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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전기공급사 특징별 정리 요금 이중부과 등 피해사례도

또바기1957 2008. 6. 28. 02:56
전기비 절약, 어떤 회사를 선택할까?
텍사스 전기공급사 특징별 정리 … 요금 이중부과 등 피해사례도
DATE 08-06-26 19:46
텍사스에 드디어 여름이 왔다. 최근 온도가 세 자리를 넘더니 이제 한 낮 기온 100도는 기본이 되었다. 나아가, 더위는 쉽게 식지 않고 저녁 늦게까지 이어져 우리를 괴롭히고 있다. 이처럼 무더위와 더불어 에에컨 사용율이 그 어느 때보다 급증하고 있다.
에어컨으로 더위가 해결되는 것은 좋지만 문제는 바로 전기사용. 최근 유가상승으로 모든 물가마저 오르는 가운데 생활의 필수인 전기세 또한 수년 전에 비해 급격하게 증가해 서민들의 허리를 더욱 졸라매고 있다.
포트워스에 거주하는 김 씨의 사례도 이런 세태의 하나로, 최근 김씨는 전기사용 때문에 상당한 고초를 겪고 있다고 한다.
김 씨는 “수년째 TXU 전기회사를 사용하고 있다”면서 “조금 비싸기는 해도 지금껏 별 문제가 없었는데, 최근들어 이중 요금부과는 물론이고 임의 명의변경 등 부당한 행위를 자행하고 있다”고 하소연 했다.
이런 사례는 김 씨만이 아니다. 텍사스에 있는 전기회사들은 유가인상을 빌미로 적게는 20%, 많게는 30% 이상을 인상했고, 향후 추가 인상계획까지 있다고 한다.
결국 정부 차원의 근본적인 대안이 없다면 소비자가 전기사용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고유가 시대를 이겨내는 지름길이다.
에너지 전문가나 소비자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 “가능하면 가정 저렴한 전기회사를 선택하고, 가능하면 전기사용을 줄이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는 것이다.
여름을 시원하게 보내기 위한 전기회사 선택 및 에너지 절약에 대해 알아보았다.
텍사스에는 TXU, Reliant, First Choice, Green Mountain, Texas Power, Amigo Energey, Commerce Energy, Cirro 등 20여 개 이상의 업체가 지역별로 분산되어 텍사스 전역에 전기를 공급하고 있다. 이 중 몇 회사의 특징에 대해 알아보자.
▶ TXU Energy
100년 이상의 전통과 220만명 이상의 고객을 확보하고 TXU Energy는 텍사스에서 가장 큰 전기회사다.
소비자들은 각자의 필요에 맞게 다양한 서비스 플랜을 선택할 수 있으며 100% 재계약이 가능하다.
1년 단위의 계약은 유가상승에 영향을 받지 않고 고정요금으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유동적인 월별 서비스 또한 선택할 수 있다. 현재 신규주문 고객에 한해 25달러 크레딧을 주고 있다.  
▶ Reliant Energy
지난 80년 동안 휴스턴에 본사를 두고 있는 이 회사는 180만명 이상의 고객에게 서비스를 하고 있다.
‘24시간 7 days’ 서비스를 기본으로 하고 다양한 페이먼트 플랜이 있으며, 무엇보다도 저렴한 가격은 고객으로 하여금 합리적인 가계운영을 가능하게 한다. 현재 1년 계약 단위의 고정플랜만 제공하고 있으며 신규고객에 한해 50달러의 상품권을 주고 있다.
▶ Green Mountain Energy
공해가 없는 에너지 공급의 선두주자인 이 회사는 텍사스 시장에 처음으로 풍력 에너지를 공급하고 있다. 6백만 킬로와트 이상의 풍력 에너지를 공급하고 있으며, 13개 이상의 태양력 에너지 개발시설을 돕고 있다. 소비자들은 고정 또는 유동성 있는 다양한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 이 회사 역시 신규고객에 한해 50달러의 상품권을 주고 있다.
▶ First Choice Power
포트워스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지난 70년 동안 텍사스 지역에 전기를 공급해 오고 있다. Green Mountain Energy와 마찬가지로 100% 공해 없는 에너지를 공급하는 가장 큰 소매 전기회사의 하나다. 이 회사는 특히 커뮤니티 발전에 많은 공헌을 하고 있는데, 비영리 단체 및 교사단체에 많은 도네이션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6개월 내지 1년 단위의 계약을 할 수 있다.
▶ Direct Energy
캐나다 전기회사로, 텍사스 뿐 아니라 미국 북동부 지역으로 전기를 공급하고 있다. 8백만명 이상의 고객에게 전기를 공급하며 5백만명 이상의 고객에게 전기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1년 단위 계약은 고정된 요금으로 서비스 하며 북미에서 가장 안정적인 전기회사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이 밖에도 텍사스에는 여러 전기회사가 있어서 각각 다양한 상품으로 전기를 공급하고 있다.
일단 전기회사를 선택했으면 지역별로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세부사항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아파트로 이사를 할 경우 아파트 사무실에서 알아보면 가장 좋고, 일반 주택으로 이사를 할 경우에는 부동산 에이전트에게 문의해도 된다.
텍사스 지역 전기공급 회사의 보다 자세한 정보는 www.electricchoicefortexas.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본인이 거주하는 지역을 입력하면 각 회사별로 제공하는 플랜을 한 눈에 비교해 볼 수 있다.
본인에게 가장 적절한 전기회사를 찾았다면 이번에는 각 가정에서 에너지를 절약할 차례다. 아무리 좋은 전기회사에서 저렴하게 전기를 공급받는다고 해도 정작 소비자 당사자가 무분별하게 전기를 사용한다면 전기비용은 천정부지로 치솟을 것이다. 가정에서 할 수 있는 에너지 절약법에 대해 알아보자.
 
