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에게 한인으로서의 비전 주고 싶다”
특별 인터뷰 | 제5지구 항소법원 판사직 출마하는 티나 유(Tina Yoo) 후보
DATE 08-10-02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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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11월 선거에서 항소법원 판사직에 출마하는 티나 유 변호사는 4세 때 미국으로 온 한인 1.5세로서는 매우 유창한 한국어를 구사했다. 일상적인 대화를 하는데 있어서는 1세인지 어린나이에 이민 온 1.5세인지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부모님이 어릴 적에 집에서 한국어를 쓰지 않으면 같이 대화를 하지 않을 정도로 한국어 교육에 대해 엄격했다고 한다.
티나 유 변호사는 한국에도 6차례나 방문했다. 가족방문도 있었고 개인적인 일로 방문한 적도 있었지만 한인 1.5세로서는 한국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로타리 클럽의 회원으로서 한국의 로타리 클럽 회원들 및 법조인들과 교류를 했다고 한다. 달라스 지역의 한인사회에도 지속적으로 관여해왔다. 한미 연합회 달라스 지회의 이사로서 한미연합회가 주최하는 각종 행사준비와 운영을 도와왔다. 최근 한미연합회에서 매주 선거 후보들을 초청해 기자 간담회를 여는 것도 티나 유 변호사가 건의해 시작한 일이라고 한다. 기자 간담회에 나오는 민주당 측 후보들은 티나 유 변호사가 섭외해 초청하고 있다. 한미 연합회 활동이외에도 티나 유 변호사는 중앙감리 교회에서 오랫동안 성경공부 교사로서 일해 왔다. 한인 1.5세로서 판사직에 도전하는 것이 한인 사회에 어떻게 도움이 되겠느냐는 질문에 티나 유 변호사는 “자라나는 한인 차세대들에게 조언자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생기는 것”이라고 답했다. “한인에게는 한인 조언자 필요”
“살아오면서 그동안 미국인 조언자도 있었고 한인 조언자도 있었다. 미국인들도 좋은 사람들이 많았지만, 한인으로서 한인으로부터 조언을 받는 것은 다르다. 대학시절 한인 교수님으로부터 지도를 받으면서 한인으로서의 비전을 키울 수 있었다. 나도 차세대 한인들에게 내가 여기까지 왔으니 너는 더 갈 수 있다고 말해줄 수 있는 사람이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한인으로서 차세대들에게 비전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티나 유 변호사. 그녀는 현재 한미 합동 법률사무소에서 형사법을 담당하는 변호사로 있으면서 동시에 허친슨 시의 임명직 판사로서 근무하고 있다. 허친슨 시에서는 수색 및 체포 영장 발부와 티켓 발부 등 의 일을 하고 있다. 이번에 출마하는 제 5지구 항소 법원 판사직에서 경합을 벌이는 후보는 Kerry Fitzgerald 후보다 (9월 26일자 뉴스코리아 35페이지 참조). 달라스 모닝 뉴스는 오랜 판사 경험이 있는 Fitzgerald 후보를 공식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 어떤 계기로 법학을 전공하게 되었는가?
