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덜대야 오래 산다](19)/˚♡。--낚시이야기

"붕어"와 "참붕어"는 각각 다른 "개체"입니다.

또바기1957 2008. 8. 6. 16:33

전에도 그랬었는데 요즘도 시 외곽지역을 지나다보면

"참붕어 찜" 이라는 간판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정말 참붕어로 찜 을 했을까요?

 

연락처를 한곳 적은 후 전화를 한번 해보았습니다.

(우린 이런 짓거리 잘 하걸랑여~)

 

"여보세요~ 식당이죠?"

"녜~"

 

"근데 정말로 참붕어로 찜을 하시나요?"

"그럼요 우린 100% 토종 참붕어만 사용한답니다."

(이번엔 아예 "토종"이라는 단어까지 붙이더군요..)

 

"어유~ 그럼 크기도 엄청 크겠네요~?"

"전부 월척급으로만 찜을 합니다."

(월척급 이랍니다..월척이란 30.3cm 이상을 월척이라고 합니다.)

 

★ 참고로 "참붕어"는 성어가 되더라도 10 ~ 12cm 이상 자라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음식점에서 사용하는 찜은 그냥 "붕어찜" 이 맞는 표기입니다.

 

(아마 진짜 붕어를 표기 하려고 "참" 이라는 글을 사용한것 같습니다만

정작 그러했다면 "참" 보다는 "토종붕어"라는 표기가 제대로된 표기입니다.)

 

토종붕어와 떡붕어를 구분 하실수 있습니까?

이거 모르시는 조사님들이 태반이시더군요..

(걍 무조건 낚아내면 장땡입니다.)

그러면서도 누군가

 

"주로 낚으시는 어종이 무엇입니까?" 라고 질문을 하게되면..

"전 오로지 "토종 붕어"만 낚습니다."

 

"토종붕어인지 떡붕어인지는 어떻게 구분 하시나요?"

"우린 척! 보면 압니다."

(설명은 못하는데 보시면 아신답니다.)

 

몇해전 "교화 횟강" 다리 아래에서...

(이곳이 99.99% 떡붕어 소굴입니다.바글바글 합니다.

지금도 담그면 나옵니다.씨알도 엄청 굵습니다.

그런데 물이 찌~~끔 꼬질꼬질합니다.ㅋ)

젊은 친구 둘이 제법 굵직한 씨알의 붕어를 놓고 한 친구는 "토종"을 주장 하고

다른 친구는 "떡붕어"를 주장하며 티격태격 하더군요..

 

얼핏 보았더니 이곳 교화에서는 자주 보이지 않는 "강붕어"더군요..

아마 임진강 방향에서 흘러 들어온듯 보여집니다.

먼저 토종이라 주장하는 친구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이 붕어가 토종이라는 증거를 제시하실수 있겠습니까?"

"................" (눈만 꿈뻑 꿈뻑~)

 

"그럼 이게 떡붕어라는 증거를 설명 할 수 있어요?"

"....................." (뭘 알아야 답변을 하든가 말든가 하지~)

 

가장 간단하게 구분 하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낚은 고기를 풀밭위에 �혀놓고 좋은말로 물어 보십시오.

(지금 이거 웃자고 드리는 말씀 절대 아닙니다.)

 

"너! 토종이냐? 아니면 떡붕어냐?"

(이게 시방 무슨 미친짓거리냐구요?)

 

↑이 방법 이해 가시는 조사님들 계십니까?

(빙그레~ 웃고 계시는 분들은 이해 하시는 겁니다.)

 

토종붕어일 경우 건드릴 때 마다 지칠줄 모르고 쉼 없이 뛰어댑니다.

떡붕어일 경우 두어번 뛰다가 걍 자빠라져있습니다.

(실험 한번 해보시기 바랍니다.)

 

이번엔 낚자 마자 "쌍판때기"를 보고 구분 하는 방법입니다.

 

토종붕어는 주둥이에서 부터 꼬리에 이르기 까지

원형으로 둥그스럼 하게 이어갑니다.

(꼬리의 길이가 뭉툭합니다.)

 

떡붕어는 주둥이로 부터 "마빡"을 지나면서 급격하게

체고(몸띵이의 폭,주로 "빵" 이라고 부름)가 높아졌다가 뚝 떨어집니다.

(꼬리의 길이가 날카롭고 깁니다.)

 

(이 외에도 구분 하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언제 기회가 된다면 알려 드리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