 
● 가정에서 할 수 있는 여름철 에너지 절약법
“멀티탭을 이용하면 편리해요”
우선 눈에 보이는 전기를 잡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불필요한 전기사용을 줄여야 한다.
여름철에 가장 전기를 많이 사용하는 제품은 바로 에어컨이다. 에어컨의 여름철 적정 냉방온도는 78도. 에어컨으로 실내온도를 1도 낮추는데 전력은 7%가 더 소모된다. Ceiling Fan이 있는 가정에서는 에어컨 온도를 80 ~82도에 맞추고 Ceiling Fan을 사용하면 전기료가 훨씬 절약된다. 실제로 플레이노 2 베드룸 아파트에 거주하는 이 씨의 경우 이 같은 방법으로 지난 몇 달간 월 40% 이상의 전기요금을 절약할 수 있었다.
그 다음으로 가정에서 가장 많은 전기를 소모하는 것이 세탁기다. 세탁기는 세탁량이 많으나 적으나 소모되는 전기량에는 큰 차이가 없다. 따라서 세탁물이 생기면 조금 기다렸다가 한꺼번에 세탁하는 것이 좋다.
냉장고 꽉꽉 채운 음식물 ‘전기 먹는 하마’
여름철 음식 보관을 위한 냉장고 사용은 전기절약 품목에서 제외해도 된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냉장고가 차지하는 전기요금도 만만치 않기에 올바른 냉장고 사용법을 통해 생각보다 많은 전기사용을 줄일 수 있다. 냉장고에 음식이 너무 많이 채워지면 전력소모가 증가한다. 따라서 음식물 용량은 60% 정도가 적당하다. 음식을 10% 증가시키면 전기소비량은 3.6% 증가한다. 또한 냉장고 1회 개폐시 0.35%의 전력소비가 증가된다.
가정집에서는 일반 회사들에 비해 유난히 백열전구을 많이 사용하는데 안정기 내장형의 램프를 사용하면 많은 양의 전기를 절약할 수 있으며 백열전구와 동일한 밝기를 얻을 수 있다. 빈 방과 외출시에 소등은 필수. 다리미 역시 순간적으로 데워지는 열에 의해 사용되기 때문에 전력소비가 큰 가전제품이다. 때문에 다림질은 전력수요가 적은 시간대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눈에 보이는 전기 못지 않게 눈에 보이지 않는 대기전력도 무시 못한다. 우선 TV는 전원을 꺼도 원격조정(리모콘)을 받아들이기 위해 일정량의 전력이 항상 소비되고 있다. 이 때 코드를 뽑으면 대기전력이 ‘0’이 된다. 비디오는 TV와 마찬가지로 리모콘 신호수신과 모니터 창 표시를 위해 일정량의 전력이 소비되고 있다. 대기전력을 차단하는 최선의 방법은 작동 후 아예 플러그를 뽑는 것.
플러그를 일일이 뽑기 불편하면 on/Off 스위치가 달려있는 멀티탭을 이용하면 편리하다.
또한, 전자레인지는 하루 사용시간이 적어 대부분을 대기전력으로 소모하고 있다.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플러그를 빼두는 것이 좋다.
‘스크린 세이버’는 ‘전기 세이버’가 아니다
현대인의 필수품인 컴퓨터는 생각보다 많은 양의 전기를 소모한다. 잠시라도 사용을 멈출 때에는 ‘절전모드’를 사용한다.
‘시작 → 설정 → 제어판 → 전원옵션’의 과정으로 사용자가 원하는 시간을 조절할 수 있다. 그리고 모니터에서 흔히 스크린 세이버를 설정해 놓으면 절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스크린 세이버는 절전모드가 아니며, 소비전력과 같은 정도의 전력을 소비한다. 컴퓨터 동작시 85W, 스크린 세이버 80W, 절전모드 때 4W 정도의 전력이 소모된다.
휴대전화 충전기는 하루 중 실제로 충전하는 시간은 3시간 밖에 안 된다. 충전이 끝났을 때는 플러그를 뽑아야 새어나가는 전기를 막을 수 있다.
근본적으로 전기절약을 위해 가장 손쉬운 길은 에너지 절약형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다. 에너지 절약제품 여부를 확인하는 방법은 제품에 부착된 에너지소비 효율등급 라벨이나 에너지 절약마크를 통해 알 수 있다.
결론적으로, 조금만 부지런히 움직이면 매월 조금씩 줄어드는 전기요금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 조금씩 아끼다 보면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에게도 편안함을 줄 것이다.   
                        
이승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