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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스, 문화예술의 도시로 도약한다

또바기1957 2008. 6. 20. 16:59
달라스, 문화예술의 도시로 도약한다
달라스 종합 공연예술 센터 내년 10월 개관
DATE 08-06-19 17:31
 
오랫동안 상업 도시로 널리 알려져 왔던 달라스가 예술의 도시로 도약할 준비를 하고 있다. 달라스 다운타운에 위치한 예술 지구(Arts district)에 대규모 종합 공연시설인 달라스 공연예술 센터(Dallas Center for the Performing Arts)를 건설하는 것.
달라스 공연예술 센터 홍보실은 지난 16일(월) 오후 12시 Trammell Crow Center에 위치한 Preview Center에서 아시안 언론사들과의 기자회견을 갖고 달라스 공연예술 센터의 건설현황과 발전방향을 설명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뉴스코리아를 비롯해 Dallas Chinese News와 世界日報 등 중국 공동체의 언론사들, 그리고 아시안 상공회의 Galileo Jumao-As 사무총장이 참석했다.
달라스 공연예술 센터의 Jill Magnuson 부회장의 설명에 따르면 달라스 공연예술 센터는 오페라 하우스, 극장, 공연홀, 야외공연장, 공연 공원, 그리고 지하 주차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오는 2009년 10월에 시 공연홀을 제외하고 모든 건물이 일제히 완공될 예정이다. 시 공연홀은 2010년 개장할 계획이다.
“달라스 이미지 바꿀 것”
 Jill Magnuson 부회장은 새로이 예술지구에 건설되는 달라스 공연예술 센터가 달라스의 문화예술 도시로서의 이미지 쇄신에 선구적인 역할을 할 것을 기대했다.
“달라스 공연예술 센터가 건립됨에 따라 앞으로 달라스는 예술의 도시로서 발돋움 할 것입니다. 우리는 달라스의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고자 합니다.
달라스 예술지구는 뉴욕의 링컨 센터처럼 크지는 않지만 그만큼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70년대 까지만 해도 문화의 불모지로 알려져 왔던 달라스에 종합 예술지구를 세우려는 기획은 1978년 보스턴 출신 컨설턴트들에 의해 처음 제안되었다.
이후 달라스는 예술지구를 달라스 다운타운에 지정하고 달라스 미술관과 마이어슨 심포니 센터, 그리고 Nasher 조각 센터를 예술지구로 이전했다. 그리고 이제 예술지구의 완성을 위해 3억 3천 8백만 달러가 투여되는 달라스 공연예술 센터가 들어서는 것이다.
시민 기부로 예산 대부분 충당
주목할 만한 사실은 달라스 공연예술 센터 건설 예산의 95퍼센트가 달라스 시민들의 자발적인 기부로 인해 충당된다는 것이다. 달라스 시에서도 1천 8백만 달러어치의 채권을 발행해 나머지 예산을 보조한다.
5천만 달러를 기부한 Wyly부부와 2천만 달러를 기부한  Skokos부부를 비롯해 현재까지 120여 달라스 지역의 가구와 조직에서 2억 9천 8백만 달러를 기부했다. “문화예술 시설 건설에 대해 이렇듯 시민들의 자발적으로 기여한 것은 미 역사상 유래를 찾아볼 수 없다”고 Bill Lively 달라스 공연예술 센터 회장은 말했다. 
첨단 건축 기법과 디자인으로 단장 
 달라스는 이미 첨단 양식의 현대 건축물들로 잘 알려져 있다. 달라스 공연예술 센터에 새로 지어질 건물들은 첨단 건축으로 유명한 달라스의 명성을 더욱 높여줄 것으로 보인다. 모든 건물들은 Renzo Piano, Norman Foster 등 세계적인 건축가들에 의해 설계되고 지어진다.
달라스 공연예술 센터의 건축과 디자인을 관통하는 주 개념은 건물의 투명성이다. 붉은색의 원통형 모습이 인상적인 Margot and Bill Winspear 오페라 하우스는 건물외각을 대형 계단이 띠처럼 두르고 있다. 건물은 유리벽으로 마감되어 있어 계단을 오르내리는 사람들이나 심지어 건물 앞을 지나가는 사람들도 건물 내부를 들여다 볼 수 있게 되어있다.
자연스럽게 사람들의 시선을 붙잡고 건물 안으로 초대하는 건축 개념인 것이다. 동시에 건물 안에 있는 사람들도 달라스 다운타운의 모습을 내다볼 수 있다. 
한 차원 높은 건물의 ‘투명성’
Dee and Charles Wyly 극장은 건축의 ‘투명성’개념을 한 차원 더 높여 유리벽을 외벽 마감재로 사용할 뿐만 아니라 공연무대 전체를 유리벽으로 둘러싸게 해 건물 밖의 환경이 공연 무대의 일부가 되고 동시에 건물 밖의 사람들도 건물 안에서 이루어지는 공연 모습을 볼 수 있도록 한다.
오페라 하우스와 극장이외에도 달라스 공연예술 센터에는 야외에서 공연을 할 수 있는 Annette Strauss Artists Square가 있다. Maria May 공보관은 지금까지 “달라스 시청앞에서 행해져온 아시안 페스티발을 앞으로는 야외공연장에서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달라스 공연예술 센터는 야외 카페와 울창한 나무가 있는 Performance Park에 둘러싸여 굳이 공연을 관람하지 않는 시민들도 예술지구에 나와 산책이나 야유회를 즐길 수 있다.
Linda Kao 전 아시안 상공회장은 “달라스 공연예술 센터 건립은 매우 흥분되는 일이다. 아직까지는 아시안들의 참여가 저조했으나, 앞으로 많은 아시안들이 예술 지구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기대되는 아시안들의 역할을 언급했다.  
윤종한 기자 jhyoon@wnews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