기와 전투시에는 가중한 중력가속도를 견뎌야 한다. 그리고 만일 견디지 못하면 그 비행기는 더 이상 조종사가 없는 비행기가 된다. 이 밖에도 비행기 추락의 여러 가지 원인이 있지만 대체로 위의 범주에 귀결된다. 그럼, 막을 방법은 없는가?
비행기 엔진은 수 십만 개 이상의 부품으로 구성돼 있고 비록 최근 컴퓨터 시스템으로 단순해지기는 했지만 조종사는 안전비행을 위해 조종석에 가득한 수 많은 계기와 싸워야 한다.
따라서 확인에 확인을 거쳐 완벽한 정비를 하고 지속적으로 반복된 훈련을 하지 않으면 비행기 추락은 언제 다시 재발할 지도 모른다.
 
막을 길은 없나
 
여객기로 여행을 한 사람들은 이 착륙 전 노트북, 휴대폰, PDA 등 개인 전자기기 사용에 제한을 받은 경험이 있으리라 본다. 모든 항공사에서는 비행기 이착륙 전에 반드시 해당 기기들의 전원을 차단하도록 규정을 해놓았다.
이유가 있다. 위에서 언급한 대로 비행기 전자장비들의 오작동 가능성 때문이다. 모든 비행기 사고의 90% 이상이 이 착륙시에 발생되기 때문에 이 착륙 시에는 모든 사고 가능성 요소 방지에 힘을 기울여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승무원들의 안내가 있으면 괜히 머뭇거리지 말고 본인과 함께 탑승한 승객들의 안전을 위해 즉시 실행하는 것이 비행기 추락을 막을 수 있는 하나의 좋은 방법이다.
결론적으로 인재에 의한 비행기 추락사고는 한 번 더 확인하는 절차를 거치면 막을 수 있는데 정비사나 조종사 모두 주의에 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배적 견해다.
 
이승인 기자 wsky@wnews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