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어렵지만, 유종의 미를 기대하면서…”
불황 속 송년회 준비하는 한인 단체 움직임 … 절약형 송년회 아이디어 봇물
DATE 08-11-27 0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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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도 한달 남았다. 12월은 한인 단체들의 송년회의 달이기도 하다. 그러나 극심한 불황 속에 맞이한 연말, 송년회 비용은 누구에게나 적지 않은 부담이다. 그래서인지 아예 송년회를 기피하는 한인들도 적지 않다. “힘든데 그것까지 어떻게 챙기겠냐”는 것. 그러나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서는 간소하게라도 모여서 화합을 다지고 새해를 준비하는 마무리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없지 않았다. 과연 달라스 한인단체들의 송년회 준비나 계획은 어떤 상황일까. 경비 최소, 절약형 모임 마련
“송년회를 예정대로 하기는 하는데 불경기를 감안해 경비를 최소한으로 줄여 간소하게 이뤄진다.”
매년 예술단이나 인기가수를 초청해 화려하게 송년회를 가졌던 미용재료상인협회 박상학 회장은 최소 경비를 들이겠다고 전했다.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관련 업계도 힘들어 예전처럼 송년회를 하기는 쉽지 않다. 반드시 필요한 곳에만 지출 계획을 잡고 혹시 더 줄일 수 있는 곳은 없는지 검토 중이다.” 내년 경기에 대해서도 박 회장은 힘들다는 전망을 냈다. 지금보다 더 어려운 적은 없었지만 내년을 생각하면 지금이 가장 좋은 때라는 것. DFW 세탁협회(회장 김도완) 상황도 다르지 않았다. 세탁협회 최재무 부회장은 “업계의 체감경기는 사상 최악”이라고 전했다. 고객들도 세탁소에 두번 올 것을 한번만 오는 등 절약 단계에 들어갔다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송년회 준비를 위한 기부금 모금도 쉽지 않다. “현재까지 모인 기부금 현황은 지난해의 절반 수준”이라고 전한 최 부회장은 “이럴 때일수록 서로 격려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여겨 그동안 축적해둔 회비를 보태 송년회를 치르려 한다”고 전했다. 지난해 한인상공회와 함께 대대적으로 송년회를 가졌던 무역인협회(회장 이정우)도 아직 구체적인 일정이 결정되진 않았지만 자체적으로 간소한 모임을 가질 예정이다. 충청도민회(회장 최도환) 역시 아직 일정이 정해지진 않았지만 “어려워도 송년회는 해야 하지 않겠냐”는 이사회의 결정에 따라 예산을 최대한 줄여 조촐하게 송년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달라스 한인회(회장 김호)와 포트워스 한인회(회장 정원익)도 기부금 모금이 예년같지 않아 그 어느 때보다 허리띠를 졸라매고 송년회 준비에 임하고 있다. 기부금이 예년에 비해 절반조차 되지 않는다고 전한 달라스 한인회의 정헌 사무장은 “가능한 쓰지 않고 최대한 절감하는 범위에서 송년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는 12월 21일(일) 락히드마틴 레크레이션 센터에서 송년회 모임을 갖는 포트워스 한인회의 정원익 회장은 “이보다 더 줄일 수는 없을 정도로 검소하게 송년회를 준비하고 있다”며 “경비는 절감하면서도 즐거운 자리를 마련해 동포들에게 힘을 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송년회를 하지는 않지만 장학제도를 운영해 2세들의 교육을 후원하는 호남향우회의 김태우 회장도 장학기금 마련이 예년같지 않다고 토로했다. “예년과는 상황이 달라 지역 유지들이 아니면 단돈 몇 십 달러도 내놓지 않는 상황인데다 서로의 사정을 뻔히 아는데 손을 내미는 것도 쉽지가 않다.” 얼마전 ‘독도 지킴이’ 기금 마련을 위한 골프대회를 개최한 바 있는 민주평통 달라스 협의회의 정숙희 회장도 “기부금을 모금하는데 이처럼 어렵고 힘든 적은 없었다”며 “한인경제가 얼마나 어려운지 가늠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평통에서는 처음으로 한인동포들을 대상으로 기부금을 모금했지만 그동안 한인상공회에서 활동하며 기부금을 모금해본 바 있는 정 회장은 “이번 기부금 모금은 좋은 의미일 뿐 아니라 반드시 필요한 것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기부금을 하시는 분들의 액수가 예년의 절반 수준이었다”고 전했다. 따뜻한 마음과 용기 나누고자
송년회를 아에 취소하기로 결정한 단체들도 있었다.
