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통계청 발표, ‘플레이노가 대도시 중 최고 부요한 도시’

“우리 도시가 미국 최고 부자라구?”

인구통계청 발표, ‘플레이노가 대도시 중 최고 부요한 도시’ … ‘동부 플레이노 빈곤층 간과한 판정’이라는 반대 의견 대두

DATE 08-09-12 16:58

미국에서 가장 부유한 도시로 인정을 받았다면 대부분의 커뮤니티는 자부심으로 충만해질 것이다. 그런데 플레이노는 극과 극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달라스 모닝뉴스가 전했다. 최근 미국 인구통계청은 인구 25만명 이상의 도시 가운데 플레이노가 중간 가구 평균 수입 84,492달러로 미국에서 가장 부요한 도시로 판명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텍사스 평균 수입인 47,528달러나 미국 전체 평균 수입인 50,740달러에 비하면 아주 높은 수치다. 그런데 플레이노 시의 지도자들은 이런 뉴스에 대해 반가워하지 않고 있다는 것. 그들은 플레이노보다 작은 도시인 알렌, 프리스코, 플라워마운드 등이 더 부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로 인구 6만5천까지의 도시를 포함했을 때 이들 도시가 플레이노보다 더 부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통계청은 65,000명 이하 인구를 가진 도시는 아예 평가에서 제외시켰다. 도시 내 부정적 모습도 있는데 플레이노 시의 자선단체들은 이런 통계가 플레이노 내의 빈곤층의 증가에 대해서는 간과한 상태에서 이뤄졌다고 지적한다. 특히 플레이노 동부 지역에 빈곤층이 집중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장 부요한 도시’라는 라벨은 도시 명성과 깊은 관계가 있지만, 오해의 소지도 있다는 게 이들의 지적이다. 플레이노에는 대저택도 있고 부자도 많지만, 또 한편으로는 매일 매일 살기에 힘든 사람들도 있다는 것. 플레이노 시 관계자들도 플레이노 시에 대해 ‘포춘 500’ 대형 회사들과 서쪽 지역의 대저택들이 있는 전원분위기, 그리고 열기구 축제(Balloon Festival) 등의 도시라는 이미지와 함께 복잡하고 다양한 인종이 모인 여타 도시와 다를 바 없다는 점도 숨기고 싶어하지 않았기에, 이런 일방적인 도시 이미지에 대해 당혹해 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인구 26만명의 플레이노는 베버리 힐스처럼 부요한 도시를 닮았다기 보다는 전형적인 외곽 소도시의 모습에 더 가깝다는 게 지역 지도자들의 말이다. 십대 마약 및 자살 문제 심각 물론 플레이노 학교 시스템이나 시정 운영도 제대로 되고 있어서 개인적인 부를 이뤄내기에 최상의 도시라는 평가를 Salary.com을 통해 받기도 했다. 그러나 이런 경제적 부요 뒤에는 그만큼 어두운 면도 함께 증가하고 있기 마련. 즉, 플레이노가 십대들의 자살 문제로 힘들어하고 있다는 점도 알아야 한다는 것. 십대들의 마약 남용 문제로 고충을 겪은 지도 오래됐다. 플레이노 주민 가운데는 “미국에서 가장 부요한 도시로 인정받은 것에 대해서는 자랑스러운 일이긴 하지만 플레이노 동쪽을 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다”고 지적하는 사람들도 있다. 서쪽의 윌로우밴드처럼 정말 부자인 곳도 있지만 동쪽에서는 그 부를 함께 나누지 못한 채 살고 있는 모습도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미국 최고 부자 도시라는 말 때문에 도시 전체가 ‘화려하고 살기 좋은 천국’처럼 비쳐지는 것에 대해서는 우려가 된다는 게 이들의 걱정이다.  인구통계청의 발표에서 인구 25만명 이상의 도시만 따졌을 때의 순위에서는 플레이노가 1위다. 1. Plano: $84,492 2. San Jose, Calif.: $76,963 3. Anchorage, Alaska: $68,726 4. San Francisco: $68,023 5. San Diego: $61,863 그러나 인구 6만5천 이상의 도시를 모두 포함시켰을 때는 플레이노의 순위는 8위로 떨어진다. 다음은 인구 6만5천 이상의 텍사스 주요 도시들의 순위다. 1. Flower Mound: $105,812 2. The Woodlands: $94,626 3. Frisco: $93,478 4. Allen: $93,392 5. Sugar Land: $92,719 8. Plano: $84,492 11. McKinney: $76,248 12. Richardson: $71,821 19. Arlington: $50,447 20. Austin: $48,966 23. Fort Worth: $47,104 25. Irving: $45,337 27. San Antonio: $41,593 28. Dallas: $40,986 29. Houston: $40,856                                                        이준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