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요 면음식 좋아하세요?"
(이게 저녁 라면 끓여 줄려구 그러는거 아녀~)
"라면만 빼곤 다 좋아해요..칼국수나 수제비도 좋아하구요.."
"아아~녜에~"
(저거봐 실망한 표정이 역력 하자너~)
"근데 이건 뭐에요?"
마치 초등학교 다닐때 선생님 께서 내주시던 "채변봉투" 같은게 책상위에
수북하여 물어봤다.
환자들의 각피 란다.(그럼 껍딱 이라는 야근가~)
채변봉투 같다고 했더니 어렸을때 학교 다닐적 이야기를 해달란다.
어른이 뭐 그딴걸 물어본다냐 생각이 들었지만 간략하게 해주기로 했다.
초등학교를 전남 광주에서 다녔었다.(수창 초등학교 였음)
3학년 때던가 담임선생님께서 여자 였었는데 지금도 기억 하고 있으나
성함이 남자 이름 이었었다.(김 영철 선생님)
이 선생님의 주특기는 꼬집는거 였다.
체육시간에 무쟈게 뜯겼었다.
난 이상하게 좌향좌,우향우를 잘 못했던 걸로 기억 한다.
틀릴때마다 틀린쪽 반대쪽 팔을 잊지 말라는 뜻에서 꼬집었었다.
한번 꽉 꼬집는걸로 부족 했던듯 하다.
꼬집은 후 잡아 돌렸다..(무쟈게 아파서 소리도 못질렀던 기억이 난다..)
언젠가 학생들에게 채변봉투를 나눠 주시며 변 을 받아오라 하였었다.
집에서 기르는 강아지 변 을 받아오거나 대충 길가다 주은 변 가져왔다가 걸리면
죽는줄 알라고 으름장을 놓으셨었다.
당시 학생들 거의 회충,요충,편충 또는 십이지장충 등등 없는 사람이 없던 것으로 기억한다.
선생님께서 나 를 교탁 앞으로 불러내셨었다.
"또박아 너 집에서 도대체 무얼 먹냐?" 하고 물어 보셨다.
먹을것이 그다지 풍부했던 시대를 살지 못했으므로 간식거리가 없었다.
"밥 을 먹지요~" 라고 대답 했었다.
선생님께서 내 얼굴을 물끄러미 쳐다 보시면서 "참 묘오한 놈일세~" 하시는 거였다.
그리곤 학생들에게 우리반에서 몸속에 가장 많은 기생충을 넣고 다니는 학생 이라며
대대적인 "쫑코" 를 주셨다.(지금 같으면 명예훼손 이라고 함부로 말 도 못하겠지만..)
당시 우리는 선생님께서 주시면 주시는 데로 찍소리 없이 받으며 살았었다.
(요즘은 선생님들께서 뭐라 하시면 되려 방방 뜨구 지랄들 한데며? 나쁜넘들..)
"또사부일체" 라는 고귀한 말씀이 있다.
(걍 각자 알아서 해석 하시기 바란다.)
그러시면서 대표로 알약을 한주먹을 주셨다..물 한컵 과 함께
8알 정도를 한꺼번에 넘기다가 목구멍 트더지는줄 알았다.
교탁을 내려오려는데 선생님께서 부르시더니 빠알간 병에든 물약을 주시며
넌 집에가면 저녁 먹은 후 반병을 먹으라고 하셨었다.
"동양모양선충" 이라는게 있다는걸 이 때 알게 되었다.(네미~)
당시 함께 어울렸던 친구들이 이날 이후 가까이 하려 하지 않았었다.
모든게 다 선생님 때문이다.기분이 정말 나빳다.복수 하기로 마음 먹었었다.
화장실 벽에 이렇게 썼던 기억이 난다.
"김아무개 선생님은 난장이래요~ 똥토깐 똥자루래요~" (ㅋ~)
그리고 다음날 학교를 안갔다.스승을 비아냥 거린데 대해 무서웠기 때문이다.
어머니께서 물어 보셨다.
"너 왜 학교 안가냐?"
개교기념일 이라고 구라를 쳤다.
(저녁때 들통나서 뒈지게 맞았다.형님 께서 같은 학교 6학년 이었다.) -,-::
요즘 날씨는 해 만 떨어지면 후딱 밤 이 되어 버린다.
뜨거운 커피 한잔을 마시기 위해 두어차례 데우고 식히기를 반복 하고 있었다.
(이햐아~ 시간 잘가는구낭~)
그녀에게도 어렸을적 이야기를 해달라고 졸랐다.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고 안해주려고 하면서 밥이나 먹으러 가자고 했다.
일년 365일 계속 먹는밥 인데 하루 그것도 한끼 안먹는다 하여 굶어 죽지 않는다 인도에서는
진짜 굶어서 죽는이들이 허벌나게 많다고 하는데 우리도 이제 부터라도 하루에 두끼씩만
먹는걸로 통일 해야 한다며 거의 "어림 반푼 어치" 도 없는 말 을 하며 시간을 악착같이
늘려 나가고 있었다.(어쩔땐 내가 참 한심 하다는 생각도 들었다..쯔쯧!불쌍한 또바기..-,-::)
한참동안 열변을 토 했더니 정말 배가 고팠다.
반면 그녀는 너무 웃은 탓에 배가 고프다고 했다.
잠시 누가 손해를 본건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열라리 웃겨준 놈이나 웃은 놈이나 배고픈건 똑같은데..
그나저나 말같지도 않은 이야기 보면서 이제나 저제나 혹시나 하며
기다리고 있을 독자님들을 생각하니 솔직히....(우낀거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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