그러가 하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인들을 격려하고 용기를 주기 위한 연말모임도 있다. 오는 12월 6일(토) 오후 6시 30분 수라식당에서 열릴 ‘불교인의 밤’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달라스 보현사의 법준 스님은 “따뜻한 밥 한그릇이라고 대접하며 한인들의 기운을 북돋아 드리고 희망을 드리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모두가 어려운 때 절약형 송년회를 준비하는 단체들도 있다. 중앙대학교 동문회(회장 이광재)는 밖에서 많은 돈을 쓰는 대신 동문의 집에서 송년회를 열기로 했다. 송낙규 총무는 “다들 어렵고 힘들지만 십시일반 정성을 모으기로 했다”며 “동문들이 음식을 한가지씩 나눠 준비해 권혁근 동문집에서 모이니 서로서로 경제적으로 부담이 없어져 동문이라면 누구나 부담없이 참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오는 12월 6일(토) 오후 6시 수라식당에서 송년회를 갖는 북텍사스 서울대 동창회(회장 박영규) 역시 송년회 당일 일인당 참가비 20달러를 내 자신이 먹는 음식비는 각자가 지불하는 형식으로 모임을 가질 예정이다. 이병규 전 회장은 “이렇게 경기가 어려울 때 기부금 등으로 도와달라고 손 내미는 것 자체가 무리라고 여겨 처음으로 이런 방식을 택했다”고 전했다. 이 전 회장은 이어 “애당초 서울대 송년회는 동문의 힘을 모아 동포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을 모색하는 자리이기에 20달러의 식비가 큰 무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연말 불우이웃 돕기로 대신
비록 경기는 좋지 않지만 써플라이 업체와 돈독한 관계를 맺고 있는 텍사스 도넛협회의 경우는 다른 단체들보다는 다소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텍사스 도넛협회 유종철 회장은 “전체적으로 비즈니스가 다소 한가해져 후원사들도 예년같지는 않은 모습이지만 도넛인들의 건전한 모임을 갖기에는 별 문제가 없다”고 전했다. 여흥으로 이뤄지는 대부분의 송년회 모임 형식을 탈피하고 봉사활동으로 송년회를 대신하는 단체도 눈길을 끈다. 달라스 부녀회는 오는 12월 9일(화) 달라스 다운타운의 가스펠교회에서 노숙자 300명에게 저녁식사를 대접할 예정이다. 달라스 부녀회의 박순아 회장은 “뜻깊은 일을 통해 사랑을 나누는 것이야 말로 송년회의 진정한 의미 아니겠냐”고 전했다. 인종을 초월한 이웃에게 따뜻한 온정의 손길을 전하는 국제 이웃사랑회 역시 분주한 연말연시를 준비하고 있다. 국제 이웃사랑회의 이인순 회장은 “불우한 이웃을 돕고자 하는 한인들의 선한 마음은 불경기도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교회나 개인들이 기부금을 준비해놨다고 빨리 와서 가져라가는 전화도 벌써 여러통 받았다”며 “어려운 가운데서도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돌볼 줄 아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있어 감사할 따름”이라고 전했다. 김지민 기자 jm@wnewskorea.com | 한인단체 송년회 안내 |
■ 북텍사스 서울대 동창회 송년회 | 일시 12월 6일(토) 오후 6시 | 장소 수라식당 | 문의 youngkewpark_1@netzero.com ■ 달라스 불교인의 밤 | 일시 12월 6일(토) 오후 6시 30분 | 장소 수라식당 | 문의 972-238-8005 ■ DFW 한인 세탁협회 송년회 | 일시 12월 6일(토) 오후 6시 30분 | 장소 Stone Horse | 문의 972-743-2292 ■ 미용재료상인협회 송년회 | 일시 12월 7일(일) 오후 7시 | 장소 동보성 | 문의 817-346-4650 ■ 중앙대학교 동문회 송년회 | 일시 12월 9일(화) 오후 7시 | 장소 권혁근 동문집 | 문의 214-395-5711 ■ 달라스 부녀회 봉사 활동 | 일시 12월 9일(화) | 장소 가스펠교회 | 문의 469-767-4907 ■ 포트워스 한인회 송년회 | 일시 12월 21일(일) 오후 5시 30분 | 장소 락히드마틴 레크레이션 센터 | 문의 817-715-5833 ■ 텍사스 도넛협회 송년회 | 일시 12월 29일(월) 오후 1시 | 장소 수라식당 | 문의 817-714-8825 ■ 달라스 한인회 | 일시 12월 20일(토) | 장소 미정 | 문의 972-241-4524 ■ 무역인협회 | 일시 및 장소 미정 | 문의 214-763-8913 ■ 충청도민회 | 일시 및 장소 미정 | 문의 972-897-60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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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도 한달 남았다. 12월은 한인 단체들의 송년회의 달이기도 하다. 그러나 극심한 불황 속에 맞이한 연말, 송년회 비용은 누구에게나 적지 않은 부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