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덜대야 오래 산다](19)/˚♡。--낚시이야기

[스크랩] 포천 일동계곡 수중보 낚시

또바기1957 2008. 8. 9. 22:56

 

釣力(조력)이란

낚시 경력이 오래 되었고 경험이 풍부하다거나

대물을 얼마나 많이 낚았느냐에 따라 결정되어지는 것이 아니고

현장상황에 얼마나 빠른 대처를 하느냐에 따라 정해지는 것이다.

 

-또바기-

 

 

장소 : 경기도 포천 일동계곡 (뒷편에 몬 막걸리 양조장이 있던뎅~)

지난해(2007년) 여름밤 후배들이랑 (잉어와) 월척 존냐리 뽑아내었던 곳.

 

진입로 예상대로 여~~엉! (지랄 같았으며) 각개전투 끝에 넓은 마당바위 자리에 도착

(일단 홀라당 버꼬 계곡물에 "뽕당" 이후 대략 5분 정도 너,나 할거없이 "뻔데기"(?)로 변해뜸)

우와~~ ! 몬 노무 계곡물이 이따구로 차다냐~ (으더더더더~~~!)

 

마당바위에 메트리스와 밤이슬을 막아줄 텐트 설치 작업중

난 아무거또 안하고 멀뚱거리며 구경만해뜸

(후배들이 난 모 안시킴 송장치를까바)

 

어분과 계곡용 미끼 알맞게 배합 하여 4등분 하여

각자 그릇에 담아 주고..

 

하반신 물속에 길게 담그고 건너편 우거진 숲 바라보며

"처엉~~~산~~~리~~벼억~~계~~수~~야~!"

(낚시고 나발이고 참 쭈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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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에 해가 뉘엿~ 할 무렵

그제서야 꼼지락 거리며 텐트안에서 겨 나옴..(ㅋ)

그동안 후배들 낚시 하느라고 정신없음..

 

"이보시게 절므니들 모 좀 낚으셨는감?"

 

이곳 처음 출조 한 후배 왈!

 

"어휴! 무슨 피래미가 이렇게나 크대요?"

(내가 아냐 임마!)

 

"피래미도 방생치 있는거 전부 알지? 십오센치 이하는 전부 방생해~"

"십오센치 이하라고요?"

(그래야 나 이따 손질할 때 덜구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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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저녁 만찬을 위하여 후배들이 낚아놓은 피래미 손질 중

(지기미 존냐리 많눼~ 방생치를 쩜 키워야개꾼..30cm ㅋ)

 

<오늘의 메뉴>

피래미 매운탕,피래미 두루치기,피래미 찜,피래미 섞어찌게,피래미..으응~~ 이상!

그리고 밥이랑...술이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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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칸 과 2.3칸 (전층채비) 각각 한대 도합 두대 거치

손맛터 버릇으로 항상 외바늘만 사용중

(실은 바늘 매기가 구차나서..ㅋ)

 

수온계를 담가 수온을 체크한 결과 22.5도 내외

(흐르는 계곡물일 경우 더 찬 곳도 있습니다.그늘진 곳)

 

강이나 계곡에서의 낚시를 하실때는 "유속"(물 흐름) 으로 인하여

봉돌이 흐르는 경우가 생깁니다.

(이 때는 봉돌의 크기를 조금 무겁게 사용 하세요)

 

현재 좌측편으로 크게 벌려 투척을 하게되면 전면으로 동동~ 내려오다가

어느 한순간 찌 가 쏙! 빨려들어갑니다.

(이때가 바로 챔질 타임입니다.)

 

처음 두대를 거치 하였다가 워낙 정신이 없는 관계로

한대만 사용 하고 있습니다.

(설사 피래미라 하더라도 15cm 가 넘는 녀석들이라 손맛 지김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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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세상이 검은색으로 변했습니다.

가끔 등 뒤 방향 석축위로 지나쳐가는 자동차 소리가 들려옵니다.

계곡 물소리와 풀벌레 소리는 밤새도록 들려옵니다.

 

새벽 세시 지날즈음 야간 부식 담당 후배가

"개떡" (아! 쏘리 카스테라구나) 한덩어리와 "커피" 한잔을 가져다 줍니다.

 

"형님! 찌 가 있잖아요..뭐가 슬슬 옆으로 당기는데요..챔질해보면 아무것도 없거든요.."

"니 한테만 갈챠주께..실은 이짜나 이 계곡에 이찌? 응?"

 

"녜!"

"물귀신들 무진장 많이살어~"

 

"에에이~! 무슨 키키킥!"

"긍게 이사람마 채보면 아무것도 없는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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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상황 봉돌을 가장 아래쪽으로 밀어 내린 상태입니다.

거의 바닥낚시 수준이라고 생각됩니다.

정말 후배 말마따나 무언가가 슬금슬금 끌고 가는듯 합니다.

(호곡! 물구신인가??)

 

"패액~!"

강한 챔질을 한번 해봅니다.

(물구신이면 주댕이 트더져뿌리라구요..)

 

"어라~! 근데 요고시 모시다냐~"

 

바늘 끝에 일회용 라이터 보다 조금 작은 길이의

거무티티한 털이 붙어있는 "게" 발 하나가 "달랑달랑" 걸려 나옵니다.

(민물 참게가 서식 하고 있다는겁니다.)

 

그렇다면 붕어를 낚는다기 보담은..ㅋ

한동안 옆에서 쉬고 계시던 2.3칸 낚싯대를 재편성한 후

그런데 미끼를 무얼로 해야하나 (생고등어나 정어리 꽁치)

(옳지! 저녁때 먹고 남은 "피래미 찜" 을 가져다 사용하면 되겠군)

 

이런 이런 명색이 붕어를 낚는 조사님께서 갑자기 웬 참게낚시라니..

(시끄러~ 붕어 백날 낚아바짜 비린내 밖에 더 맡남?)

그리고 외바늘 근처에 바늘을 주렁주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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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잠시후

 

"에헤라디야~!"

(낄낄낄~!)

 

 

 

어떠셩~! 이만한 씨알이면 게장 담그고도 남지않겠수?

 

 

다음날 아침 후배들 모두 눈들 동그랗게 뜨고서..

"아니! 언제 이걸 어디서...어떻게 잡은거에요?"

 

"평소 착한일을 많이 하면 복 받는거란다..

니네도 날 본 받아서 착한일 많이 하기바란다...햄!"

(도합 일곱마리..다음번엔 아예 참게채비를 맹길어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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