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덜대야 오래 산다](19)/˚♡。--낚시이야기

[스크랩] 붕어 사냥 1

또바기1957 2008. 8. 2. 17:46

"붕어찜 좋지요~ 것도 자잘한거 말고 큼직한넘 3 마리면 딱일것인디..

어디 찜 할만한 넘이 있어야죠..요즘엔 시장에서도 안팔드라고요.."

"시장? 웬 시장? 사다가 먹을라고? 낚아다가 먹어야쥐~"

 

"낚는다구요? 그 큰걸 어디서 낚아요~

양어장 갈 바에야 차라리 사다 먹는게 났죠..

양어장 입어료가 3~4만원 한다던디요.."

"만원 짜리도 쌔고 쌨는디 모~"

 

"이에에~? 만원 짜리요? 아아~ 거런딘 손맛터지요~ 잡아 올순 없는.."

"손맛터면 워뗘~ 거기있는 고긴 먹으면 안된대?"

 

"먹는거야 상관 없지만 잡아올 수 가 있나요 어디..

만일 형님께서 주인이라면 만원 내고 잡아 가게 하겠어요?"

"언제 날 한번 잡아봐~ 한 열마리만 건져다가 찜이랑 매운탕 한번 해묵자고~"

 

"어디로 가시게요? 아시는곳 있어요?"

"잘~ 가는디가 한군데 있는디..바글바글 혀~ 걍 넣으면 나와.."

 

"서울 근교에 그런디가 있다는건 형님께 처음 듣는디요?"

"내가 아무헌티고 안알려주던 곳인데

자네 헌테만 알려주는거니까 소문내지 말고..입단속 잘 혀야 혀~"

 

"아휴~! 구러믄요~ 지가 입 하나 만큼은 무겁다고 소문 나짜나요~"

(까구 자빠라졌눼~ 띠밸름! 말이나 못하믄~)

"그럼그럼~ 자네 입 무거운걸 모르는 사람들이 있던가~

얼마나 무겁길래..가만있어도 저절로 벌려지는게지..너무 무거워서..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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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예상했던대로 폭팔적인 입질을 받았습니다.

바로 옆자리에 후배가 앉아 있습니다.

후배는 "바닥채비"만을 고집 하는 녀석입니다.

 

스물거리며 솟구치는 "찌" 의 모습을 보며 감탄사를 연발 하는 녀석입니다.

물론 저 역시 한때는 "바닥낚시"만을 고집 했던 적이 있습니다.

아버님 생존에 계실때 "바닥낚시"를 배웠기 때문입니다.

 

"중층낚시" 또는 "내림낚시" 더 나아가 요즘은 "전층낚시" 라는 기법을 사용합니다.

낚싯대 하나에 모든 방법을 전부 설치 할 수 있는 기법이 바로 전층낚시입니다.

 

예를들자면 "바닥낚시"를 하고 있는데 날씨가 흐려지기 시작합니다.

구름이 많이 꼬이고 조만간 비 가 내릴듯 사방이 어두워지기 시작합니다.

바로 이런때 물속에 있는 물고기들에겐 어떤 변화가 생겨날까요?

 

"어두워져따~ 잠자자~!" ←이럴까요? 아니면..

"에이시! 누구야 불 안켜?" ←이럴까요?

 

갑자기 날씨가 흐려지게 되면 물속의 고기들은 수면 가까이 떠오르게 됩니다.

왜냐면..물속은 추워지거든요..(수온에 변화가 생긴다는 이야기)

더운 공기는 위로 상승 한다는 내용은 "초등학교" 자연 시간에 배운 부분입니다.

(실전에서는 거의 까 먹더군요..ㅋ) 죽자고 바닥층만 공략 하는겁니다.

 

물고기들은 수면 가까이 죄다 떠올라있는데..

저 아래 밑바닥에 미끼를 쏟아 붓다시피 하고 있습니다.

그러기만 합니까? (욕이란 욕은 죄 하고 있습니다.)

 

"아이시! 여기 도대체 고기가 있는거야 없는거야?"

"인터넷에다간 광고 디따 크게 올려놨덩만~ 고기반 물 반 이라고~"

 

옆에서 누군가 (경험 많은 사람)

 

"고기들이 죄다 뜨는데..왜그러지?"

 

한마디 하면 그제서야..

 

"아하! 그렇구나~~" ←이런 사람도 있고..

"몬 소리다냐~ 어벙!" ←이런 사람도 있지요..

 

(이런 저런 생각중에도 옆에 앉아계시는 자칭 낚시도사 또바기 님께서는

아래와 같은 기럭지의 붕어를 계속 끌어내고 계십니다.담배의 이름은 "던힐"이며

기럭지는 8cm 입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런 붕어 10 마리면 "붕어즙"에 "매운탕"에 "붕어찜"까지 다~~ 하고도 남을텐데..ㅋ

 

자 모두 함께 낚으러 떠나보시겠습니까?

휴가 받으신 분들 연락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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