14세 때 법률가가 되기로 결심했다. 학교에서 ‘발표 및 토론’ 수업이 있었는데 그 수업이 매우 재미있었고 좋아하게 됐다. 그래서 선생님에게 발표와 토론을 하는 직업을 갖고 싶은데 어떤 직업이 좋겠나고 물어봤더니 선생님이 변호사를 할 것을 권유했다. 변호사가 될려면 생각하는 훈련이 필요할 것 같아서 어스틴 텍사스 대학교에서 철학을 공부했다. 대학 은사 중에 토마스 송이라는 교수님이 계셨는데 그분이 조언자로서 많은 도움을 주셨다. 특히 토마스 송 교수님이 법률가가 되는 것을 적극 지지하셨다. ▲ 지금까지 검사와 변호사, 그리고 판사생활을 모두 경험해 본 것으로 알고 있는데? 로스쿨을 졸업하고 변호사 시험에 합격한 후 달라스 카운티에서 검사 생활을 10여년간 했다. 2006년도에 연방정부 산하 ‘소기업 경영청’에서 허리케인 카트리나 및 리타로 피해를 받은 사람들의 부동산 문제를 법과 관련된 측면에서 해결하는 일을 했다. 그러다 달라스 시와 허친슨 시에서 임명직 판사직 제의를 받아 그 일을 해왔다. 이번에 항소법원 판사직에 출마하면서 달라스 시 판사직은 사임했다. 달라스 시에서는 선출직에 나가는 후보들에 대해서는 겸직을 허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금년 2월부터는 한미 합동 법률사무소에서 변호사로서 일하고 있다. 변호사로서는 주로 형사법과 관련된 일을 하고 있다. ▲ 여자로서 형사법 관련 분야에서 일하고 또 검사생활을 한 것이 인상적이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조언자로서 영향을 준 여자분들이 소위 ‘강한 여자’들이었다. 처음 법률가로서 훈련을 받을 때 민사 사건과 형사 사건 모두를 다뤘었는데 그중 형사 사건에 더 매력을 느꼈다. 또한 개인적으로 형사 사건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앞으로도 도움이 될 거라고 느꼈다. ▲ 이번 선거에 출마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그동안 검사 및 변호사로서 일하면서 판사직에도 적성이 맞을지 궁금했다. 근래에 달라스 시와 허친슨 시에서 임명직 판사로서 2년 여간 일을 해오면서 선출직에도 도전해보고 싶어 언제 출마할까 생각해왔다. 출마시기가 빠르면 빠를수록 좋을 것 같아 이번에 도전하게 됐다. ▲ 당선될 자신이 있는가? 상대 후보인 Fitzgerald 판사와 자신을 비교해 볼 때 자신의 강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자신 있다. Fitzgerald 후보는 66세다. 물론 경험이 더 있다. 그러나 현재 컴퓨터와 같은 과학기술의 발달로 인해 새로운 법률 분야가 계속 개발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컴퓨터 기술의 급속한 발전에 법률 분야가 못 쫓아가는 경우도 종종 있다. 66세인 후보와 컴퓨터 세대간에는 그러한 급속한 컴퓨터 기술 발전에 대해 대처하는 데 차이가 있다. 발전하고 변화하는 사회를 이해하는 사람이 판사가 되어야 할 것이다. 이메일하기도 힘들어 하는 사람이 어떻게 그러한 변화에 대처할 수 있겠는가? ▲ 본인에게 상대 후보와 비교해 약점이 있다고 보는가?
경험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 개발되면서 필요한 법에 대해서는 더 잘 알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검사로서 그리고 연방정부에서 일하면서 그러한 법에 관해 훈련을 받아왔다. ▲ 선거운동을 하는데 한인들의 도움은 많이 받고 있는가?
주변에서 아는 분들이 지지해주고 있다. 이전까지는 출마자가 거의 없어 한인 사회에서 출마자를 지지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 지 잘 몰랐을 수 있다. 한인 사회도 출마자를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처음으로 배우고 있다고 본다. 이러한 것들 때문에 한인들 중에 시민권 소지자가 늘어나는 것이 중요하다. 앞으로 한인사회의 목소리가 커지기 위해서는 시민권자들의 투표가 필요한 것이다. 지금은 한인들이 출마하는 사람에 대해 더 신경써주는 것 자체가 돕는 것이라 생각한다. 신경을 써주시는 분들에게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 ▲ 취미생활을 하는 것이 있는가?
바쁘게 생활하다 보니 특별한 취미생활은 못하고 있다. 1년에 한번정도 스쿠버 다이빙을 한다. 교회에서 성경공부를 가르치는 것도 취미라고 생각한다. 여가 시간에는 주로 집에서 가족들과 지내고 개와 놀기도 한다. ▲ 당선 될 경우 미국 법조사회에서 한인의 영향력을 제고하는 데 어떻게 도움이 되리라고 보는가?
법조계에 한인 판사가 있다는 사실 자체로 인해 미국 판사들 사이에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 있다. 주변에 친한 한인이 있으면 자연스럽게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가 넓어질 것이다. 특정한 사건이 일어나기 전에 미국 법조 사회가 한인 문화를 이해할 수 있게 해야 한다. 티나 유 후보는 오는 10월 20일부터 31일까지로 예정되어 있는 조기투표 기간중 한인들이 투표를 하는 것이 더 편할 것이라며 한인들의 적극적인 투표 참여를 당부했다. 조기투표를 하기위한 등록은 오는 6일까지다. 티나 유 후보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웹사이트 www. judgetinayoo.com 에서 알아볼 수 있다. 글 윤종한 기자/ 사진 김궁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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