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덜대야 오래 산다](19)/˚♡。─삶의이야기

[스크랩] 후진국보다 못한 나라

또바기1957 2008. 7. 10. 18:32

자신이 우익이라고 착각하고 있는 어느 수구꼴통 인사가...

[선진국에서는 폴리스라인을 넘으면 총을 쏘아서 시위대를 사살한다]
자극적인 주장으로 촛불시위에 대한 강경진압을 요구하고 있으며...

 
뉴라이트인지 뭔지 무슨 다단계에서 파는 영양식 비스무리한 이름을 가진 단체에서도
그런 말을 되뇌이는 정신줄 놓은 듯한 사람들이 있는 모양이다.


도대체 어느 선진국에서 폴리스라인을 넘는다고 시위대를 사살하는지
들은 바가 없어 이해가 가질 않는다.
(선진국이 되(려)면 사람 목숨 하나쯤은 아주 우습게 여겨도 되는 모양인가 보다.)

 

그리고 폴리스라인을 넘는다고 시위대에 발포를 한다는
그 선진국에서는 국민을 상대로 노고지리 개 속이듯 하면서
금방 들통날 거짓말로 국정을 농단하거나
공권력이 함부로 인권을 무시하고 폭력을 행사하면
아마도 시위정도가 아니라 정권을 뒤집는 폭동이 일어났을 것이다.
(추정컨대 그 수구꼴통이 선진국이라고 하는 미국에서는
실제로 로드니 킹 사건으로 인하여 LA에서 흑인 폭동이 일어난 적이 있었고
그로인해 많은 한인들이 피해를 입은 적이 있었다.)

 

촛불시위대를 강경진압하는 모양새를 보고

이 나라는 동유럽의 어느 후진국보다도 더 못하다는 생각을 금할 수가 없다.

 

1989년 동유럽에서는 소련의 페레스트로이카와 글라스노스트라고 불리는

개혁 개방의 바람이 불었고 소련의 위성국가이던 동유럽의 여러나라에서는

민주화 요구 시위가 벌어지게 되었다.

 

우리에게는 1976년 카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올림픽에서

몬트리올의 요정으로 알려진 코마네치의 조국이기도 한 루마니아도 예외는 아니어서

당시 권력자이던 차우세스쿠로부터 가장 탄압받던 곳 중의 한 곳인

티미쇼아라라는 곳에서 반정부 시위가 일어나게 되었다.

 

당연히 차우세스쿠는 비밀경찰로 하여금 진압토록 하였고

비밀경찰은 실제로 발포하여 사망자를 내기도 하였으나 역부족이었고

기어이 차우세스쿠는 군부대를 출동하여 진압토록 명령하였다.

 

출동을 명받은 군부대는 티미쇼아라로 가서

[인민들을 살해하는 정권은 올바른 정권이 아님]을 천명하고

시위대에 합류하여 정권이 몰락하고 차우세스쿠는 해외로 도피하려다가

농민의 신고로 잡혀서 총살을 당하는 것으로 대미를 장식한 일이 있었다.

(이를 루마니아혁명이라고 한다.)

 

시내 한복판에서 벌어진 촛불에 대한 강경진압과

이를 선진국 운운하면서 부추기는 꼴통들을 보면

저 멀리 떨어져 있는 동유럽의 후진국이 생각나는 하루였었다.

 

도대체 한국(사람들)은 상대로 여기지도 않는 동유럽의 루마니아라는 후진국에서조차도

[인민을 살해하는 정권은 올바른 정권이 아님]을 천명하고

시위대에 합류하는 군부대가 있는데...

 

내일모레 선진국이 되겠다고 떠드는 나라에서

경찰을 동원한 비폭력 시위대에 대한 폭력적인 강경진압과

총기사용 운운의 부추김은 무슨 말인가?

 

우익인사를 가장하여 총기사용 운운하며

촛불시위에 대한 강경진압을 부추긴 수구꼴통은 분명히 밝혀야 한다.

 

"시위대가 폴리스라인을 넘는다고 발포를 하는 선진국이 어딘가?"

출처 : 미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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