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포천 일동계곡에 있는 모 수중보로 밤낚시를 갔던 적이 있다.
날 이 무척 흐렸기 때문에 주위 사방 천지가 검은색을 띠고 있었다.
헌데 대 를 드리우기가 무섭게 대략 3 ~ 4 치 정도 씨알의 물고기가 걸려 나오는 것이다.
라이터를 켜서 얼핏 보니 온몸이 누리끼리한 색을 띠고 있었다.
그래서 우린 빠가사리 정도로 생각 하고..
밤을 꼴딱 새우며 낚아 냈었다.
3 사람이서 밤 새도록 각각 30 여 마리씩은 낚았을 것이다.
새벽 여명이 밝아 올 무렵 근처 막걸리 양조장에서 구수한 냄새가
코구녕을 사정없이 후벼 파는데..(캬하~! 냄새 지기더만~)
지나치시던 어르신 한분께서 "뭐 좀 낚으셧수~" 하시며
가까이 오셨길래 밤새 낚았던 어종을 보여 드렸더니..
"어이구 이거 전부 방생 해야 하는 물고기요" 하시는 거였다.
"왜요?" (눈 똥글~)
"이거 전부 황쏘가리 라는거요..황쏘가리는 천연기념물 이랍니다."
"녜에? 쏘가리라구요? 쏘가리는 쏘잖아요..안 쏘던디요?"
*여기서 잠깐
쏘가리 또는 빠가사리가 쏜다고들 생각 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는데
벌 처럼 몸안에 침을 내장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지느러미 부분이
평상시에는 누운채 지내다가 위험을 느꼈을 경우 빳빳하게 세워지고
또한 지느러미 줄기 사이에 (오돌토돌 하고 날카로운 톱날처럼 되어있음)
스치게 되면 무척 쓰리고 아리게 되어 이것을 쏜다고 생각 하는 것임
(빠가사리의 등에 솟아 있는 등지느러미는 성어일 경우 자동차 타이어도 뚫을 만큼 단단 함)
"벌금이 200 만원 이라지요 아마.."
"허거덕~!"
그 때 후배중 한 놈이 몽땅 수거 해서 (대략 일백 마리)
방생을 하였었는데 그 중 십여마리 정도가 "꼴까닥" 하여 이를 그냥 방치 하자니
계곡물이 오염 될것이고 그렇다고 땅에 버리자니
이 또한 자연 환경에 대한 훼손이 될 수도 있는 문제인 고로
하는 수 없이 매운탕을 끓였던 적이 있었다.
고가(?)의 매운탕이라 그런지 맛 이 기똥차게 좋았다.
이후 가끔 후배들이 그곳엘 함께 가자는 것이었다.
이유로는 당시 사망한 "황쏘가리" 의 명복을 빌어 주는 한편
혹시 또 재수 없이 걸려 나와서 유명을 달리 했을 경우
꼴딱 하자는 이야기였다.(나뿐노무시끼~)
쏘가리는 무턱대고 살아서 움직이는 미끼를 선호 한다기 보다는
자신의 구역에 들어오는 모든것을 공격의 대상으로 삼는다.
물론 먹기 위하여 사냥을 하는 경우도 있겠으나 거의가
자신들의 보금자리를 침범 하면 쫒아내기 위한 공격을 하는 것이다.
그래서 쏘가리 낚시를 할때는 "플라이" 낚시 보다는
"이미테이션" 을 이용한 루어낚시를 하는 것이 주효하며..
미끼로는 "스푼루어" 또는 물고기 형상을 한 "미노우베이트" 등을 사용한다.
두가지 전부 끝 부분에 날카로운 바늘이 달려있다.
또한 릴 을 감아들이게 되면 이들이 물속에서 끌려 오게 되고
쏘가리의 눈에는 움직이는 적으로 보이게 된다.
그러면 쏘가리는 공격을 하게 되며 그러다 "갱꼬" 로 걸리게 되는 것이다.
"쯔쯧! 날카로운 바늘에 얼마나 아플까?" 하시는 분들 더러 계신다.
그러나 물고기들은 "痛點(통점) 또는 壓點(압점)" 을 느끼지 못하는 관계로
너무 하는것 아닌가 하는 생각은 하지 않아도 되고..
또한 요즘은 "Catch And Release" (캐치 앤 릴리즈) 낚은 후 손 맛만 보고 다시 놓아주는
꾼들이 많아 지는 추세이고 보니 자원도 보호 하며 취미생활 하기에도 좋을 듯 싶다.
대 낚시는 움직임이 없는 "정적인 낚시" 다 보니
미끼를 이용 하여 고기들을 불러 모아야 하는 낚시이고 보니
정신적인 건강에는 도움이 될려는진 모르겠으나..
육체적인 건강을 생각 한다면 "유동적인 낚시" 즉 고기 있는 곳을 찾아 움직이는
"루어 낚시" 나 "플라이 낚시" 를 권 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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